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재벌가 사위다의 모든 챕터: 챕터 61 - 챕터 70
3385 챕터
61장
이지훈은 너무나 쪽팔린 나머지 그 자리에서 죽고 싶었다.이 거지 같은 상황은 뭐야?오늘 무슨 날인가? 대체 어떻게 저런 새끼한테 내가 계속 당할 수 있지? 사실 진품명품에 저 그림이 나왔다고 해도 자신은 진품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알고 보니 종이 쪼가리는 수천만 원의 가치가 있는 진품이었다!그러나, 스스로 호언장담했기에 약속을 지켜야 하는 이지훈이었다. 이제 어떡하지? 설마 정말 저 테이블을 먹어야 하는 건가?!그럴 리 없어!차는 불 태우면 그만인데, 사람이 식탁을 어떻게 먹을 수 있어? 소화는 되겠어?그리고 진짜 먹는다고 해도, 그냥 뒤지는 거 아니야? 다른 동기들이 우물쭈물하는 지훈을 보고 야유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지훈아 설마 네가 약속했던 걸 다시 취소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 “그러게..? 다들 기다리고 있다!” 누군가 박자를 맞춰 테이블을 손으로 치기 시작했다.“자자자!! 한 박자 쉬고, 두 박자 쉬고, 세 박자 쉬고 하나! 둘! 셋! 넷!” 지훈은 안색이 어두워져서는 이렇게 말했다. “얘들아, 여기.. 곤경에 처한 친구에게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은시후는 비웃으며 말했다. “네 입으로 직접 내기를 제안했고, 모두가 너에게 지금 약속을 지키라고 할 뿐인데, 뭐가 문제야?”이지훈은 궁지에 몰린 자신이 여기서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솟구치는 화를 누르며 말할 수밖에 없었다. “조금 전에는 내가.. 너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내기를 또 했지 뭐냐? 내가 시후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또 너희 모두에게 사과할게. 다들 내 가벼움을 용서해줘.” 이지훈이 모두에게 사과를 하자, 다들 놀라는 눈치였다. 천하의 이지훈이 이렇게 자기 잘못을 시인하다니.. 그리고 사과까지!사실 이지훈은 딱히 방도가 없었다. 하는 수 없지? 내가 사과를 안 하면 더 심한 일을 당할 테니.. 생떼를 부리면, 분명 동기들이
더 보기
62장
지금의 지훈에게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방금 전 다른 동기들 앞에서 체면을 구긴 일을 만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분명 두 차례나 은시후에게 쪽팔림을 당했으니 동기들에게 당당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기회가 있을지 막막하던 참에, 갑자기 식당 입구가 소란스러워졌다. 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입구로 쏠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조폭들이 입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푸른 빛이 도는 문신이 새겨진 팔에는 야구 방망이와 각목이 들려 있었다. 한 눈에 봐도 쉽게 상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이 사람들을 향해 달려들자 모두의 얼굴은 잿빛이 되었고, 특히 가게 주인인 김도훈과 정유리는 공포에 질려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얼굴에 칼자국 흉터가 새겨진 조폭 하나가 들어와 홀을 한 바퀴 휙 둘러본 뒤 김도훈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장님!! 여기서 개업하시려면 인사는 함 돌리셔야지~ 인사도 없이 지금 우리 무시하는 거 아닙니까?” 정유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당...당신들 지금 여기서 뭐 하는..하시는 거죠?” 이전 주인에게 이 레스토랑을 양도 받기 전 이 곳의 관리비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이전 주인은 이 지역 건달들에게 큰 피해를 입어 부득이하게 이 가게를 양도했던 것이다. 사실 유리는 그 말을 한 귀로 흘려 들었던 터였다. 어떤 간 큰 조폭들이 대낮에 돈을 뺏으러 오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헐값에 팔린 이 가게를 매매해 경영 준비를 한 것이다. 그러나 오픈을 하자마자 이들이 찾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 바닥에서 장사를 하려면, 당연히 우리 형님 수중에 현금 다발을 좀 쥐어 주고 시작 했었어야지! 그리고, 우리가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야! 그냥 여기 레스토랑 수입의 20%만 넘겨주면, 나중에 사장님이 무슨 일을 당했을 때 우리가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고 그러는 거야~ 관리비 몰라? 관리비!”얼굴에 칼자국 난 사내도 싸늘한
