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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병실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장소월이 집어던진 물건들이 여기저기 깨지고 부서져 있었다. 또한 바닥 군데군데에 피가 고여 있어 간호사가 청소하고 있었다.

장소월은 다행히 의식을 찾았다. 하지만 환자복 전체가 피로 얼룩졌고, 몸 상태는 더욱 악화된 것 같았다. 그가 자리를 비운 그 짧은 시간 안에 이 지경이 되었다니.

전연우는 심장 깊은 곳에서부터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고통이 전해졌다.

장소월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발버둥 쳤다.

“난 수술 안 할 거야. 이거 놔...”

그녀의 팔은 간호사에 의해 단단히 압박되어 있었다.

그녀는 문밖에서 들어오고 있는 사람을 보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넌 나가. 보기 싫어.”

전연우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섞인 복잡한 얼굴로 말했다.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수술해.”

장소월은 그를 쳐다보며 차가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살아서 수술대에서 내려오지 못하도록 저주할 거야.”

장소월은 전연우의 얼굴에서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는 고통을 보았다.

그녀의 죽음 때문에 슬퍼하는 걸까?

그건 장소월에게 있어 조롱거리일 뿐이었다.

그녀는 전연우는 절대 감정을 가질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연우가 말했다.

“앞으로는 그런 말 하지 마. 넌 괜찮을 거야.”

“그 말... 날 위로하려는 거야, 아니면 널 위로하려는 거야? 나보다 내 몸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

“전연우, 내가 언젠가 죽으면... 꼭 널 저주할 거야...”

“널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모두 떠나고...”

넌 평생 고독하게 살다가 쓸쓸하게 죽어가게 만들 거야...

장소월은 말을 채 끝내기 전, 진정제 약효 때문에 잠이 들었다.

모두가 그 말을 들었지만 단 한 사람도 소리를 내지 않았다...

“수간호사님 준비됐어요.”

함께 온 간호사가 머리를 자르는 도구를 들고 옆의 수간호사에게 건네주었다.

수간호사는 난감한 얼굴로 전연우의 옆으로 걸어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보호자분, 수술 전에 아가씨의 머리를 깎고 두개골을 열어 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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