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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오랫동안 주인 잃은 개처럼 그녀의 곁을 맴돌았지만 한 번도 이런 웃음을 보여준 적이 없다.

최서준은 웃을락 말락 하면서 얘기했다.

“도연우의 전 약혼자.”

그 말에 남자는 약간 흠칫했다. 그리고 무언가가 떠오른 듯 계속 얘기했다.

“하,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그래도 강가에서 구경이나 하는 주제에. 도강 주변의 배는 이미 다 찼어. 내 친구가 마침 배 하나를 샀는데, 연우야, 이따가 같이 가서 보자.”

말을 마친 남자는 최서준과 몇 걸음 떨어졌다. 마치 최서준이 끼워달라고 애원할까 봐 걱정하는 듯한 몸짓이었다.

이때 옆에서 배 한 대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다 싸움 구경하러 오신 거예요? 같이 가요.”

최서준과 최아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도연우가 바로 대답했다.

“네!”

“그럼 얼른 올라와요.”

그들이 배에 타자 여자가 물었다.

“난 아미파의 사람이에요. 이번에는 혼자 왔어요. 당신들은 어느 파예요?”

“파요?”

도연우는 의아해하면서 물었다.

“무술인이 아니에요?”

여자가 되묻자 네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여자는 약간 화가 난 듯 얘기했다.

“무술인이 아니면서 여기는 왜 온 거예요. 죽을 수도 있다고요.”

“저희도 오늘 이곳에서 싸운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온 거예요. 그냥 보게 해줘요. 이런 기회 흔치 않잖아요.”

도연우가 아쉬워하면서 얘기했다.

여자는 나름 도연우와 죽이 잘 맞는지, 입을 열고 얘기했다.

“날 만난 걸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싸우는 두 사람이 누군지 알아요? 한 사람은 남양에서 급부상한 종사, 현재 남양의 실세인 최 대가예요! 다른 사람도 거기에 밀리지 않을 실력을 갖추고 있어요. 소식을 들어보니 이미 남양에서 멸망한 조씨 가문의 노조라고 하더라고요. 종사가 얼마나 강한지 알아요? 이미 인간의 한계에서 벗어나 하늘에 닿기 직전의 사람이에요. 게다가 최 대가는 이제 20대 초반의 미남이라고 해요. 그분 눈에 든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정말 결혼하고 싶어요!”

“풉.”

최서준은 아미파의 여자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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