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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도연우와 아미파의 여자도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 순간, 최서준은 사람들을 지나쳐 바로 부두로 걸어갔다.

“너 미쳤어, 최서준? 최 대가를 찾는 거지 널 찾는 게 아니야! 여기에서 허세 부리려고 하지 마! 죽고 싶어?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우리랑 엮이지 말고.”

도연우가 얼른 최서준을 말렸다. 그녀는 괜히 이 배에 탄 사람들까지 화를 입게 될까 봐 두려웠다.

“내가 바로 최 대가야.”

최서준은 담담하게 말하고 미소를 지었다.

“헛소리하지 마. 네가 최 대가면 난 영부인이다. 최서준, 네 의술이 뛰어난 건 알지만, 뭐, 네가 구해준 사람이 널 최 대가라고 불렀을지도 모르지만, 이곳은 무술 고수들이 가득한 곳이야. 너 같은 일반인이 나설 곳이 아니라고.”

도연우는 화가 나서 얘기했다.

“하하하, 내가 봤을 때는 네 앞에서 잘 보이려고 이러는 것 같은데? 연우야, 이런 놈은 멀리해야 해. 괜히 엮이면 피곤해지거든.”

도연우 옆의 재벌 2세는 이때를 틈타 얘기했다.

“최 대가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아요. 계속 나대면 나도 참지 않을 거예요.”

아미파의 여자도 일어나서 최서준을 향해 얘기했다.

최서준은 저도 모르게 실소를 흘렸다.

그래, 신분을 밝혀도 믿는 사람이 없다니.

더 따지기도 귀찮았다.

최서준은 바로 배를 벗어나 파도를 밟고 올라갔다. 마치 허공에 보이지 않는 계단이 있는 것만 같았다. 한발, 한발 올라간 그는 어느새 조무석과 시선을 마주하게 되었다.

“내가 왔다, 조무석. 어떻게 죽을지는 생각해뒀어?”

최서준의 말에 사람들은 벼락이라도 맞은 듯 멍해져서 수군거렸다.

그 순간, 하늘과 땅 사이에는 잠깐의 침묵이 흘렀고 이윽고 숨을 헉 들이키는 소리가 들렸다.

“저 사람이 바로 남양에서 급부상하는 최 대가라고?”

“꽤 젊어 보이는데? 이제 20대 초반 같은데 저 나이에 종사라니, 정말 천재네!”

최서준의 등장에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못했다.

다만 도연우와 배에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최서준이 정말 최 대가라니, 이게 어떻게 진짜란 말인가!

“네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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