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79화 공짜는 없다

도윤은 도준이가 방에 잠깐 들렀다가 나가는 것을 보고 기대하던 눈빛이 실망으로 바뀌었다.

한편 시윤이가 잠옷으로 갈아입고 나오자마자 도준이가 문을 두드렸다. 도준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시윤은 그를 안으로 들였다.

도준은 그녀의 수수한 얼굴과 물기 있는 긴 머리를 보자 잠시 눈빛이 바뀌더니 여전히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깨끗이 씻었어?”

시윤은 도준의 농담 같은 말투를 신경 쓰지 않고 물었다.

“도윤이는 잠들었어요?”

“잠들었어.”

방 안의 도윤은 하품을 하며 엄마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시윤은 그 말을 듣고 약간 실망했다. 원래 아들을 안고 자고 싶었기 때문이다.

도준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엎드리라고 했다. 이미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시윤은 침대에 엎드렸다.

연분홍색 잠옷 치마가 무릎 위까지 덮여 있었고 곧고 긴 다리가 드러났다. 실크 소재의 잠옷은 시윤의 몸매를 돋보이게 했다.

시윤은 잠옷만 입고 있었기 때문에 도준의 손이 허리에 닿자마자 뜨거운 온기가 얇은 잠옷을 통해 차가운 피부에 전해졌다.

도준의 손은 그녀의 척추를 따라 어깨까지 미끄러졌고 잠옷 아래 반쯤 가려진 견갑골을 쓸어내렸다.

시윤은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도준의 손이 민감한 부분에 닿지 않고 단지 마사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받아들였다.

도준의 손은 크고 힘이 있었다. 처음에는 허리를 눌러서 조금 아팠지만 곧 그 통증은 뼈가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움으로 바뀌었다. 도준의 손이 가슴 옆을 스치자 시윤은 참지 못하고 신음을 내뱉었다.

시윤은 입을 막고 일어나 돌아보며 도준을 노려보았다.

“방금 일부러 하신 거죠?”

도준은 죄책감 없이 웃었다.

“그럴 리가?”

시윤은 계속 말하려 했지만 갑자기 도준에게 끌려 그의 품에 안겼다. 도준은 그녀를 껴안고 귓가에 속삭였다.

“이건 일부러 그런 거야.”

시윤은 얼굴이 빨개져서 그의 품에서 몸부림쳤다.

“마사지는 필요 없으니 이만 나가세요.”

도준은 그녀가 자신의 품 안에서 몸부림치는 것을 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