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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함께 지내다

시윤은 발끝으로 도준을 한 번 찼다.

“도준 씨가 무슨 자격으로 후회한다는 거예요?”

도준은 그녀의 발목을 잡고 점점 위로 어루만졌다.

“당연히 후회되죠. 당신 사랑을 도윤이한테 빼앗기게 생겼잖아.”

시윤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도윤이는 도준 씨 아들이거든요, 그...”

말을 하던 시윤은 갑자기 목소리 톤이 바뀌었다.

“하지 마세...”

도준은 시윤을 몸 아래에 가둔 채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그의 욕망은 눈에 보일 정도로 강했다. 도준은 그녀를 삼키려는 듯이 쳐다보며 물었다.

“해도 돼?”

이미 지난번과 2년이나 지났기에 시윤도 욕망을 참지 못할 뻔했다. 하지만 시윤은 이성을 되찾고 말했다.

“도윤이가 아래층에 있잖아요. 안 돼요... 그리고 아직 화해한 건 아니잖아요...”

시윤은 이유를 대며 손가락으로 도준의 가슴을 툭 쳤다. 시윤은 이제 풋풋한 소녀가 아니라 매혹적인 여자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기에 도준은 자기도 모르게 시윤을 만지던 손에 힘을 주었다.

“빨리 내려가 봐요. 도윤이를 혼자 아래층에 내버려 둘 순 없잖아요.”

시윤의 말을 들은 도준은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몸을 다시 한번 어루만진 후 침대에서 내려왔다. 시윤은 이불을 안은 채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는 도준을 보며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

아래층.

도윤은 놀다가 지쳐서 멍하니 앉아있었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를 들은 도윤은 다시 똑바로 앉으며 엄마를 부르려고 했으나 앞에 서있는 도준을 발견했다.

도윤은 방금 전 천사 같은 미소를 숨긴 채 눈썹을 찌푸리며 도준을 쳐다보았다. 그 눈빛은 마치 시윤이가 어디 있는지 묻는 것 같았다.

도준은 눈썹을 찡긋거리며 방해가 되는 도윤을 잠시 살펴보았다.

“민수아는 어디 간 거야.”

도윤은 눈썹을 더 세게 찌푸리며 잠시 생각하더니 작은 두 손을 내밀어 위아래로 부채질했다. 멀리 가버렸다는 뜻이다.

‘보나 마나 민지훈을 찾으러 간 거겠지.’

도준은 한참 동안 도윤을 쳐다보더니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한 표정을 보였다. 그의 흥분된 눈빛을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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