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도 안 돼서 그는 최은영의 집 앞에 도착했다. 이설이 문 앞에 서있었는데 안색이 좋지 않았다. 이선우가 다급히 물었다. “은영 씨는 어떻게 됐어요?” 이설은 이선우가 다정하게 최은영을 부르는 모습이 달갑지 않았지만 최은영이 명령을 내렸기에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 “오늘 병원에서 나올 때 전화를 한통 받으시고는 지금까지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보이세요. 제가 아무리 얘기를 나눠보려 해도 소용이 없더라고요. 아가씨 마음속에는 그쪽밖에 없는 것 같으니까 들어가서 좀 살펴봐주세요. 실망시켜 드리지 말고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이설이 울먹거렸다. 최은영의 부하이기는 하지만 이설에게 최은영은 친언니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네, 저한테 맡기시고 들어가 보세요.” 이선우가 최은영의 방문을 두드렸다. 아직 최은영을 치료할 많은 약재들을 구하지 못한 데다가 치료과정이 길 것이 뻔한 일이었다. 그래서 원래 부모님이랑 시간을 좀 보내다가 최은영을 치료해 줄 심산이던 이선우는 오늘 그녀의 상태를 보고 그냥 바로 치료에 몰두하기로 결심했다. “오셨어요, 이쪽에 앉으세요.” 최은영은 혈색이 안 좋았고 낯빛이 창백했다. 하지만 이선우를 보자마자 그녀의 얼굴을 뒤덮고 있던 근심은 사라지고 부드러움만이 남아있었다. 이선우는 바로 최은영 옆에 앉아 그녀의 손목을 잡고 진맥을 했다. “은영 씨,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요, 맥이 고르지 않아요. 증세가 악화된 것 같아요. 일단 누워봐요. 침술을 진행할게요.” 이선우는 최은영을 천천히 눕히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최은영이 이선우의 품에 안겼다. 최은영은 잠옷을 벗어버리고 자신의 몸을 이선우에게 밀착시켰다. “전 곧 부대로 돌아가봐야 해요. 하지만 금방 다시 돌아올 거예요. 이제 한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았어요. 해야 할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아요.” 최은영이 이선우를 침대에 눕혔다. 백옥 같은 피부를 가진 최은영을 보며 이선우는 이성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지금 이 상태로 부
통화가 끝나고, 이선우는 필요한 약재리스트를 적어 보냈다. 그리고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내일 아침 일찍 도장작업소에 도착해 자신의 어머니에게 번듯한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다면 어머니도 큰 걱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주씨 집안.주씨 집안의 가주 주민재는 어깨 전체가 망가진 유현민을 향해 욕을 뱉으며 화를 냈다.“유현민, 네가 우리 주씨 집안에서 일하면서 기세등등하고 지내더니 사람 한 명을 처리 못해? 네 어깨까지 그 사람한테 당하고 말이야, 네 꼬락서니를 봐!”주민재는 유현민이 양성에서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고수 명단에 있을 만한 실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선우를 처리하기는 커녕 오히려 팔 하나를 잃고 오자 어이가 없었다. 유현민은 동료들이 그를 들것에 실어 여기까지 옮겨왔다, 그는 창백한 얼굴로 고통을 호소했다. “회장님, 면목 없습니다. 마땅한 처벌은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이선우는 보통 놈이 아니였어요, 무술인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 사람의 주먹은 달랐어요, 적어도 마스터는 되어 보였어요. 이선우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사악하기 끝이 없어요.”유현민은 그때를 떠올리자, 심장이 떨려왔다, 무술 레벨은 입문자, 중급자, 전문가, 에이스, 마스터, 그랜드 마스터, 미지로 나눈다. 현재 양성에 있는 마스터는 총 5명이 넘지 않는다, 그랜드 마스터는 총 3명으로 모두 재벌 가문이나 높은 가문에서 나온 사람들이다. 즉, 마스터 한명은 재벌 가문을 훨씬 뛰어넘는다. 그렇기에 주씨 집안에서 신분이 제일 높은 사람은 그가 아니라 집안의 둘째 삼촌 주민호다, 주민호의 레벨은 마스터다. 유현민의 경고에도 주민재는 전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유현민, 지금 나를 세 살짜리 어린애로 보는 거야? 그 자식이 어떻게 마스터야?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고 말해. 양성에 내가 모르는 마스터가 또 있어? 이선우가 몇 살인데 벌써 마스터 레벨에 들어가? 쓸모없는 놈, 당장 나가! 여긴 너 같
