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691 - Chapter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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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같은 날 저녁.인적이 없는 황량한 지대, 운무산 중심지.레드 용이 외눈박이를 비롯한 NC 조직의 고수 몇 명을 데리고 함께 기다리고 있다.약속 시간에 따라 저녁 11시경, 이무와 10여 명의 이씨 가문 고수들이 관을 네 개 들고 왔다.이무는 눈을 똑바로 뜨고 바라보았는데, 창백한 달빛아래에서 레드 용 일행의 얼굴은더욱 음산하고 흉악해 보였다.“NC 조직 부회장 레드 용 되십니까?”이무는 바로 서서 레드 용에게 공수하며 물었다.“나도 내가 부회장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 굳이 ‘부회장’이라고 강조하는 그 속셈은 뭘까?”“죽고 싶어?”원수가 만나게 되면 이처럼 공기마저 무거워진다.외눈박이가 이무를 똑바로 쳐다보며 삿대질까지 난무하며 흉악한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이에 이무는 깊은숨을 들이마시면서 오늘 이곳에서 온 목적을 속으로 되새겼다.외눈박이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레드 용에게 말했다.“우리 쪽의 충동으로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영문도 알수 없이 다짜고짜 공격부터 하는 NC 조직을 반격하느라 쌍방에 사상이 생기게 된 것이고요. NC 조직의 동료 사체를 모시고 왔으니 부디 우리 이씨 가문과 원한을 푸시기 바랍니다.”말이 떨어지자 레드 용은 갑자기 콧방귀를 뀌며 음산한 말투로 말했다.“그 뜻은 우리 탓이란 말이야?”이무는 순간 마음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분노가 솟아올랐다.‘그럼, 우리 탓이겠냐?’그러나 일을 해결하려고 하는 태도로 왔으므로 웃으며 넘기려고 했다.“그 뜻이 아니라 우리 이씨 가문의 뜻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동료를 돌려드렸고 그 외에 다른 조건이 있으시면 얼마든지 말씀하시죠. 레드 용 부회장님께서도 이렇게 평생 원수로 지내는 걸 원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그 말을 듣고서 레드 용은 갑자기 큰 웃음소리를 터뜨렸는데, 마치 이 세상에서 가장 웃긴 소리를 들은 것만 같았다.외눈박이도 현장에 있던 NC 조직의 고수들도 모두 냉소를 연발했다.가까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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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풀썩-남미숙은 뒤로 연속 몇 걸음 물러선 다음 털썩 주저앉자 파르르 떨었다.다른 사람들도 공포와 비분이 극에 달한 모습을 보였다.“무슨 일이야?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어떻게... 어떻게 다 죽은 거야...”“NC 조직에서 우리 측 고수들 모두 죽여 버렸어.”“미친놈들! 합의하려고 갔더니 감히 사람을 죽여?”“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이무 그들 역시 실력이 만만치 않은데, 어떻게 다 죽은 거야.”이씨 가문 사람들은 비분을 뒤로 한 채 짙은 두려움에 벌벌 떨기 시작했다.이번에 간 고수는 이씨 가문의 중견 무력으로 이무 등 암력 강자가 모두 들어있었다.그 외에 10여 명의 명력 고수들도 있었는데, 싹쓸이되듯이 모두 죽어 버렸다.지난번 이씨 가문의 고수들이 윤도훈에게 맞아 부상을 입은것과 달리 레드 용 등은 절대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즉, 이씨 가문의 최고 고수가 거의 다 죽었다는 말이다.NC 조직은 처음부터 합의를 볼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았다.어쩌면 이씨 가문 전체를 없애버리려고 하는 속셈일 수도 있고.일시에 남미숙과 다른 가족들은 흘러가는 일분일초가 지옥과 같았다.“어떻게 된 거야? 이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남미숙은 바닥에 앉아 겨우 숨이 붙어있는 이무에게 목청껏 소리쳤다.