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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민도준과의 관계

권하윤은 후자가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문태훈이 일부러 돈을 착취하기 위해 자신을 속였다고 말이다.

하지만 만약 그게 아니라면…….

그녀는 더 이상 상상할 수 없었다.

권하윤은 내내 걱정 가득한 마음으로 운전하다가 별원에 도착하기 바쁘게 이승우의 병실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녀가 도착한 병실에는 아무 사람도 없었다. 이리저리 수소문한 끝에 그녀는 겨우 오빠가 다른 병실로 옮겨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권하윤이 병실에 들어오자 이승우는 손에 들고 있던 책을 내려놓으며 환한 미소로 그녀를 반겼다.

“윤이 왔어?”

그는 권하윤에게 왜 이렇게 오랫동안 보러오지 않았는지 왜 이렇게 급히 찾아왔는지 묻지 않았다.

그저 아주 오래전 화목하던 집에서 그녀를 맞이했듯이 여상스럽게 행동했다.

오랜 치료 끝에 이승우 몸에 부착되었던 튜브들은 이제 거의 없어졌고 여전히 마른 편이었지만 예전의 잘생긴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게다가 그녀를 향해 미소 짓는 순간 마치 봄바람처럼 따뜻했다.

“오빠.”

권하윤은 그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며 손을 뻗으려다가 그가 다치기라도 할까 봐 걱정됐는지 동작을 멈췄다.

이승우는 그녀의 망설임을 눈치채고는 손을 활짝 펴고 미소 지었다.

“오빠 지금 몸이 약해도 너 안아줄 힘은 있어.”

2년 만에 느껴보는 이승우의 따뜻한 품이 그리웠는지 권하윤은 오랫동안 그의 품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이승우도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았는지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권하윤을 안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좋아했는데 커서도 그 습관은 버리지 못했다.

그저 다 큰 남녀가 다정하게 포옹하고 있으면 안 되기에 가끔 권하윤에게 팔 혹은 다리를 내주어 베게 하고는 그녀가 얘기하는 학교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듣곤 했다.

이승우는 한참이 지나서야 권하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말해 봐, 왜 이렇게 급하게 찾아왔어?”

…….

잠시 뒤, 이승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니까 문태훈을 만난 것도 모자라 그 자식이 너를 알아봤다고?”

“지금은 괜찮아졌어. 일 모두 해결했거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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