“소희 양, 무슨 일로 찾아오신 겁니까? 아, 김 할머님 상태는 괜찮나요?”이선우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김소희에게 전혀 호감도 없으므로 잡담은 필요 없었다. 그의 퉁명스러운 말투는 김소희의 화를 돋웠다, 하지만 자기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분노를 꾹 참았다.“제가 무슨 일이 있어서 찾아왔겠습니까? 제 할머니 부탁으로 감사의 인사 드리려고 들린 것뿐입니다. 회복 상태가 아주 좋아요, 그래서 저녁 식사 자리로 초대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오늘 시간 괜찮을까요?”김소희의 억울한 입꼬리를 보면서 이선우는 왠지 모르게 웃음이 튀어나왔다, 꽤 귀여운데.그는 태도를 바꾸고 대답했다.“소희 양, 일단 할머님께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그리고 죄송하지만 제가 요즈음에는 시공도 하고 이것저것 할 게 많아서 시간이 없어서요. 진료소 개업 준비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제가 직접 소희 양을 찾아가겠습니다. 아, 그리고 단약입니다. 할머님의 신분 상승에 도움 될 거예요.”이선우는 단약을 건넸다, 김소희는 건네 받은 단약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지금 저랑 장난해요? 고작 이 약으로 신분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요? 그리고 내가 당신을 뭘 믿고 이걸 먹어요? 진짜 약인지 독약인지도 모르는데!”“독약이요?”이선우가 화를 내기도 전에 김소희가 자리를 뜨며 중얼거렸다.“이선우 씨, 경고하는데. 만약 이 약 때문에 할머니한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죽을 때까지 당신 따라다닐 거예요!”“그걸 지금 말이라고 합니까?” 멀어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이선우는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그 다음 날. 이선우와 그의 부친 이한과 함께 내부 시공을 하고 있다, 이때 진료소 앞에 벤츠 마이허브 차량이 세워졌다. 이어서 김소희가 그의 할머니인 김홍매를 부축하며 차에서 내렸다. 이선우는 일을 잠시 멈추고 문 앞에서 두 사람을 맞이했다.“김 할매, 어쩐 일로 찾아오셨습니까? 들어오세요.”이선우는 김홍매를 보자마자 그녀의 신체 안에 있는 기운이 예전보다 더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
이선우는 돈, 권력 어느 한 곳도 부족하지 않다. 동시에 김홍매의 결정은 이선우가 받을 리가 없다, 그의 평온하고 견고한 모습에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 게다가 김씨 집안의 재산은 결코 눈에 차지 않을 것이다.“선우야, 당황한 부탁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넌 내 은인이야, 곧 김씨 집안의 귀인이야. 만약 나중에 내가 필요하거든, 꼭 불러 다오.”“김 할매, 오해하시면 안 돼요. 저는 이 진료소 하나면 된다고요!”“그래, 알겠어. 그나저나 시공도 곧 끝날 텐데, 언제쯤 개업할 생각이야? 너랑 같이 술 한잔 마실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김홍매는 개업을 기회로 삼아 이선우에게 잘 보이려고 다짐했다.“개업하면 바로 연락 드릴게요, 저에겐 영광입니다. 그리고, 소희 양은 그만 일어나라고 하시죠?”이선우는 김소희에 대한 호감은 없지만 다 큰 성인이 문 앞에 사죄하는 모습은 보기가 거북했다.“그래, 알겠어.”김홍매가 자리에서 일어나 김소희 앞으로 다가갔다.“손녀야, 잘 들어라. 선우는 우리 김씨 집안의 은인이야, 나를 존중하는 것처럼 선우도 존중해. 만약, 또 한 번 더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때는 집에서 내쫓을테니까, 그런 줄 알아.”“흑흑..할머니, 잘못했어요.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예요! 선우 씨, 어제 제 행동은 경솔했어요. 죄송해요.”김소희는 엉엉 소리를 내며 울었다, 다시 한번 더 이마를 바닥에 조이려고 하는 순간 이선우가 나서서 그녀를 막았다.“소희 양, 그만하셔도 됩니다. 다음부터 저를 나쁜 사람으로만 만들지 않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할머님 말씀은 잘 들으셔야 하고요.”“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진료소에 들어가서 선우 씨한테 의술을 배워도 될까요?”김소희는 자신의 죄를 완전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홍매의 마스터 영역은 20년 동안 움직인 적이 없었다, 60세가 넘는 고령에 나이에 이선우의 단약을 먹고 순식간에 그랜드 마스터 영
