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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거실 중앙에는 흰 천으로 감싼 시체 한 구가 있었다.

그건 바로 죽은 유 장로의 시체였다.

“얼른 형님한테 연락해 보세요. 유 장로님이 돌아가셨으니, 누구를 따라야 한단 말입니까!”

남양시로 온 무술 협회의 사람들은 다 이곳에 모였다. 그들은 유 장로의 시체를 보면서 비통해했다.

“닥쳐!”

자기 형을 언급하자 손항석은 바로 고개를 돌려 쏘아보며 얘기했다.

그러자 손항준의 얘기를 꺼냈던 사람은 바로 고개를 숙였다.

두 자제가 다 출중하다.

듣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손항석이 손항준을 따라잡기 위해 얼마만 한 노력을 했는지는 손항석만이 안다.

가끔 손항석은 손씨 가문에 손항준이 없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럴수록 자기 가치를 증명해 내야 한다.

그는 이번 도강에서의 결전을 보기 위해 몰래 온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술 협회에서는 오직 손항준만 불러서 조무석을 돕게 했다.

손항석은 그저 장식일 뿐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런 내막에 대해서 잘 모른다.

자기가 불러온 유 장로가 죽은 것을 본 손항석은 이 일로 책문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아예 일을 더욱 크게 벌려서 스승님을 불러내는 것이 어떠한가.

“스승님, 유 장로님이 저의 일 때문에 남양시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스승님께 전화를 건 손항석은 사실을 얘기해주었다.

이 세상에서 그를 가장 잘 아는 것은 손씨 가문 사람들도 아니고 손항준도 아닌 그의 스승이었다.

그래서 손항석은 스승님 앞에서 거짓말 하나 없이 모든 사실을 다 얘기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대답했다.

“결전 당일에 가마!”

그 말을 들은 손항석은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얘기했다.

“감사합니다, 스승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열흘이라는 시간은 눈 깜빡할 사이에 흘러갔다.

도강의 양쪽에는 사람이 가득했다.

다들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두 실루엣이 걸어 나오더니 어느새 강어귀에 도착했다.

결전 지역은 바로 도강 위였다. 그래서 이곳을 지나는 크루즈의 표는 이미 매진이 되었다.

심지어 표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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