더 보기
63장
이지훈은 그 이유를 알지 못해 속이 탔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동기들이 자신을 보고 있기에, 그는 이를 악물고 다른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지훈은 뒤이어 자신의 아버지와 친분이 있던 경찰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가 연결되자 이지훈은 “국장님, 접니다. 이지훈. 잘 지내시죠? 그게.. 다름이 아니라, 제가 여기 강남 쪽에서 일이 좀 생겨서요…….” 그리고 이지훈은 그에게 다시 한 번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쓰읍.. 저 지훈아.. 들어보니 그 놈들은 김철주의 수하들인 것 같은데, 김철주는 유성파 이화룡의 부하야. 그러니까, 너 그 놈과는 엮이지 마라. 알겠냐?”이지훈이 물었다. “네? 무슨 말씀이세요~? 그냥 내버려 두라니요?”그러자 국장이 말했다. “이화룡이 어떤 놈인지 너도 들어봤잖아~” 자신이 생각하던 반응이 아니자, 이지훈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제 체면을 봐서라도 여기 있는 놈에게 한 마디만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국장은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지훈아 그건 좀 어렵다. 미안하다.. 그럼 다음에 밥 한 번 먹자~!” 지훈은 자기 마음대로 일이 돌아가지 않자 화를 내며 소리쳤다. “국장님! 이전에 엠그란드 그룹에서 경찰차 좀 기부해 달라고 하셨던 거 기억하시죠? 그런데, 지금 하시는 거 보니 이제 별로 필요 없으신 가 봐요?”그 말을 들은 국장은 순간 돌변하여 냉정하게 말했다. “어이, 이지훈 씨. 좀 알고 말하지? 당신 아버지가 엠그란드 그룹에서 잘렸다고.. 지금 어디서 잘났다고 큰 소리야?” “잘렸다고요!? 무슨 소리세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다고 그러세요?” “30분 전에!” 그리고는 한 마디 덧붙였다. “먼저 알아보고 나대야지! 쯧..”국장은 마지막 한 마디 이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지훈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 것을 본 칼자국 난 사내는 “왜? 댁이 찾던 그 높으신 양반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하던가?” 이지훈이 입을 열고 말을 내뱉으려는 순간, 넙적한 손이 그의 뺨을
더 보기
64장
말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그 자리에는 은시후가 서 있었다. 작대기는 처음에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다 곧 아연실색하며 은시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모두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작대기는 이미 손에서 칼을 버리고 좌우로 자신의 뺨을 때리며 용서를 구했다. “은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선생님이 계신 줄도 모르고 이런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죄송합니다!”은시후는 얼떨결에 작대기의 얼굴을 바라보며 “당신, 날 알아?”라고 물었다. 작대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다마다요! 몰라봬서 정말 죄송합니다 선생님.. 저는 철주 형님이랑 같이 다니는 동생 작대기라고 합니다. 지난 번에 헤븐 스프링스에서 뵈었는데.... 제가 실수했습니다.” 시후는 문득 깨달았다.그랬단 말이지..?알고 보니 그날, 헤븐 스프링스에서 임현우와 김혜준을 괴롭게 만든 사람은 바로 이화룡의 막내였는데, 다들 그를 김철주라고 불렀었다. 그런데, 지금 이 앞에 있는 사람이 김철주의 수하였다니..어쩐지.. 자신을 알아보자마자 겁부터 먹었던 것이었다. 사실, 그 때 이화룡도 감히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었지.. 하물며 이화룡이 데리고 다니는 동생의 수하라면..? 동기들은 작대기가 은시후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에 모두 놀라 어리둥절했다. 이 모습을 본 정유리도 놀라기는 매한가지였다. 이지훈을 죽일 듯 구타하던 사내가 왜 데릴사위인 은시후 앞에서 꼼짝 못하고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인지, 아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은시후를 두려워하는 표정까지 지으면서..?유나도 눈이 휘둥그레져 시후에게 “시후 씨, 이게 무슨.. 일이죠? 당신 저 사람을 알고 있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시후는 자신이 조폭들과 관련이 있다는 오해를 받을까 봐 “아뇨, 몰라요. 내가 어떻게 저런 사람을 알겠어요?”라며 다급히 해명했다. 그러자 작대기도 상황을 눈치챈 듯 급히 “아..아니요!! 저는 은선생을 알지 못합니다! 선생님도 저를 모르고요.. 저
