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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유영은 최근 해외에서 있었던 일들을 상세하게 소은지에게 얘기해 주었고 소은지는 조용히 듣기만 했다.

그리고 막장 드라마를 봤을 때나 짓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변호사 일로 바쁜 몸이지만 일이 없을 때 소설을 보는 게 소은지의 취미였다.

그리고 유영이 겪은 이 말도 안 되는 일들을 소설로 써도 되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외삼촌이라고?”

“맞아. 해외 언론에 보도된 사진에서 나랑 같이 있었던 분은 내 외삼촌이야.”

“강이한은 그걸 모르고 그 난리를 피운 거고?”

“알았으면 파리까지 찾아가서 외삼촌한테 달려들지는 않았겠지.”

“왜 사실을 말하지 않았어? 오해가 이대로 쌓이는 건 너한테도 불리할 텐데?”

“그렇긴 하지만 이렇게 해야 이혼을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 만약 이런 오해로 그 사람이 이혼할 결심을 내린다면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

소은지에게도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라 믿기지 않았다.

유영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생의 그녀는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에게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하늘이 그녀를 불쌍하게 여겨서 없던 외삼촌을 보내준 걸까?

그래도 지난 생처럼 신변에 아무도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그때는 강이한이 자신의 전부라고 생각했고 그를 잃으면 세상이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 아니었다.

“강이한한테 배신을 당해서 안타까워서 도와주려고 했는데 대단한 외삼촌이 나타났으니 내 도움도 필요 없겠네?”

소은지가 허탈한 표정으로 말했다.

“로열 글로벌, 우리 로펌에서 금융 소송 전담인 진금용 씨라고 있는데 그분 큰아버지가 그 회사에 계시잖아. 연봉만 해도 20억이라고 들었는데 그런 대단한 회사 회장님이 네 외삼촌이라는 거 아니야?”

소은지는 존경스러운 표정으로 유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영이 그녀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그런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보지 말라고.”

“오늘부터 네가 내 여신님이야.”

소은지가 정색하며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불쾌했던 일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너희 시어머니 있잖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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