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궁의 모든 챕터: 챕터 31 - 챕터 40
1965 챕터
제31화 겹경사
주가을은 매우 억울하였다.업무 애기를 하기 전에 너는 어째서 사업부의 주자만이 가서 얘기하게 하지 않은거지?이제 와서 왜 사업부를 들먹이는 거지. 주진국은 어째서 아직도 이렇게 편파적일 수 있지?주지연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주가을을 바라보며 말했다.”들었지? 할아버지가 이미 나에게 이 프로젝트를 맡겼어.”주가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때 하천은 웃으며 말했다.”정말 웃기는군!”“이 거지야. 넌 웃긴 뭘 웃어. 여기 네가 말할 자격이 있어?”주지연은 하천을 매섭게 노려보며 경멸의 표정을 지었다.하천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너가 무식해서 웃는거야.”“이 계약은 저와 가을양이 함께 손씨 그룹에 가서 체결한 것 입니다. 위의 여덟 번째 조항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이 조항에는 가을이가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 이 프로젝트는 가을이가 계속 담당할 것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담당자가 변경되면 계약은 자동으로 종료됩니다!”“뭐라고?”주지연은 안색이 변하였고, 급히 계약서를 펼쳤지만 역시 계약서의 마지막 조항의 내용은 하천의 말과 똑같았다.즉 손씨 그룹 측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주가을만 담당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었다.“주가을, 이 천한 년아, 너 정말 우리와 장난치는 거지?”주가을의 얼굴엔 의심이 가득했다. 사실 계약서에 이런 항목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어찌하여 하천이 아는 거지?”계약서에 이렇게 쓰여 있는 이상 아무도 변경할 방법이 없었다.결국 주진국은 주가을을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회사를 나온 주지연은 장천호의 벤츠에 앉아 또 다시 히스테리를 벌였다.“그 천한 년. 평소에 일부로 바보 같은 척을 하더니 이렇게 독한 년인지 몰랐네.”“독한 년. 정말 화가 나 미치겠어.”옆에 있던 장천호는 급히 위로하였지만, 그는 주지연이 화가 난 게 걱정이 된 게 아니라, 주지연이 홧김에 자기의 차를 고장이라도 나게 할까 봐 걱정되었다.“안 돼. 이 프로젝트는 절대 주가을에게 맡겨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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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넌 도대체 목숨이 몇개야?
진원호는 잠시 머쓱한 표정을 지었고, 정홍영은 발끈했다.“하천아 너 무슨 헛소리니.원호는 올해 스물다섯이야.“스물 다섯이요?”하천과 주가을은 또 한 번 깔깔 웃었다.진원호도 다급해하며 바로 자신의 신분증을 꺼냈다.“이 봐, 나 올해 진짜 스물다섯이야. 신분증 위조 따윈 안 해.”“다만 내가 좀 성숙하게 생겼을 뿐이야.”“하하하.”하천은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성숙한 게 아니라 노안인 게 아닐까?”“너 이 거지 같은 놈아. 입 다물어.”정홍영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하천은 얌전히 입을 다물었고, 그도 더 이상 끼어들 생각이 없었다.어차피 아무에게도 가을이를 뺏길 수 없었다.정홍영은 주가을을 바라보며 말했다.”아직도 서서 뭐하니. 빨리 앉아서 원호와 대화를 나눠봐.”하지만 주가을은 냉랭한 표정으로 진원호를 바라보며 말했다.”죄송한데 저는 이미 결혼했어요.”“가을아.난 신경 안 써.네가 저사람과 이혼하겠다고 약속만 하면, 나는 다음 날 바로 너와 결혼할 준비가 되어있어.”“그리고 딸이 하나 있다고 들었는데, 괜찮아. 우리가 결혼만 하면 솔이를 내 친딸처럼 대할 거야.”주가을은 눈살을 찌푸렸다.“저흰 결혼할 수 없어요.”그러자 진문호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그는 착한 사람이 아니었다. 계속 화를 내지 않는 이유는 주가을 앞에서 젠틀하게 행동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지금 보니, 이 방법은 전혀 효과가 없어 보였다.고개를 돌려 하천 쪽을 바라본 진원호의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하였다.“내가 너라면 가을이에게서 자진해서 멀어졌을 거야.”“너는 그녀처럼 훌륭한 여자와는 어울리지 않아.”“나는 가을이에게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야.”이렇게 말하면서 진원호는 손에 끼고 있던 반지들을 하나 둘씩 뺐다.“이 반지는 루비반지야. 3천만원이지.”“이 반지는 에메랄드반지야.6천만원이지.”“이 반지는 다이아로 만들었지. 1억이 넘어.” 그러면서 목에 걸고 있던 금목걸이를 뺐다.내가 가진 사치품들에 비하면 새 발의 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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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그것은 떠올랐다.