이무는 부축을 받아 관에서 나와 힘겹게 두 눈을 뜨고 피까지 토해내고서야 겨우 경과를 뱉어냈다.자초지종을 듣고 난 사람들은 사색이 되어버렸다.“이제 다 끝났어! NC 조직에서 우리를 죽이려고 하고 있어.”“이씨 가문... 이제 다 끝났어...”“이천강, 이은정, 이게 다 너희 때문이야!”“어떡하지? 어떡해?”사람들은 공포에 떨었고 어떤 사람들은 관속의 수많은 머리통을 보고 점점 정신을 놓았다.마치 곧 큰 재앙이 닥칠 것 같다는 마음으로.남미숙은 온몸을 떨며 사색이 되어 공포와 당황스러움이 얼굴에 고스란히 떠올랐다.만약 NC 조직이 정말 이씨 가문을 봐주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은 일단 둘째 치고 이씨 가문의 권력자인 자신은 절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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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남미숙의 말을 듣고서 이천강과 이은정은 의아하면서 놀라워했다.NC 조직이 가져온 두려움을 몸소 느낀 그들인데, 남미숙은 갑자기 그 두려움 속으로이원을 끌어당기려고 한다.이원과 무슨 상관이 있는 일이라고.남미숙은 차갑게 흥얼거리며 표정이 어두워졌다.“그래. 이원!”말하면서 그녀의 두 눈에는 모진 냉기가 반짝였다.“이무가 한 말 못 들었어? NC 조직에서 최근에 도운시로 발전할 의향이 있다고 했잖아. 그럼, 한 번 생각해 봐. NC 조직에게 있어서 걸림돌이 누구인지. 당연히 도운시 본 지방 지하 세력이 아니겠어? 그 중심에는 원이랑 송영태 아들이 있고.”그 말을 듣고서 이천강과 이은정은 두 눈을 마주쳤는데, 순간 모든 걸 깨달은 듯했다.“할머니... 이원을 상대로 NC 조직과 손을 잡아 본지방 세력을 없애려는 겁니까? 그로써 NC 조직의 용서를 구하려는 생각이세요?”이은정은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리고 이천강 역시 눈빛을 반짝이며 이 일의 타당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았다.남미숙은 음산하고 매서운 얼굴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바로 그 뜻이야. NC 조직을 도와 큰 돌을 치워주면 아마 그 일도 무마해 줄 거라 믿어. 그 외에 다른 방법이 없잖아.”“하지만 이원은 할머니 손자잖아요...”이은정은 침을 삼키고 남미숙의 눈빛을 마주하는 순간 온몸이 떨렸다.끔찍한 남미숙의 제안에 으스스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만 같았다.이은정의 말을 듣고 난 남미숙은 안색이 더욱 어두워지면서 겹겹이 콧방귀를 뀌었다.“손자? 걔가 무슨 손자라고 그러는 거야! 이미 우리 집안에서 쫓겨나갔으니 남남이랑 다름없어. 게다가 윤도훈 그 기생오라비랑 맞설 때도 우리가 아닌 그놈 편을 들었잖아. 우리 집안이 아니었다면 걔가 지금 그 자리에 앉을 수 있었을 것 같아? 난 그런 손자 없어! 흥!”남미숙은 태도가 무정하고 더없이 냉담했다.그녀는 이원에 대해 응어리가 있으며 이천강이 이원을 상대로 공격을 더 하는 것도 응원하는 편이다.아무런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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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레드 용 부회장님 되십니까? 저 이씨 가문의 남미숙이라고 하는데, 시간 괜찮으시면 얘기 좀 해도 될까요?”레드 용을 상대로 남미숙은 한껏 공손한 자태로 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상대가 극악무도한 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감히 평소처럼 행동할 수가 없었다.이씨 가문 내에서는 모두가 자기 후배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이씨 가문의 대부분주식 또한 손에 쥐고 있기에, 다들 어쩌지 못하리라 확신이 있었다.윤도훈을 상대하더라도, 상대방의 실력이 비할 데 없이 강하더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씨 가문 전체 고수를 쓸어버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남미숙은 두렵지 않았다.윤도훈이 감히 자기를 죽이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다.