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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그녀는 이미 결혼한 몸이다!

배은란은 절대 지조 없는 여자는 되지 않을 것이다.

배은란은 서민용에게서 걸려온 3통의 부재중 전화를 보니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그녀는 서민용에게 너무 미안해 다시 전화를 걸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문자를 보냈다.

[나 오늘은 바빠서 스튜디오에서 야근해야 해. 내일 들어갈게.]

서민용은 곧바로 답장을 보내왔다.

[알았어.]

그가 더는 묻지 않자 배은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돌연 다리에 힘이 풀린 그녀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는 복잡한 마음에 침대 옆에 있는 서철용을 쳐다보지도 못했다. 이게 옳은 일이 맞는지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방법이 없었다.

서민용과 함께 해외로 나갔던 3년 동안, 그녀는 각지 모든 병원에 가보았지만 치료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대로 가다간 결국 오장육부가 서서히 고장 나 죽고 말 것이다.

현재 서민용은 약물에만 의존하여 겨우 생명의 끈을 유지하고 있다.

배은란은 서철용을 제외하고는 부탁할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

...

전연우는 장소월이 입원한 층 전체를 독점했다.

이틀 후 의식을 회복한 장소월은 병원 침대에 앉아 종양 전문의들에게 말했다.

“수술은 하지 않겠습니다.”

“장소월 씨, 걱정 마세요. 저희가 직접 소월 씨의 수술을 집도할 거예요. 소월 씨가 치료에 협조하기만 한다면 높은 확률로 수술에 성공할 수 있어요... 아니면 몸은 정말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질 거예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아직 젊은 나이잖아요...”

장소월의 백옥 같은 얼굴엔 어떠한 감정도 보이지 않았고, 눈동자는 공허하게 텅 비어 있었다.

“살고 싶지 않아요.”

“수술 안 하겠어요. 아무도 저한테 강요할 수 없어요.”

“장소월 씨... 그건...”

“됐어요! 다들 나가요!”

전연우가 문을 걷어찼다.

사람들은 모두 화들짝 놀랐다.

그들이 나간 후, 전연우는 더는 아무도 들여보내지 않고 장소월에게 가까이 다가가 깊은 눈동자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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