“동생아, 이 목걸이는 가짜지?”“기껏해야 6000원정도 할 거야. 다 변색이 되었잖아.”그 건장한 남자는 순간 멍해졌고, 갑자기 발끈 화를 냈다.그가 가장 신경 쓰는 건 체면일텐데, 진원호는 지금 남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이 아닌가?장한은 몸을 돌려 진원호의 멱살을 덥석 잡아당겼다.“그래 가짜다.왜?”“하지만 내 목에 있는 이 물건들은 다 진품이야. 가치가 모두 몇 천만원에서 몇 억원이지. 바꾸자.”“???”가짜 사슬을 바꿔 목에 걸자 진원호는 온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그는 다시 자리로 돌아왔는데, 여전히 안색이 창백하였다.정홍영은 황급히 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원호야, 왜 그래 어디 불편하니? 어서 앉아서 물이라도 마시렴.”“괜찮아요 아주머니.”진원호는 서둘러 고개를 가로저으며 여전히 스테이크를 썰고 있는 하천을 벌벌 떨며 힐끔힐끔 쳐다보았다.때마침 하천이 그를 힐끔 쳐다보는 바람에 진원호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아주머니 저는 사실 하천형과 가을이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진짜예요 아주머니. 그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잘 어울리는지 보세요. 어찌 그들을 갈라놓을 수 있겠어요.”“저는 아주머니가 이렇게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천 형님처럼 훌륭한 사위가 있는데 어찌 그를 가을이와 이혼시킬 수 있겠습니까?”“원호야, 방금 화장실에 가서 네 머리가 어떻게 된 것 아니니?”정홍영은 영문도 모른 채, 무대 위 마술을 하는 공연을 바라보았다.어째서 마술공연처럼 갑자기 그의 태도가 변할 수 있는가?“원호야, 너 이마 좀 만져보자. 열난 거 아니지?”진원호는 정홍영의 손을 툭 쳤다.”아주머니, 저 제정신이예요.”“아주머니는 가을이를 저에게 시집보내고 싶은 이유는 사실 저희 집의 재산에 눈이 먼 것 아닌가요?”“하지만 아주머니, 저는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저희 집은 오래전에 파산했고, 저는 아까 완전히 당신들을 속였습니다.”“???”“???”그렇게 말하면서 진원호는 그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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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기다려, 공연을 잘 봐.
