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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감히 내 남자를 건드려?

조이천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방금 전까지 기고만장하던 이들의 자존심에 크게 스크래치가 나는 순간이었다.

특히 서유림은 이설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

“하, 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감히 이천님을 건드려? 뭐 목숨이 여러 개라도 되는 거야? 내 딸을 위해 이런 짓을 하는 거라고 착각하지 마. 이건 내 딸을 망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이천님, 이천님은 누가 뭐래도 우리 집안 사위입니다.”

서유림의 말을 듣고 나서야 조이천의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그리고 양구진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이선우를 싸늘한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난 또... 뭐 굉장히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더니 여자 뒤에 숨기나 하는 비겁한 놈이었네? 나랑 한번 더 싸울래? 내가 지면 깔끔하게 물러날게. 물론 다시 은영이한테 찍쩝댈 일도 없을 거야. 대신 네가 지면 지금 이 자리에서 넌 쓰레기라고 은영이한테 어울리지 않는 남자라고 인정해.”

이선우에게서 그 어떤 기의 흐름을 느끼지 못한 조이천은 그가 그저 평범한 사람일 거라고 확신하며 말했다.

“참... 자신만만하시네요. 조씨 가문이 정말 강남 7도시를 통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하지만 그의 말에 대답한 건 이선우가 아닌 오천웅이었다.

그의 존재를 발견한 조이천이 미간을 확 찌푸렸다.

‘오천웅이 왜 여길...’

“의원님께서 여긴 무슨 일로?”

“흥, 마침 와 있었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 구경거리를 놓칠 뻔했군요! 도련님 할아버지와 나름 친구 사이었고 자네 할아버지 목숨을 구했던 사람으로서 조언 한 마디 하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조씨 가문이 최고일 거란 착각은 버리는 게 좋을 거에요. 우물 안의 개구리로 살다간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가문을 도련님 손으로 무너트리게 될 테니까요.”

이선우를 힐끗 바라보던 오천웅이 말을 이어 나갔다.

“백조 여신님과 이선우는 이미 결혼 약속까지 한 사이죠. 두 사람이 서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는데 도련님이 무슨 자격으로 끼어드는 겁니까? 정말 조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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