황치열은 양지은이 마음에 들었다. 한편 양지은은 그의 말을 듣고 기뻐했다, 얼굴에 흉터가 질까 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또한 주현호에게 버림받을까 봐 걱정 했었다.“황 교수님, 정말로 제 얼굴에 있는 상처도 낫게 해주시는 거죠?”“네, 걱정하지 마세요. 평범한 의사에게는 어렵겠지만 저한테는 일도 아닙니다. 침 한 방이면 완치는 물론, 흉터도 남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급하게 오는 바람에 구급상자를 가져오지 못했어요, 최대한 짧은 시간 내로 치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저랑 같이 이동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네, 그럼요.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그녀는 단 1초라도 빨리 상처를 치료하고 싶은 마음에 황치열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오히려 옆에 있던 주민재가 먼저 눈치를 챘다, 하지만 양지은을 며느리로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 반응 하지 않았다. 양씨 집안과 주씨 집안의 능력은 비등하다, 게다가 주현호의 부상은 양지은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가주로 살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과 교류한 덕에 황치열의 속마음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주민재는 그를 말리지 않았다.“지은아, 얼른 교수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지. 빨리 가서 치료해!”“네, 아저씨.”곧이어 양지은과 황치열이 병실에서 자리를 떴다. 두 사람은 병원에서 나와 주민재의 차에 올라탔다. 한편, 주현호가 눈을 떴다.“아버지, 제 다리 어떻게 되는 거예요? 휠체어 타기 싫어요, 싫다고요! 아버지, 이선우도 저처럼 똑같이 만들어줘요! 아니, 그냥 차라리 죽여줘요!”그는 일어나자마자 발작을 일으켰다, 이선우가 무서운 게 아니라 휠체어에 기대며 살아가야 하는 앞날이 무서웠다. 주민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입 닥치지 못해! 이 쓸모없는 놈아, 이선우 하나도 처리 못 하는 데 내가 무슨 수로 주씨 집안을 너한테 맡겨?!”주현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능력은 없지만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삻의 의미를 ‘가주’에 두고 있다.“아버지, 잘못했어요. 저도 이선우
진아름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이봐,누구보고 아줌마래?”진아름이 김소희에게 씩씩거리며 다가오자, 김소희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그녀의 뺨을 세게 내려쳤다. 오히려 이선우는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다만 김소희의 성격에 놀랐다. 만약 그녀의 집안이 좋지 않았다면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선우는 진아름과 엮이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다.“감히, 네가 나를 때려? 내가 누군지 알고나 하는 짓이야?!”진아름이 분노에 찬 눈빛으로 김소희를 노려보았다. 이때, 김소희가 또 한 번 더 그녀의 뺨을 내려쳤다.“당신이 누군지 내가 알아야 해? 당신도 내가 누군지 모르잖아! 지금 당장 선우씨한테 무릎 꿇고 사과해!”“뭐? 전과범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네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야! 저놈한테, 내가 왜!”“쫙! 쫙! 쫙!···”진아름의 대답에 김소희는 연달아 그녀의 뺨을 내려쳤다. 곧이어 피부가 벗겨지더니 피가 흘렀다.“으악! 가만히 안 둬!”진아름은 씩씩거리며 핸드폰을 꺼내서 딸 양지은에게 전화를 걸었다. 30분 뒤, 양지은이 진료소에 나타났다.“감히 우리 엄마를 때려? 이선우?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네가 우리 엄마 때린 거야?!”진아름의 상태를 보고 양지은은 불같이 화를 냈다. 딸의 등장에 서둘러 그녀의 옆으로 다가갔다. 이선우는 찻잎을 뱉고는 김소희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알아서 처리하시죠.”김소희는 그의 반응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살면서 지금까지 누군가를 무서워한 적은 없었다, 이어서 허리에 손을 올리고 양지은에게 답했다.“내가 때렸어, 너희 엄마가 남의 진료소 와서 욕 뱉고 소리까지 지르는데, 가만히 있어야 해? 듣기 싫어서 뺨 좀 때렸어. 왜, 무슨 문제라도 있어? 이참에 같이 선우 씨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면 되겠네. 아니면 네 뺨까지 내가 쳐줄까?”“허허, 저놈은 전과범이야! 우리가 왜 전과범한테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하는 건데? 그리고 당신이 누군데 첫 만남에 반