이강은 손사래를 쳤다.“지연 아가씨, 저도 당신이 가을 아가씨와 갈등이 있다는 걸 알지만, 한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절대 이 프로젝트를 망가뜨리려 하지 마세요.”“그렇지 않으면 정말 심각한 결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고, 그땐 아가씨도 감당하실 수 없습니다.”“오늘 일은 못 들은 척하지만 다음은 저도 가만히 있진 않을 겁니다.” 이강은 발길을 돌렸다.“그렇지 않으면 제가 회장님께 아가씨 일을 말할 것입니다.”말을 마치자 이강은 돌아 보지도 않고 떠났다.그가 옥상 출구에 다다르자 뒤에 있던 주지연은 깔깔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이 웃음소리에 이강은 소름이 돋았다.“이강, 이 늙은아. 줄을 잘 서야지.”“몇 년 동안 당신이 회사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나는 이미 너무 잘 알아.”“여기서 고상한 척 하지마. 내가 비장의 카드를 꺼냈으면 너에게 도움을 청했겠어?”이강은 안색이 변하여 주지연을 바라보았는데, 마치 살기가 돋은 마녀같았다.잘못한 일이 없으면 언제 누가 찾아와도 두렵지 않다.하지만 이강은 분명이 켕기는 것이 있어보였다.“이강 아저씨, 올해도 벌써 50세가 다 되어가네요. 내가 만약 당신이 요 몇 년 동안 무단 이직하고 뇌물을 받은 일을 고발한다면, 당신은 감옥살이를 하게 되지 않을까요?”“주지연 너는 지금 선 넘었어.”“하하하, 두려우세요?”주지연은 빙그레 웃으며 몸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 이강의 얼굴에 던졌다.“여기 1억원이에요. 이 일에 성공하신다면 1억원을 또 드리겠습니다.”“이 돈이 있으면, 아저씨도 일찍 은퇴하고 집에서 평생 편안하게 사실 수 있겠죠.”이강은 온 몸이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주지연아가씨, 회장님과 가을아가씨 모두 나를 신뢰합니다. 저에게 강요하지 마세요.”“이런 쓸데없는 일을 벌이지 마십시요. 하실거면 혼자서 하세요”“아니면 저에게 했던 것처럼 수표라도 던져보세요.”“저에게 한번만 더 강요하시면 내일 고발하겠습니다.”이강은 매우 난처했지만 결국 타협을 선택했고, 그는 몸을 구부려 그 수표를 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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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기껏해야 당나귀
이 순간 하천의 마음 속은 타 들어가는 것 같았다.장모님은 딸에게 차를 사주려고 있던 혼수품들을 다 팔다니.“내가 내일 그 팔찌를 다시 되찾아 올게.”하천은 말했다.주가을은 쓴 웃음을 지었다.”어떻게 다시 되찾아 오겠어요.”“외할머니 쪽의 집안이 아주 좋기 때문에 어머니께 드린 혼수품이 매우 비쌌을 거예요.”“그 팔찌는 20년전만 해도 몇 천만원의 가치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몇 억의 가치임이 틀림없어요. 저는 지금 수중에 그렇게 큰 돈이 없어요.”“다행인건 제가 지금 큰 프로젝트를 맡았고, 지금 생산되는 옷은 이미 납품되고 있으니 곧 손씨 측에서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 거예요.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봐요 우리.”하천은 마음속으로 웃었다. 그 때 네가 다시 돈을 들고 팔찌를 되찾으러 가도 이미 그 팔찌는 팔렸을 것이 틀림없었다.다음날 아침, 하천은 솔이를 학교에 보낸 후 유소옥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는 유소옥과의 친분을 통해 정홍영이 맡았던 팔찌를 찾아 돈을 주고 되찾았다.동시에 유소옥은 하천에게 진원호와 있었던 일에 대해 해명하였다.하천은 그 때의 일을 전혀 안중에 두고 있지 않은 후였다.자연스럽게 하천은 진원호라는 사람을 잊고 있었다.그런 후 하천은 벤츠 매장을 찾았다.처음엔 장모님의 요구대로 국내 차량에서 덩치가 큰 차량을 사려고 했다.하지만 주가을에게 그런 차는 어울리지 않았고, 큰 차를 운전하기엔 그녀가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그래서 그는 결국 주가을에게 벤츠E클래스를 사주기로 했다.최고급 벤츠E클래스 한 대를 사려면 10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했지만 하천에겐 전혀 큰 돈이 아니었다.전액 현금으로 지불하실 경우, 돈을 지불하고 수속을 마친 후에 차를 받으실 수 있었다.수속을 마친 뒤 하천은 차를 몰고 나와 주가을에게 전화를 걸었다.퇴근 후 주가을은 하천이 차를 끌고 나온 모습을 보았다.“당신, 미쳤어 정말. 이 차는 어디서 난 거예요?”“어때?”하천은 미소를 지으며 차 열쇠를 주가을의 손에 쥐어주고, 돌려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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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주진웅