더 보기
65장
유나 역시 오늘 일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이 궁금해졌다. 먼저, BMW 520과 관련된 일이었다. 시후가 타고 온 BMW가 어째서 이지훈의 BMW 540보다 훨씬 빨리 달릴 수 있었던 것인지?다음은 시후가 가져온 수천만 원 대의 동양화!마지막은, 왜 시후가 작대기라는 조폭을 알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또 작대기라는 그 사람은 분명 시후가 마치 두목이라도 되는 듯 굉장히 깍듯하게 대했다.돌아가는 길, 시후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유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는 이 BMW 520은 전시 매장에서 개조한 모델이라며, 고객들이 이 차가 잘 달린다고 착각하게 만들기 위해서 조금 개조했다고 설명해주었다.유나는 차를 잘 모르는 터라 얼떨결에 시후의 말을 믿었다.동양화는 이미 레스토랑에서 구매 내용을 알려주었기에, 상세한 설명 없이 아는 사람이 헐값에 자신에게 넘겨주었고, 김도훈과의 의리로 그림을 선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마지막으로 작대기와 자신의 관계를 해명하는 것은 조금 까다로웠다.분명 작대기가 말 끝마다 자신을 선생이라며 깍듯하게 불렀기 때문에, 이유를 대기에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었다.결국, 그는 작대기가 친구의 친척이라고 이야기하기로 결정했다. 동창회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자기 친구 체면이 있으니 자신을 깍듯하게 모시는 것이라고.유나도 이유를 듣고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보아하니, 분명 캐물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그녀는 더 이상 자세히 묻지 않았다.하지만 뒷자리에 앉아있던 권여빈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시후를 관찰하면 할 수록 무언가 단순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그에게 무슨 비밀이 있는지 뒷조사가 필요할 것 같았다. ******한편, 작대기의 어깨에 매달려 가던 이지훈의 마지막 모습은 매우 참담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정신을 잃은 뒤였다.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아버지는 엠그란드 그룹에서 해고되었고, 직무를 이용해 사익을 챙겼다는
더 보기
66장
유나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오늘 저녁 만찬으로 시후가 예약한 레스토랑이 이곳이라니?“시후 씨, 지금 날 속이는 거 아니죠?”라며 그녀가 물었다.은시후는 “농담하는 거 아니에요.”라며 미소 지었다.그러면서 은시후는 “며칠 전에 이곳을 예약했어요. 믿지 못하겠다면 들어가서 알아보면 되죠.”유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결혼 3년 차.. 시후는 한 순간도 자신을 속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오늘처럼 중요한 날에 아내인 자신을 속일 수 있을까? “아니에요! 괜찮아요~ 난 남편을 믿으니까요.”“그런데 시후 씨, 오늘 스카이 가든은 갈 수 없지 않아요? 오늘 그곳은 누군가 대관 했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은시후는 황급히 “내가 예약한 곳은 스카이 가든이 보이는 사이드 좌석이라 아마 식사하면서 그곳을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식사를 하면서 대체 어떤 사람이 그곳을 통째로 대관할 수 있었던 건지 알 수 있겠죠?”유나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난 시후 씨가 이렇게 치밀한 사람인 줄 생각지도 못했어요! 우훗!”두 사람의 발걸음은 곧바로 샹그릴라 호텔로 향했다.1층 로비에서 위층으로 올라가려고 기다리고 있을 때, 두 사람의 귓가에 갑자기 한 여자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에엣? 뭐야? 김유나 아니야? 네가 왜 여기 있어?!”유나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바로 맞은편에서 젊은 남녀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남자는 명품 브랜드 양복을 입고 있었기에 딱 봐도 부잣집 자제처럼 보였고, 여자는 온 몸에 명품을 두른 채 오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녀의 옷차림은 화려했지만 뭔가 과한 느낌이 있었다.알고 보니 그녀는 유나의 대학 룸메이트, 송지아였다.둘은 같은 기숙사 방을 썼지만, 학과가 같지 않았고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다.송지아는 자기애가 너무 강했고 질투도 심했기에..학창시절 송지아는 늘 유나가 ‘학과 여신’이란 타이틀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진정한 여신은 자신이어야 했기에. 사실, 그녀는 외모로