이천수와 이진희를 봐서라도 자기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법을 어기지 않기 위래서라도.하지만 이번에는 사이즈가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NC 조직은 악한 세력으로 망명자들이기 때문이다.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바로 자기를 죽일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그러므로 이런 악인을 마주함에 있어서 남미숙은 더 이상 척을 할 필요도 용기도 없게 된 것이다.“남미숙?”레드 용은 멍하니 있다가 냉소하며 물었다.“아, 이씨 가문 어르신? 야, 내가 보낸 선물은 잘 받았어?”그 말을 듣고서 남미숙은 마음속으로 한바탕 분노했지만 두려움이 더 많았다.“부회장님, 꼭 일을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습니까? 고작 네 명밖에 안 되는 목숨값, 우리 이씨 가문에서 얼마든지 배상해 드릴 수 있습니다.”순간 레드 용은 노여움을 금치 못했다.“뭐라고? 고작 네 명의 목숨값? NC 조직 아우들의 목숨이 너한테는 참 부질없지? 근데 나한테는 아니야! 너희 집안 전체를 뒤엎어도 그 화가 풀리지 않을 정도야. 이씨 가문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산업을 NC 조직으로 넘겨. 그럼, 한 번은 봐줄 수 있어. 아니면 앞으로 너희 집안에 피바람이 불어올 거야.”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버린 남미숙, 권리와 재부에 극도로 탐닉한 그녀에게 모든 산업을 넘기라고 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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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부회장님, 제 제안을 받아들이겠습니까? NC 조직과 이씨 가문 사이의 원한을 풀기에 충분하겠습니까?”남미숙은 잔뜩 기대한 모습으로 물었다.레드 용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차가운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이원만 잡아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하지. 어차피 너희 가문 X신들도 거의 다 죽었잖아. 하하.”그 말을 듣고서 남미숙의 머릿속에는 자기도 모르게 그 관 속의 광경이 떠올랐다.가문의 한 축을 잃은 셈이니 남미숙은 지금 가슴이 갈기갈기 찢길 지경이고 마음속에도 짙은 비분의 빛이 솟아올랐다.그러나 감히 레드 용에게 표현하지 못하고 아첨을 떨며 웃었다.“고맙습니다. 이원은 제가 어떻게든 잡아오겠습니다. 일이 성사되고 나면 우리 가문과 합의해 줄 거 맞죠? 지나간 일을 다시 끄집어내시는 건 아니겠죠?”“흥! 걱정하지 마. NC 조직에서 일은 좀 모질게 하지만 신용은 기가 막히게 지키거든. 약속은 꼭 지켜.”레드 용이 냉랭하게 말했다.‘좀 모질게 한다고? 퍽이나!’“네, 그럼, 제 소식 기다리고 계시길 바랍니다.”남미숙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일단 레드 용의 약속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날이 밝아오자 하란파 마을 질서를 지키던 소주 백아름이 대회 참석 인원을 소집하라고 분부했다.그리고 모두를 조직하여 하란산 가장 깊은 곳으로 향했다.산골짜기에 이르렀을 때 멈추었는데, 윤도훈은 용목시천술로 이곳의 산형 지세를 관찰하다가 갑자기 용맥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바로 이때 백아름 옆에 있는 한 여자가 특정된 발걸음으로 몇 걸음 내디디며 이곳 어디에 있는 기장을 끌어올렸다.갑자기 작은 폭포처럼 자욱한 광막이 나타나 일부 산문 광경을 어렴풋이 볼 수 있었다.윤도훈의 얼굴에 경이로운 빛이 드러났다.하란파는 자성 일방의 영역으로서 완전한 은둔의 땅이라고 할 수 있다.보통 사람들은 수련자라도 하란파의 산문을 찾을 수 없고 문이 앞에 있더라도 모를 것이다.즉, 하란파의 문패 영역은 현문 대진에 의해 숨겨진 것이다.마치 애초에 귀익혼의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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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지금 축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윤도훈은 그들의 실력을 헤아릴 수 없었다.