하천과 주가을은 어리둥절했다.누구길래 차를 크기차이에 따라 평가하는 거지?하천에게 분명 매우 큰 차를 사오라고 했는데, 어찌 저런 작은 승용차를 사온거지? 정홍영도 기분이 매우 언짢은 얼굴로 하천을 바라보았다.김씨 부인은 비웃었다. 그녀는 또 한번 크게 비웃으며 말했다.”홍영아 네 사위 차 모양을 봐라.”“로고도 세 갈래로 뻗어 있고, 일반 국내산 자동차와 모양도 비슷하다.”“너희 집 차는 별로 볼 게 없구나.”하천과 주가을은 한쪽 편에 서서 어이가 없었다.정홍영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이 쓰레기야, 너는 이까짓 일도 제대로 못하는 거니?”“창피해 죽겠다.”정홍영은 노발대발하며 떠났고, 멍한 표정의 주가을과 하천은 황급히 정홍영을 쫓아 갔다.집에 돌아온 정홍영은 또 한참 동안 화를 냈다.주가을은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하려 하였지만 하천이 막아 세웠다.또 한참 후, 정홍영의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하천 쪽으로 걸어갔다.“하천아 내가 아까 널 나무랐지만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하천은 정홍영이 먼저 사과를 할 줄 몰랐다.“장모님, 이게 무슨 말이십니까?”하천의 얼굴엔 경계가 가득하였다.“갑자기 기억났는데, 김씨 부인네 차의 가격은 7천만원이라고 하더구나.”“난 너에게 5천만원만 주었으니 당연히 그런 작은 차를 살 수밖에 없지.”“당연히 내가 돈을 적게 주었으니 넌 큰 차를 살 수 없는 게 당연하지.”“…”이 때 김씨 부인은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애마 앞에서 흥얼거리고 있었다.차를 어루만지며 그녀는 또 혼자서 씰룩씰룩 웃고 있었다. 마치 미친 사람처럼 보였다.“엄마, 여기서 뭘 그렇게 웃고 계세요?”이 때 그녀의 딸 소영이 장을 보고 돌아왔다.김씨 부인은 급히 딸을 끌고 와 웃으며 말했다.”소영아 아까 정말 웃긴 일이 있었다.”네” 남편이 사온 사온 차를 보고 아래층 정홍영네 사위도 차를 사왔는데 보렴.”“이것 봐.결국 그 집 거지 사위가 자기 아내한테 이런 작은 승용차를 선물해줬다는 구나. 너무 웃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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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넌 정말 좋은 사람이야
주가을의 눈에는 주진웅이 줄곧 능력과 패기가 있는 어른으로 보였다.그리고 지난 6년 동안 주씨 집안의 모든 친척과 외척은 주가을에게 온갖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주진웅만이 주가을에게 잘해줬고, 이전에도 그들 가족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그래서 주진웅은 주가을이 존경하는 어른이었다.지금 주진웅의 공장은 생사의 재앙에 직면해 있으니, 주가을은 당연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할아버지, 오늘 저를 찾아오신 이유는 제가 손씨 그룹과 협력하는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오신 거죠?”“맞아.”주진웅은 고개를 끄덕였다.“가을아, 내가 막다른 골목에 몰리지만 않았다면 이렇게 너에게 뻔뻔스럽게 찾아 오지도 않았을 거야.”“너가 지금 맡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매달 총 주문량이 천만 개가 넘어.”“그래서 가을아,혹시 좀 일을 나누어 우리 공장에 맡겨줄 수 있겠니?”주가울은 잠시 침묵을 지켰고, 자신의 넷째 할아버지의 초췌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매우 아팠다.“할아버지. 저는 이 일에 대해 사실 아무 권한이 없습니다.”“그러나 이 일은 저희 할아버지의 동의가 있어야 해요. 아니면 제가 할아버지를 저희 할아버지에게 모시고 가겠습니다.”“몇 년 전 우리 주씨 집안이 어려울 때도 넷째 할아버지께서 아낌없이 도와주셨으니 할아버지는 당연히 허락을 하실 거예요.”주진웅은 고개를 끄덕였다.”고맙다 가을아.” 그는 계속 고맙다고 말했다.두사람은 이사장 사무실로 같이 향했다.문을 들어서자마자 주지연과 주진국이 무언가를 속삭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주가을과 주진웅이 들어오자 의아해하지 않고 오히려 눈빛이 수상하였다.“할아버지, 넷째 할아버지께서…”“입 다물어.”그러고는 주가을의 첫마디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주지연은 호통을 쳤다.이 호통소리에 주가을과 주진웅은 놀라 안색이 변했다.“넷째 할아버지 오셨군요.”주지연한테는 수상한 기운이 감돌았다.그리고는 은행 카드를 들고 주진웅에게 다가가 말했다.”할아버지 지금 이 카드 안에는 천만원정도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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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죄를 뒤집어 씌우고 모함하다.
