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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선물

이 말을 들은 시윤은 깜짝 놀라더니 고개를 돌려 도준을 쳐다보았다.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면 눈앞의 사람이 도준인지 의심했을 것이다.

도준처럼 자존심이 센 사람이 이런 말을 하다니.

시윤은 마음이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도준은 그녀를 신경 쓰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자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윤은 드디어 마음이 평온해졌다. 동시에 자신 때문에 완전히 달라진 도준이가 마음 아프기도 했다. 도준에겐 더 이상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시윤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렇게까지 자제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냥 예전처럼 하셔도 돼요.”

도준은 기뻐하는 눈빛을 보이며 물었다.

“예전처럼?”

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렇다면 더는 참지 않을 게.”

“뭐... 아!”

갑자기 침대로 눕혀지자 시윤은 잠시 정신줄을 잡지 못했다. 곧 상의 끈이 끊어지더니 도준은 그녀의 몸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시윤은 도준을 밀어내며 말투를 바꾸었다.

“저는...”

그런 뜻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을 마치기도 전에 도준이가 손으로 입을 막았다.

“조용히 해야지, 도윤이가 아래층에 있으니 부모로서 조심해야지.”

도준의 손은 시윤의 허리를 따라 올라갔다.

“정말 부드럽네.”

시윤은 이 말에 얼굴이 빨개졌다. 하지만 그녀가 말을 하기도 전에 치마는 허리 위로 올려졌고 도준은 또다시 시윤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기분 좋게 만들어줄 테니까 긴장 풀어.”

시윤은 점점 혼란스러워졌다. 그녀는 발버둥 친 것 같기도 하고 가만히 있었던 것 같기도 했다.

치마를 벗자 서늘한 기운이 단번에 느껴졌다. 시윤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이때 도준은 갑자기 동작을 멈추더니 시윤의 배를 쳐다보았다. 도윤을 낳은 후부터 두 사람의 관계는 줄곧 무너지기 직전에 처해있었다. 정상적인 소통조차 적었던 두 사람은 그 후 서로의 몸은 한 번도 보지 않았다.

‘도준 씨는 한 번도 이 흉터를 보지 못했었지.’

시윤은 흉터를 신경 쓰지 않았지만 도준의 반응은 무척 궁금했다. 고개를 들어보자 도준은 왠지 혐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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