처음으로 윤도훈에게 이런 느낌을 준 사람은 황보신혁 곁에 있던 중년 부하였다.윤도훈에게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는 강자는 적어도 결단 경지 그 위에 있는 금단 경지일 것이다.이런 강자를 상대로 윤도훈은 자신이 아무리 완벽하게 돌파하고 아무리 동급 무적이라도 이런 고수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한동안 그의 마음은 여전히 약간의 경외심과 굳건함을 유지하고 있었다.“조용!”이때 무대 위의 아름다운 중년 여인이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비록 평범하지만, 스스로 위세를 부리지 않는 그런 기세는 무대 아래에서 아무도 감히 소리를 내지 못할 정도로 두려워했다.대회에 참석하려고 온 자제들도 함께 온 결단 강자들도 모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윤도훈은 그 중년의 여인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하란파는 온통 여성으로 구성된 걸까?’“자기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하란파의 집법 법장으로 백장미라고 합니다. 이번 청황 대회의 사회를 맡게 되었고 지금부터 그 시작을 알리고자 합니다. 시합 규칙에 대해서 모두 들었을 거라 믿으니 반복해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 테스트 항목인 공격력 테스트를 진행하겠습니다.”말하면서 그녀는 공연장의 거대한 청석을 가리켰다.그 거석 위에 약간의 룬과 같은 무늬가 새겨져 있는 것이 보였다.중간 위치는 과녁 같은 동그라미가 가득했고 적어도 백 바퀴 정도는 되어 보였다.“이름 부르는대로 출전하여 전력으로 저 바위를 공격하면 됩니다. 바위에는 일종의 진법이 연결되어 있으므로 공격력의 강도에 따라 동그라미에 불이 들어올 겁니다.”“불이 많이 들어올수록 공격 강도가 높다는 걸 설명합니다. 대회 참가 선수는 총 120명이고 공격 강도에 따라 순위를 매겨 점수를 받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1등은 120점, 2등은 1119, 3등은 118점, 마지막 한 명은 1점이 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다른 항목도 이와 규칙이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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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금도문의 소문주 임수학은 이런 왁자지껄한 웃음소리를 듣고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다.“웃긴 뭘 웃어! 확 죽여 버리라!”임수학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그 소리에 시끌벅적했던 장내는 순간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고대 무림 연합회 가운데서 실력이 가장 강한 가문이 있는데, 그중에 금도문이 있다.즉,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말이다.그러나 바로 이때 또 다른 웃음소리가 나기 시작했다.“야, 네가 무슨 수로 돌을 쪼개긴 쪼겨. 그런 말을 하고서도 웃기지도 않아? 웃으면 또 뭐 어때? 죽여볼래?”소리에 따라 고개를 돌려보니 얼굴색이 창백하고 몸매가 여위고 허약한 청년이라고 거리낌 없이 웃고 있었다.청년의 이름은 하장풍으로 운성 특별구 하씨 가문의 핵심 자제이다.하씨 가문과 금도문은 줄곧 사이가 좋지 않았고 하장풍은 기회가 잡히는 대로 임수학을 놀리느라 정신이 없었다.“시들시들한 놈이 뭐라는 거야.”임수학은 그만 격노한 사자처럼 당장이라도 칼을 뽑아 들 것만 같았다.“웃긴다고. 네가! 왜? 죽이고 싶어?”하장풍은 그와 날카롭게 맞서며 키득거리며 물었다.여위고 허약해 보이는 그 몸은 오히려 강대한 기세가 솟아올랐는데, 뜻밖에도 결단 경지 입문 고수였다.하장풍의 강한 기운이 느껴져 장내는 온통 떠들썩했다.고향기의 두 눈 역시 반짝였는데, 임수학을 보든 아니면 하장풍을 보든 동경하는 동시에 암담하기도 했다.자질이 뒤떨어지지는 않아도 고씨 가문의 힘이 딱 거기까지 이기에 초급 후기 절정에머물게 된 것이다.