더 보기
67장
송지아는 유나의 얼굴을 보며 거만한 표정으로 자신의 옆에 서 있던 남자를 끌어당겼다. “소개할 게. 내 남편 정호민이야!”그러면서 송지아는 “우리 남편은 억대 재산을 물려받은 자산가야.”라며 남편을 치켜세웠다. 유나는 예의상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하지만 순간 시후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오늘처럼 좋은 날, 아내를 데리고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러 왔을 뿐인데 이렇게 짜증나는 상황에 맞닥뜨릴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참, 우리 남편이 여기 최고 클래스 회원이라, 힘 좀 쓸 수 있는데.. 차라리 이따가 우리 예약 룸에 오는 게 더 낫지 않겠어?”유나가 완곡히 거절하려 했지만, 시후가 웃으며 “제가 예약한 자리도 그닥 나쁘지 않으니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예약한 곳은 맨 꼭대기 층의 스카이 가든으로 아내에게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주려고 준비한 곳이다. 이런 자신이 왜 송지아 남편이 어떤 회원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더군다나 샹그릴라 호텔 전체가 자신의 것인데, 만약 유나를 데리고 고작 플래티넘 회원이 예약한 룸에 들어간다면 스스로 체면을 깎는 것이 아니겠는가?그 때 송지아가 “아니 세상에.. 유나야, 네 남편 좀 봐! 어쩜 배려를 해줘도 모르니? 평소에 어떻게 사는 거야?”라며 불평을 해댔다. 이어 그녀는 정호민의 팔짱을 끼고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말했다. “은시후 씨는 이런 고급스러운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아.. 사람이 너무 교양이 없잖아~ 혹 필요하면 우리 남편에게 교양 교육을 좀 받는 게 어때?”정호민은 은시후를 건방진 눈빛으로 바라보며 웃었다. “여보, 나에게 그렇게 불가능한 일을 시키면 어떻게 해~ 은시후 씨는 그냥 저렇게 태어난 것을.. 우리처럼 교양을 갖추기란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려워 보인다고.”송지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그래요.. 기지배야! 너 빨리 이혼하겠다고 이야기해! 은시후처럼 거지같은 남자랑 평생 살아야 한다니.. 얼마나 억울하냐?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낫지 않겠어?!”
더 보기
68장
시후는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름: 송지아. 성별: 여. 나이: 26세. 서울대 졸업.”“대학 신입생 때, 조사에 따르면 호텔 예약 건이 100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됨. 같이 호텔에 간 상대는 같은 학교 유호진, 이한솔, 김수영이라는 이름의 학생임.” 송지아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무슨 헛소리야? 조심해! 내가 너 고소할 거야!”라고 말했다.옆에 있던 정호민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송지아는 “너, 개소리 하지 마!”지후는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대학교 2학년 때, SH 그룹 부회장에게 채용됨. 한 달에 약 천만 원씩 3년 동안 돈을 받으면서 낙태를 네 차례 진행. 미래 산부인과의 마지막으로 낙태를 진행한 의사가 평생 불임을 선언함.”그러면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정호민에게 물었다. “정호민 씨, 제가 잘못 짚지 않았다면. 아직 아이가 없는 것 아닙니까?”정호민의 표정이 일순간 일그러지며 송지아를 노려보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송지아는 진땀을 빼며, “여보 저 남자 말을 듣지 마. 난 당신이 처음이야! 당신이 더 잘 알잖아?!” “아! 릴렉스, 릴렉스.. 여기 더 멋진 내용이 있으니까.”라며 은지후가 웃었다. 송지아는 당황한 듯 정호민의 손목을 끌면서 말했다. “당신, 그만해! 남편~ 우리 빨리 가는 게 좋겠어! 우리 밥 먹을 시간이 별로 없다고.”정호민은 눈살을 찌푸린 채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은시후에게 “뭐가 더 있죠?”라며 물었다. 은시후는 “잘 들어 보시죠. 송지아는 대학 졸업 후 성형수술을 철저히 하고, 한 달 뒤 정씨의 회사에 입사해 일부러 정씨의 벤틀리 승용차를 얻어 타며 정씨 집안의 대소사를 알게 되었음.” 은시후는 정호민을 바라보며 “내 말이 맞죠, 정호민 씨?”라고 말했다. 정호민은 아연실색했다.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 사실이.. 그러니까 그 이전의 기억들이 다 계획된 일이었다고?송지아는 이미 얼굴이 창백 해졌고, 그 자리에