주진웅의 일은 작은 이야깃거리에 불과해서 사람들에게는 금방 잊혀 졌다.주진웅의 공장이 문을 닫게 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주가을은 주진웅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결국 역부족이었다.주씨 가문은 이미 인간미가 사라졌구나!주가을의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되었고, 그녀는 이전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하였다.이전 물량들은 순조로이 손씨 그룹 측에 전달되었고, 손씨 그룹도 빠르게 상표를 붙여서 판매를 시작하였다.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고, 품질이나 디자인 방면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이뤘다.시작이 반이다. 그 다음은 훨씬 더 수월할 것이다.주가을의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하천은 주말에 다함께 모여 축하하고자 하였다.이 날 다섯 식구의 점심식사는 매우 화목하였다.기분이 좋은지 이번에는 하천을 비아냥 거리긴 커녕 맛있다고 칭찬을 하였다.그러면서 장인어른인 주지원은 일부러 술 한 병을 꺼내 하천과 같이 마셨다.하천의 기분도 매우 좋았다. 이 집은 비록 작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행복하였다.하천은 이미 이 집이 좋아지기 시작하였다.적어도 이 집은 인간미가 있었다.그런데 바로 이때 주가을의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주가을, 당장 회사로 와.”주가을이 전화를 받자마자 전화기 너머로 주진국의 분노에 찬 포효 소리가 들려왔다.어릴 때부터 주진국이 주가을에게 이렇게 화를 낸 건 이번이 두 번째였다.첫 번째는 6년 전, 주가을이 미혼으로 임신을 했다가 시댁에서 파혼 당했을 때였다.온 집안이 갑자기 조용해졌고, 주가을의 심장도 갑자기 쿵쾅거렸다.“할아버지.무슨 일이세요?”뚜뚜뚜…하지만 주진국은 이미 전화를 끊은 후였다.“왜 그래 가을아?”“아무것도 아니에요. 먼저 식사하세요. 저는 잠깐 회사에 다녀올게요.”주가을의 안색이 좋지 않자 하천은 말했다.”같이 가자.”“네.”주가을은 거절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차를 몰고 회사에 도착한 뒤 곧장 회의실로 향했다.이 때, 주씨 그룹의 고위층들이 모두 도착해 있었다.회의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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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장모님이 화가 나 미치다
이강의 거짓말들은 주가을을 무방비 상태로 만들었다.이강의 자진사퇴로 사람들의 감정을 부추겨 결국 목적에 달성한 것이다.프로젝트의 책임자를 교체하는 동시에 주가을을 회사에서 쫓아냈다.이렇게 되면 주가을이 이익을 위해 값싼 원료를 들여온 것이 사실로 드러나게 된다.그녀는 입이 백 개라도 변명할 수 없었다.“맞아, 이런 사람은 회사에서 쫓겨나야 해.”“또 손씨 쪽에서 말한 피해보상에 대해 주가을이 책임져야 해.”“주가을은 감옥에 보내도 싸다.”현장에 있던 주씨 그룹 고위층들은 자신의 의견을 밝혔지만, 아무도 주가을을 위해 나서서 억울함을 풀어주려 하지 않았다.주가을은 완전히 망연자실했다. 이게 다 무슨 소리지?이 많은 사람들은 다 그녀의 친척인데, 왜 하나같이 그녀를 도와주지 않는 거지?“할아버지…”“할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주진국은 호통쳤다.”이 프로젝트는 당분간 지연이에게 맡기마.”“주가을 너는 당장 집에 가서 반성해라. 그 때 손씨 쪽에서 정말 너를 감옥으로 보내려고 해도 자업자득이야.”“꺼져!”회의가 끝나자 주진국은 주가을을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쳤다.