윤도훈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마음속으로 은근히 경탄했다.이로써 고대 무술 차원을 접한 셈인데,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다만 무서운 인물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어린 나이에 초급 경지 후기 절정, 결단 경지에 이른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으니.그러나 윤도훈은 이로 하여 마음이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이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고대 무술 세가에서 자랐고 심지어 모태에서부터 수련하기 시작했으니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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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고향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여전히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윤도훈도 그녀를 주시하고 있는데 내심 고향기의 공격력이 궁금하기도 했다.바위 앞으로 다가가더니 고향기는 엄숙한 얼굴로 무기를 자아냈다.바깥쪽의 날카로운 둥근 고리 두 자루.이윽고 가볍게 소리를 내더니 고리에 진기를 주입하여 푸른 억새를 켜고 바위를 향해 돌격했다.쟁-고막을 찌르는 듯한 소리와 함께 바위 위의 동그라미가 밝아지기 시작했다.“고수, 13환.”옆에서 기록하던 사람이 큰 소리로 외쳤다.그 소리가 떨어지자, 현장은 온통 떠들썩해졌다.“고씨 가문의 자제 아니야?”“고씨 가문에서 이런 천재가 나오다니!”“실력을 보아하니 초급 경지 후기 절정인 것 같은데.”"13환이라면 최고 점수 아니야?”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의론이 분분해지고 고향기는 갑자기 만장의 초점으로 되였다.오씨 가문 사람들 사이에서는 으스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젠장, 말랑말랑한 녀석한테 저런 모습이 있었네?”오훈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쓸모없어! 다른 놈이 아주 X신이잖아.”얼굴에 냉소를 지으며 오적이 비아냥거렸다.호씨 가문에서 호정우는 눈썹을 들썩이며 중얼거렸다.“어쩐지 저 놈 대신해서 나랑 싸우겠다고 그러더니, 초급 경지 후기 절정이었어? 흥!”고향기는 얼굴에 웃음기가 돌면서 희색과 오만함을 띠고 돌아왔다.어쨌든 그녀는 자신이 고씨 가문을 위해 체면을 좀 돌린 셈이라고 느꼈다.“고수야, 잘했어.”고연은 그녀를 향해 웃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고도훈.”이때 백장미는 윤도훈의 이름을 불렀다.“실망시키지 마!”약간 긴장한 빛을 띠며 고향기는 윤도훈을 향해 차가운 목소리를 냈다.윤도훈에 대해 아무런 믿음이나 자신감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걱정하지 마. 네가 걱정하는 그런 일 절대 없어.”윤도훈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는 아무런 무기도 사용하지 않고 바위 앞으로 다가가 소리를 내며 바위를 향해 세게 내리쳤다.쾅-주먹이 바위 위에 부딪혀 한바탕 굉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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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윤도훈이 돌아온 뒤, 고향기와 고연은 아무런 표현도 하지 않았다.그들의 눈에는 윤도훈이 원래 이런 실력이었고 이 정도면 잘한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잘 유지해. 120명 중에 20명만 탈락할 것이고 네 실력이라면 문제없을 거야.”고향기는 잠시 망설이다가 드물게 윤도훈을 향해 격려했다.“고마워. 그렇게 할게.”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고향기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는데.“고마워할 필요 없어. 