더 보기
69장
정호민의 안색은 잿빛이 되었고, 핏기도 함께 싹 가셨다.순간, 그는 머리를 세게 얻어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그의 인내심이 바닥 났을 때, 그는 송지아를 미칠 듯이 때리며 욕을 퍼부었다. “이 더러운 년, 계속 날 속여?! 그리고 결혼한 것도 모자라 바람까지 피다니.. 우리 어머니께서 아마 널 때려 죽일 거야! 그 전에 내가 널 때려 죽여버리겠어!”송지아는 계속 울부짖었다. 그녀의 머리는 흐트러졌고 멘붕이 와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정호민은 그녀를 때리면서, “당장 이혼해! 내가 널 깨끗하게 내보내 줄 테니까! 안 그럼 내가 사람을 대서 네 부모님, 동생 할 것 없이 다 죽여버리고 강물에 던져버릴 테니 알아서 해!”송지아는 멘붕에 빠졌다!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 정호민과 결혼했는데.. 평생 부잣집 며느리로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그 꿈이 산산조각 난 것이다!이게 다 은시후 때문이야!그녀는 시후를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째려보았다. 하지만, 이 때 시후는 유나에게 웃으며 말했다. “여보, 자기들끼리 물고 뜯게 두고 우리는 식사하러 갑시다.”말을 마친 그는 유나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유나의 눈빛이 가볍게 흔들렸다. 그녀는 속으로 조금 놀랐다. 시후가 어떻게 송지아의 흑역사를 이렇게 많이 알고 있는 거지?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믿기지 않는다는 말투로 물었다. “저 내용을 다 당신이 조사한 거예요??”“아.. 그럴 리가? 내가 어디 그런 걸 찾을 수 있겠어요?” 시후는 “예전에 대학 다닐 대 한 친구가 송지아에게 심하게 상처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때 많은 자료를 모아 두었죠. 그런데 그 자료들이 오늘 쓸모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로 들어왔다.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마자 은시후는 최상층 버튼을 눌렀다. “시후 씨? 혹시 층수를 잘못 누른 게 아닌가요? 최상층은 스카이 가든인데요?”“유나 씨, 우리 오늘
더 보기
70장
그 때 은시후가 손을 내저으며 “저희 둘 만 있고 싶어서요. 자리를 좀 비켜주시겠어요?”라고 말했다.그러자 곧 모든 스태프가 그 자리에서 밖으로 나갔다. 스카이 가든에는 유나와 시후 둘만의 공간으로 바뀌었다.유나는 그 순간 마치 꿈속을 거닐고 있는 것 같았다.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럭셔리한 스타일로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꾸며진 웅장한 내부였다.웅장한 천고는 화려한 크리스탈 샹들리에들이 맑은 빛을 내뿜고 있었는데, 마치 밤하늘에 수 놓인 별처럼 아름다웠다. 그 때문인지 가든 전체가 더 우아하고 고요해 보였다.가든 내부를 가득 채운 클래식 피아노 명곡들은 유나의 마음을 부드럽게 사로잡았고, 싱싱한 생화들은 짙지 않은 그윽한 향기를 풍겼다. 정말 말할 수 없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이때 연주곡이 클래식한 결혼 행진곡인 으로 바뀌면서 가든 내부에 울려 퍼졌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은은하게 유나의 귓가로 흘러 들었다.유나가 아찔하게 아름다운 풍경에 눈길을 빼앗겨 감탄하고 있을 때, 단정한 수트 차림의 은시후가 꽃다발을 들고서 그녀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그가 한 발짝 한 발짝 내딛을 때마다 수정 유리로 된 버진로드가 끊임없이 아름다운 꽃잎들을 그려냈다. 이 꽃잎들은 마치 연주에 따라 춤추는 것 같았기에, 유나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었다.지금 이 시각, 스카이 가든 외부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크리스탈 유리 외벽과 바닥을 통해 내부에서 진행되는 모든 상황들을 궁금해하고 있었다.다만, 유감스럽게도 스카이 가든의 유리는 모두 불투명했기에 사람들은 내부를 분명하게 볼 수 없었다. 그렇지만 한 쌍의 젊은 남녀가 서 있었고, 그 내부는 수많은 꽃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바닥에서도 붉은 꽃잎들이 흩어지는 것이 보였다. 수많은 여성들은 “어머.. 너무 로맨틱한 거 아니야? 이런 장면은 영화에서 밖에 본 적 없는데.. 부럽다..”라며 부러움에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내가 만약 저 여자라면,
더 보기
이전
1
...
56789
...
339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