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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그들을 위해 복수하고 싶다면 몸 회복하고 직접 날 죽여. 그렇지 않으면... 다음은 인씨 가문이 될 거야.”

잔인한 말을 내뱉은 뒤, 전연우는 얼음처럼 날카롭게 번뜩이는 눈으로 문 쪽을 쳐다보며 말했다.

“...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준비해 주세요. 거부한다면 수술대에 묶어요.”

전연우는 말을 마친 뒤 병동을 떠났다.

그녀의 말은 모두 강영수를 위해 복수를 하겠다는 말뿐이었다. 전연우는 더 이상 그곳에 머무르다간 무슨 일을 저지를지 자신조차 알 수 없었다.

문밖에서 전연우가 경호원에게 지시했다.

“내 허락 없이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똑바로 감시해.”

“네, 대표님.”

사무실 안.

서철용은 장소월을 치료하고 그녀가 무사히 평화롭게 살게 해주는 것만이 그녀에게 속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창문 앞에서 전연우가 담배에 불을 붙이자 서철용은 환풍구를 열어 연기를 내보냈다.

“네 마음이 안 좋다는 거 알아. 하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졌으니 해결할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어.”

“지금은... 정말 너답지 않아.”

전연우가 물었다.

“제일 빨리 할 수 있는 수술 시간은 언제야?”

서철용은 손에 든 서류를 닫으며 말했다.

“내일이야. 오늘 밤부터 금식해야 해.”

전연우가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끄고 몸을 돌려 그와 마주 섰다.

“내일 수술의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돼?”

“...”

서철용은 한동안 침묵하다가 네 글자 내뱉었다.

“십 퍼센트.”

겨우 10%?

서철용은 입술을 앙다물고 일어나 그에게 걸어갔다.

“이미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났고 종양이 뇌신경을 누르고 있어. 만약 수술 중 조금이라도 사고가 나면...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어. 그리고...”

죽을 수도 있다!

“모든 알 수 없는 변수를 차단할 수는 없어... 그래서 나도 단언은 못 해.”

“최선을 다해 소월 씨를 살리겠다고 약속할게.”

전연우가 깊게 어둠이 내려앉은 눈으로 말했다.

“왜 암에 걸린 거야? 이미 자궁 적출 수술도 받았잖아?”

서철용이 대답했다.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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