너 때문에 우리 가문이 자격 박탈당하게 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이때 오훈의 이름이 들려왔다.그는 바위 앞으로 다가가 단번에 10환을 쳐내고 윤도훈과 고향기를 향해 도발하며 웃었다.첫 번째 공격 테스트는 자그마치 두 시간이나 걸려 오전 9시에 끝났다.이 항목의 1등은 그 금도문의 임수학으로 무려 22환, 120점을 따냈다.2등은 바로 하씨 가문의 하장풍, 20환.3등은 태원문의 참가자제로서 진진이라고 하는데 초급 경지 후기 절정 실력으로 15환.그리고 4등은 고향기이고 5등은 호씨 가문의 호정우이다.윤도훈은 7환의 성적으로 44위로 77점을 받았다.이 테스트가 끝난 후 호정우는 얼굴에 오만과 포악한 기색을 띠고 윤도훈 앞에 다가갔다.“쓰레기, 그런 실력으로 감히 나한테 들이댄 거야? 초급 중기 주제에?”“아직도 나와 우열을 가리고 결투 신청 따위 하고 싶어? 네가?”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담담하게 웃었다.“4대 고대 무술 세력 가운데, 네 공격이 꼴찌인 건 알지?”예상치 못한 말에 호정우는 멈칫거리다가 윤도훈을 노려보며 노발대발했다.“꼴찌면 뭐? 그래도 너 같은 놈은 얼마든지 죽일 수 있어!”“꼴찌일 뿐만 아니라, 우리 가문의 선수보다 더 못하던데? 그 말은 즉, 초급 경지 후기 절정 선수들 가운데서 네가 가장 약하다는 말이야. 허허.”윤도훈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호정우가 아무리 날뛰고 비아냥거려도 윤도훈은 전혀 개의치 않아 하며 조곤조곤 염장을 질렀다.화가 치솟은 호정우는 얼굴색이 붉어지고 당장 윤도훈을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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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공격력 하나도 뭐하겠다고! 참나!”몇 마디 독설을 내뱉은 후, 호씨 가문 도령은 윤도훈을 매섭게 쳐다보고서 바로 몸을돌려 떠났다.호정우가 가고 나서 고향기는 윤도훈을 매서운 눈초리로 째려보며 말했다.“제발 좀 가만히 있으면 안 돼? 호씨 가문이라고. 넌 지금 고씨 가문 제자로 이 자리에 있는 거야. 그러니 제발 좀 우리 가문한테 원수 좀 그만 만들어줘.”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반문했다.“먼저 와서 비아냥거리는 데 그럼 가만히 참고만 있을까?”“너...”고향기는 순간 말 문이 막혀 윤도훈을 노려보며 뭐라고 할 수 없었다.책망하는 모습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채.윤도훈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정말로 날 미워하면 날 원수로 생각해서 너희 집안에 찾아간다면 사실그대로 말해주면 돼. 내가 일으킨 일이니 절대 피해 가지 않게 처리할게.”고향기는 그 말을 듣고서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그 뜻이 아니라... 암튼 너 알아서 잘해!”고연도 윤도훈을 향해 웃으며 얼어붙은 분위기를 녹이려고 했다.그다음으로 두 번째 방어력 테스트가 시작되었다.잠시 휴식 정비를 한 후 축대에 십존동인이 떡 하니 솟아올랐다.“두 번째 항목, 방어력 테스트.”“십존동인은 우리 하란파에서 200년 전에 단조 대가님께서 만드신 겁니다. 공격력 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초급 경지 초기에서 금단 경지 초기까지 다양하게 자아낼 수 있습니다.”“선수들은 자기 방어력을 동인의 공격 강도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하지만 미리 일깨워주는데 자기 실제적인 힘에 맞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동인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죽게 된다면 하란파에서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을 것입니다.”축대 위에서는 백장미의 목소리가 퍼져 모든 사람의 귀에 들려왔다.본격적인 테스트가 시작되었다.이 종목은 공격력을 시험하는 것과 달리, 십존동인이 있기에 한 번에 10명씩 진행할 수 있다.말하는 사이에 첫 번째 참가자가 등장했다.그중 한 명은 초급 경지 초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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