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6화 권씨 저택으로 찾아가다

차가 권씨 저택에 도착하기 바쁘게 민승현은 즉시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그는 오는 내내 머리가 조금 맑아졌지만 걸음을 걸을 때 여전히 비틀거렸다.

“권하윤! 권하윤 당장 나와!”

잠시 졸다가 깜짝 놀라 깬 경비원은 처음에 그를 웬 미친놈인 줄로 생각했다가 민승현이라는 걸 발견하고 이내 인사했다.

“승현 도련님 아니십니까?”

민승현은 잔뜩 취한 채 경비원의 멱살을 잡았다.

“권하윤 지금 집에 있는 거 맞아?”

“저, 저는 야간 경비라 잘 모릅니다.”

“이 사기꾼!”

민승현은 경비원을 확 밀쳐버렸다.

“다 권하윤을 도와 나 속이는 거지! 씨발, 다 사기꾼들이야!”

“오빠가 이렇게 부른다고 새언니 못 들어요. 전화해서 나오라고 해 봐요.”

강민정은 말하면서 민승현의 손에 핸드폰을 쥐여주었다. 심지어 이미 권하윤의 번호를 누른 채로 말이다.

권하윤이 바람을 피웠는데도 민승현이 파혼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하는 순간부터 그녀는 권하윤을 벼르고 있었다.

만약 민승현이 권하윤에게 마음이 흔들렸다면 지난 몇 년간 그녀가 했던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거니까.

그녀는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다.

통화 연결음이 몇 번 울리더니 전화가 연결되었다.

“여보세요?”

권하윤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민승현의 감정은 다시 한 번 폭발했다.

“너 지금 어디야!”

“말했잖아. 오늘 본가에 있다고.”

“권하윤! 나 마지막으로 물을게, 너 그 자식 만나러 갔지?”

“너 취했어, 할 말 있으면 내일 얘기하자!”

“내일은 무슨 내일이야! 나 지금 너희 집 앞에 있으니까 당장 나와!”

순간 몇 초간의 침묵이 흘렀다.

“지금 우리 집 앞에 있다고?”

놀란 듯한 권하윤의 반응에 강민정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전화를 빼앗아 들었다.

“그래요. 오빠가 언니 데리러 왔으니까 얼른 나와요.”

“늦었으니까 먼저 돌아가요. 할 얘기 있으면 내일 해요.”

권하윤이 나오려 하지 않을수록 민승현은 권하윤에 대한 의심이 커져만 갔다.

방금까지 자신을 속이던 권하윤의 목소리를 생각하자 그는 살인하고 싶다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