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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서문정은 흠칫 놀라더니 전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저를요? 무슨 일이죠?"

“곧 알게 될 겁니다.”

휴게실에 들어간 지 불과 20분 만에 누군가 서문정의 모든 정보를 그에게 보냈다.

서문정이 들어서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가 매력적인 아우라를 풍기며 소파에 앉아 서류를 넘겨보고 있었다.

서문정은 눈동자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그저 최대한 자연스러운 척하며 귀에 걸친 긴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선생님, 저 찾으셨다고 들었는데요?”

전연우가 서류에서 사진을 꺼내 그녀 앞에 내던졌다.

“얼굴 성형 잘했네요.”

서문정의 얼굴에서 순식간에 웃음기가 사라지고 돌처럼 굳어버렸다.

“당... 당신이 어떻게 내 예전 사진을 갖고 있어요?”

분명히 그녀는 아버지에게 모두 없애 달라고 부탁했었다.

서문정은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니 머릿속에 폭탄이 터진 것처럼 아찔해졌다.

“무슨 짓을 해도 당신은 소월이가 될 수 없어요.”

“3일 시간을 줄게요. 언론에 모든 것을 밝히고 바로잡아요. 만약 3일 후에도 내가 원하는 것이 보이지 않으면, 그땐 내가 직접 움직일 거예요.”

전연우는 손에 들고 있던 정보 파일을 내려놓고는 자리에서 일어서 그녀의 곁으로 걸어갔다. 그가 음산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얼음장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

“이 얼굴 두 번 다시 보이지 말아요...”

전연우가 휴게실 문을 나서는 순간 서문정이 눌러두었던 분노를 터뜨리며 돌연 소리쳤다.

“당신이 뭔데 내 일에 참견해요? 내가 장소월 얼굴로 성형했어도 그건 내 자유예요. 지금 그 자리에 앉아있다고 자신이 그렇게 대단한 것 같아요?”

“여자 덕분에 어부지리로 얻은 자리잖아요. 인씨 가문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장씨 집안 개에 지나지 않았을 사람이.”

“우리 아버지는 국회의원이에요. 사업가는 정치인과 맞서지 못하는 법이죠. 당시 강씨 가문도 우리 아버지에겐 함부로 하지 못했는데, 고작... 뒷배경 하나 없는 불량배 같은 사람이 지금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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