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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밥을 먹은 유효진은 회사로 가고 임찬혁 역시 네비게이션을 켜서 휘연 홀의 위치를 찾아보고 거리를 짐작하려 했다.

갑자기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양금희가 걸려 온 전화였다.

저번에 옷을 사면서 양금희를 만났었다.

그의 도움으로 양금희는 현재 점장의 자리까지 올라왔는데 시간 있으면 같아 밥을 먹자고 했었다.

이 일 때문인가?

“임찬혁, 오늘 시간 있어? 동창모임이 있는데 같이 가자! ”

전화 너머에는 양금희의 맑은 소리가 울렸다.

“미안 금희야, 오늘 일이 있어서 동창모임은 못 갈 것 같아, 너희들끼리 잘 놀아.”

임찬혁은 이런 동창 모임에 관심이 없었다. 잘 지내는 사람들끼리 비교하며 자랑하는 장소일 뿐이었다.

진짜로 사이가 좋은 사람들끼리는 사적으로 모임을 하곤 했다.

“좀 있으면 휘연 레스토랑에서 시작하는데 같이 가서 얼굴이나 보자. ”

양금희는 약간 기대스러운 말투였다.

“휘연 레스토랑? ”

임찬혁은 의외였다. 마침 그 곳에서 경매를 참가하러 가는데 같은 곳일 줄이야.

“그래! 조성아의 부탁을 이미 들어줘서 갈 수 밖에 없는데 왕현이 계속 날 좋아하고 있어서. ”

“혹시 내 남친인 척 같이 가 줄 수 있는지 해서. ”

“제발, 같이 가 줘라! ”

양금희의 말투에는 약간의 애교가 섞여있었다.

임찬혁은 양금희가 이런 모습이 있는지 몰랐다.

“그래, 같이 가줄게 그럼. ”

어차피 시간이 돼서 그는 그녀의 부탁을 응했다.

“어딨는데? 내가 택시 타고 데리러 갈게. ”

양근희는 아주 기쁜 듯 했다.

“나 용강 별장… ”

전화를 끊은 임찬혁은 준비를 끝내고 문을 나섰다.

“아빠! 연우 치킨 먹고 싶은데 올 때 치킨 사주면 안 돼? ”

연우는 허공에 대고 임찬혁한테 손키스를 날렸다.

평소에 윤효진은 이런 음식을 사주지 않았다.

“치킨 많이 먹으면 안 좋아. 엄마 말 듣고 먹지 말자. ”

임찬혁은 유효진이 엄격히 요구해서 연우가 몰래 사오라는 걸 알아챘다.

“싫어! 먹고 싶단 말이야! ”

연우는 발을 동동 구르더니 사나운 척을 했다.

“아빠도 엄마 무서워 해? 아빠 공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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