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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내게 상처를 입힌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이선우... 설마 지금까지 실력을 숨기고 있었던 거야? 역시 내 남자 다워...’

비록 여전히 그에게선 수행자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이선우를 바라보는 최은영의 눈은 어느새 하트로 가득했다.

“이... 이럴 수가.”

“너, 너 뭐야? 너도 수행자였어?”

“이 미친 자식이. 그 손 당장 안 놔?”

하지만 달려오던 조씨 가문의 경호원들 역시 이선우의 말 한 마디에 그 자리에 굳을 수밖에 없었다.

“너희들이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도련님 병신되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다음 순간, 짝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의 손바닥이 조이천의 얼굴을 거칠게 내려쳤다.

“너희 집안이 그렇게 대단해? 100조 하나 못 내놓는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허세를 부리는 건지... 이해가 안 되네?”

터벅터벅 걸음을 옮긴 이선우가 이미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서유림에게 카드 한 장을 건넸다.

“그리고 어머님, 얼마면 은영이랑 결혼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다른 건 몰라도 돈 하나는 확실하게 많거든요.”

“너... 너 지금 이천님을 때린 거니? 너 진짜 미쳤어?!”

거칠게 그를 밀어낸 서유림은 다급하게 조이천을 부축했다.

바닥에 널부러졌다 겨우 부축을 받아 일어난 조이천의 얼굴이 분노로 부들거렸다.

“장씨, 저... 저 자식 죽여버려! 당장! 그리고... 저 자식 앞을 막아서는 자식들도 전부 다 죽여!!”

장씨는 조씨 가문 경호원 중에서 가장 높은 경지에 오른 자였다.

‘최은영... 저딴 남자 때문에 우리 조씨 가문 전체를 적으로 돌릴 순 없겠지. 좋게좋게 해결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나온다면 어쩔 수 없네. 아예 미련도 안 남게 죽여줄게.’

조이천의 호통에 다리에 힘이 풀린 서유림이 휘청거렸다.

매서운 눈빛으로 딸을 노려보던 서유림 역시 경고했다.

“최은영, 너 나설 생각 하지도 마! 넌 그렇다 치더라도 네 할아버지, 아버지 생각은 안 해?”

아버지.

이것은 최은영에게 희미한 등불 같은 단어였다.

2년 전 실종되어 지금까지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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