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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자랑스러운 약혼자

“이 노친네가 뭐라는 거야? 저 새끼 한 짓이 많아서 안 돼. 그랜드 마스터이면 모를까! 하지만 아니잖아?”

“우리 영감님이 계셨으면 한주먹거리도 안 되는 것들이!”

“그러니까. 우리 앞에서 무슨 허세야? 우리 영감님 전화 한통이면 쫄래쫄래 달려가서 지원군 요청할 놈들이, 허풍은!”

경호원들은 너 한마디 나 한마디 떠들어대다가 사람들이 몰려오자 바로 입을 다물었다.

잠시 후,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은 거의 도착했지만, 연회의 주인공인 백조 여전사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들은 김홍매와 마현석의 안내를 받아 호텔 입구로 가서 백조를 맞을 준비를 했다.

이미 동맹을 결성한 양지은, 주현호, 양범준, 노진영 일행은 혼자 벤치에 고독하게 앉아 있는 이선우를 보자 비웃음을 머금으며 다가갔다.

“이게 누구야? 우리 동창 이선우 아니야? 안 들어가고 왜 여기 죽치고 있어?”

아, 알겠다. 초대장을 못 받았구나?” 내 앞에서 허세를 부릴 때는 언제고. 웃기지도 않아. 너 공짜밥 얻어먹으려고 온 거지? 비록 전에 네가 나한테 폭력을 휘둘렀지만 그래도 옛정을 봐서 밥 한끼 정도는 사줄게!”

“현호 형, 그런다고 저 놈이 알아줄 것 같아? 저 인상 쓰고 있는 모습 좀 봐.”

“범준이 말이 맞아. 내가 괜한 걱정을 했네!”

주현호와 양범준이 너 한마디, 나 한마디 이선우를 비꼬는 사이, 양지은도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선우, 귀 먹었어? 사람이 말하고 있는데 감히 무시를 해? 교양이 없으니 그렇지!”

짝!

침묵을 지키던 이선우가 갑자기 양지은의 뺨을 때려 그녀를 멀리 날려 버렸다.

이선우는 그제야 귀에 꽂고 있던 이어폰을 내려놓고 싸늘한 시선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쓰레기 같은 것들. 내가 여기 있는 게 그렇게 아니꼬우면 어디 한번 쳐봐. 입만 살아서 무슨 대단한 일 하겠어?”

말을 마친 그는 바닥에 주저앉은 양지은에게 한발 한발 가까이 다가갔다.

“내가 다시 얘기해줘?”

그는 혐오에 찬 눈으로 양지은을 노려보았다. 한때는 모든 걸 주고 싶을 만큼 아꼈던 여자였지만,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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