주지연은 그녀 곁으로 다가와 비웃으며 말했다.”주가을. 자업자득이야. 이 프로젝트는 내 손 안에서만 빛을 발할 수 있어.”“주지연, 이 모든 것은 너가 벌인 짓이지? 너가 이강을 사들인 것이 틀림없어.”“너는 이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거야.”“넌 그냥 감옥살이만 기다리면 돼!”사람들이 모두 흩어진 후 회의실에는 하천과 넋이 나간 주가을만 남게 되었다.하천은 끝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그는 당장이든 이강과 주지연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하천은 넋이 나간 주가을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고, 주가을이 주차하는 틈을 타 손중호에게 전화를 걸었다.“어떻게 된 거야?”전화가 연결되자 마자 하천의 말투는 어두워졌다.전화기 너머의 손중화는 허둥지둥 되며 급히 대답했다.”하천 형님, 주씨 쪽에서 납품한 물건들이 심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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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하천, 그는 마치 염라대왕.
짝…이강은 정홍영의 뺨을 때렸다.그러자 그녀의 얼굴에는 새빨간 손가락 자국이 남았다.정홍영은 순간 멍해졌다.그는 이강이 여자에게 손을 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이 짐승아,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거지?”“내가 분명이 말했어.”그러면서 정홍영은 미친 듯이 이강을 향해 돌진했다.그러나 이강은 웃으며 한 발짝 뒤로 물러섰고, 그의 뒤에서는 덩치 큰 두 사나이가 불쑥 나타났다.퍽…두 사나이중 한 명이 정홍영의 복부를 걷어찼고, 그녀는 허리를 굽히며 아파서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정홍영을 가리키며 욕했다.”이 망할 놈아, 당장 꺼져. 그렇지 않으면 내가 오늘 널 먼저 죽일거야.”정홍영은 이강의 평소와 다른 모습에 많이 놀랐다.이 모습이 진짜면, 이강은 주지연의 뇌물을 받고 주가을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누군가 자기 집에 와서 소란을 피울 것을 미리 알고 돈을 주고 이 건장한 두 남자를 고용하지 않았겠는가.아니나 다를까 정홍영이 그 집에 찾아간 것이었다.이강은 손에 든 담배에 불을 붙이고 득의양양하게 정홍영을 바라보며 비웃었다.“네가 뭔데 감히 나에게 와서 소리를 치는 거야?”“이젠 내가 주가을에게 죄를 뒤집어 씌었다는 사실이 진짜여도 두렵지 않아.”“너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아까처럼 또 나한테 덤벼 봐.”“너 이자식!”정홍영 바로 앞에 두 건장한 남자가 서있었다.하지만 딸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걸 수 있었다.그녀가 앞으로 돌진하자, 그 중 한 명의 남자가 또 그녀를 걷어찼다.그러나 순간 한 사람의 그림자가 순식간에 이쪽으로 와 정홍영의 앞을 가로막았다.그는 한 손으로 이 사나이들의 발목을 잡고 힘껏 꺾었다.뚜둑 하는 소리와 함께 이 건장한 남자들의 발목이 부러졌다. 그 사나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나뒹굴었다.“감히 우리 장모님을 때리려 하다니.넌 도대체 목숨이 몇개야?” “하천?”정홍영은 놀란 표정으로 하천을 바라보았다.”너가 어떻게 여기에?”하천은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장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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