김소희는 이선우가 마음에 들었다.“선우 씨, 어떻게 할까요?”그녀는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 게다가 황치열이 진료소를 건드는 순간 김홍매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선우의 반응이 궁금했다, 방금 전 양지은을 상대할 때도 속도가 너무 빨라 기운조차 느끼지 못했고 이선우의 정체도 종잡을 수 없었다.그녀는 이선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때, 황치열이 김소희의 외모에 반해버렸다. 동시에 나쁜 생각이 들었다.‘와, 저 여자랑 잘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겠네.’황치열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김소희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명함을 건네며 말을 꺼냈다.“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이런 의사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하지만 김소희는 두말하지 않고 손을 들었다. 그의 뺨을 내려치려는 순간, 손목이 붙잡혔다. 그녀는 그제야 황치열의 무술 영역을 알아챘다.“마스터 영역?”김소희는 황치열의 무술 영역에 놀랐다, 자신은 전문가 영역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허허, 저는 좋은 마음에 명함까지 건네준 겁니다. 싫으면 싫다고 하시지, 왜 다짜고짜 먼저 손찌검을 하려고 하십니까. 아니면 친구 말고, 저랑 오늘같이 술이라도 마셔 주시죠. 마스터 영역의 사람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시는 지, 잘 알고 계시죠?”황치열이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 양지은 모녀는 옆에서 김소희를 비웃었다.“너네 조금 전에 그 자신만만한 태도는 어디갔어? 황 교수님, 이 진료소는 저 이선우라고 하는 사람 명의예요. 거절하시면 바로 죽여도 됩니다, 아니요. 죽지 못할 만큼만 상대해 주세요, 그대로 현호 오빠한테 가서 무릎 꿇게 할 거예요.”“딸, 언제 또 이런 귀한 분이랑 친분이 생긴 거야? 역시 내 딸이야! 황교수님, 부탁드립니다.”양지은 모녀는 이선우를 극도로 증오했다.“걱정하지 마세요, 눈 깜짝할 새에 쓰러 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죽이지는 않을 겁니다. 대신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겠습니다.”황치열은 김소희의 손목을 풀었다, 이어서 여유롭게 상황을 지켜보는 이선우
늙은이가 황치열의 급소를 부러뜨렸다, 양지은 모녀는 깜짝 놀랐다.“딸아, 믿을 만한 사람 맞아? 난 자신 없어, 먼저 간다!”진아름은 겁에 질려 도망쳤다, 양지은도 그녀를 따라 도망치려 했지만, 이선우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내가 보내 줄 것 같아?”“야, 이선우! 비켜!”쫙! 김소희가 양지은의 뺨을 때리자 그대로 쓰러졌다, 그리고 황치열의 앞으로 다가가 그의 급소를 발로 세게 찼다.“네가 나랑 같이 술 마실 급이 될 것 같아? 꺼져!”곧이어 김씨 집안의 경호원들이 다가와 인사불성이 된 양지은과 황치열 두 사람을 끌고 갔다. 늙은이가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떠나려는 순간, 이선우가 그의 손에 단약을 쥐어 주었다. “어르신, 감사합니다.”이선우는 말을 끝내고 다시 진료소 안으로 들어갔다, 늙은이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얼어 버렸다. “양할아버지. 뭐 하세요, 얼른 드셔 보세요.”김소희는 자신의 일 마냥 기뻐했다, 이선우가 그에게 넘긴 단약은 다름 아닌 김홍매가 복용한 단약이었기 때문이다. 양구진이 무릎을 꿇었다.“이 선생님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필요하면 꼭 말씀해 주세요. 어디 계시든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이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영역 돌파에 나섰다. 15년 전, 그의 집안이 날벼락에 몰려 있을 때 김홍매가 나서서 그를 구해주었다. 그는 그녀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김씨 집안에서 일하기로 다짐했었다. 동시에 15년간 마스터 영역에서 돌파하지 못하고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몇 분 뒤, 김소희가 약방으로 향했다.“선우 씨, 감사합니다!”어느 순간 김소희는 이선우를 존경하고 있었다, 내일 아침 눈을 뜨면 김씨 집안에 그랜드 마스터가 2명이나 생기는 것이다.“별 말씀을. 아, 그리고 선우 씨라고 부르지 말고 선우 오빠라고 편하게 불러. 단약이 남으면 버려야 되는데, 아까워서 그런 거야. 하지만 아직은 너한테 줄 수 없어, 단약은 너한테 아무런 효과가 없을 거야.” 김소희는 현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