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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나는 누구인가?

하지만 본체는 아니었다.

“어떠냐? 연기 실력도 괜찮았지? 머릿속이 어지럽지? 모든 게 네 인지 범위를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지 않느냐? 괜찮아. 겁먹지 마. 난 널 죽이지 않을 거야. 적어도 지금은 말이야.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어. 내 모든 사람들이 너한테 죽었으니, 너는 이제 너의 피로 저 청동관 안에 있는 시체를 부활시키켜야 해. 걱정하지 마. 지금 죽이지 않겠다고 했으니 죽이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내가 말한 대로 하지 않으면 네 주위의 사람들도 살 필요가 없지.”

말하며 황천이 손을 뻗어 가볍게 아래로 눌렀다. 만소미의 십여 명의 부하들이 그대로 눌려 몸이 터지고 신혼이 궤멸했다.

“원하는 대로 할게!”

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황천의 조건을 수락했다. 그도 어쩔 수 없었다. 일행이 죽는 것을 눈뜨고 지켜볼 수는 없었다.

만소미와 그녀의 부하들은 둘째치더라도 소진 자매는 그와 오랫동안 함께 지내서 그는 이미 그녀들을 친구로 여기고 있었다.

그 외에도 이 일은 그의 계획안에 있었다. 방금 검령이 그에게 안정환을 먹였기 때문이다.

검령은 이선우에게 태극교 교주 황천이 요구한 대로 하라고 했다. 이유에 관해 설명해 주지 않았지만, 이선우는 검령을 믿고 있었다.

이선우가 흔쾌히 승낙하자 태극교 교주 황천의 얼굴에 오만한 웃음이 서렸다.

“하하! 이제 네가 벌레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았구나. 본 교주가 가르쳐주지. 벌레도 벌레만의 각오가 있어야 해. 걱정하지 마. 내가 요구한 대로만 하면 네 주위의 친구들도 모두 살 수 있어. 시간이 많지 않으니 서두르거라. 허튼수작 부리지 마. 비록 본체는 이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네 일거수일투족은 나의 손바닥 안에 있다. 찰나의 사이에 너의 죽음을 결정지을 수 있음을 잊지 말거라.”

말을 마친 황천의 분신은 서서히 허화되어 사라지더니 이내 완전히 사라졌다.

그의 분신이 완전히 없어진 이후에야 사람들은 짓눌렀던 위압감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제야 그들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소진 등 사람들의 안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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