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끝 연애 시작의 모든 챕터: 챕터 631 - 챕터 640
658 챕터
제631화 누가 조건이 없다고 했어
이렇게 큰 사무실에 부자 둘이 마주 앉아 있었는데 소 대표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소문도를 빤히 쳐다보았고 말투는 더욱 나빠졌다.“문도야, 사실대로 말해봐. 최근에 어떤 사람을 건드렸어? 멀쩡한 게 처음도 아닌데 이 식품 과실이 어떻게 고발되었어!”“저는 요즘 줄곧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본분을 지켜 제 수중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디 누구를 건드릴 시간이 있겠습니까?”소 대표는 말할 것도 없고 문도 자신도 지금까지 여전히 멍해 있었다.문도는 어젯밤에 프로젝트가 이야기되어서 축하하기 위해 한 무리의 불량배들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환담했다.그리고 아침 일찍 술이 깨자 SA 그룹은 하늘이 변했다.어떤 사람을 건드렸는지에 대해 말하자면 윤이건 외에 또 누가 있겠는가?“하마터면 그 사람을 잊을 뻔했네요!”문도는 독살스럽게 퉤하고 갑자기 앞으로 나아가 두 손을 책상 위에 받쳤다.“아버지, 혹시 윤이건이 한 것이 아닐까요? 윤이건 외에 또 누가 이런 비열한 수단으로 우리를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틀림없이 윤이건 일 것입니다!”이건은 이진과의 관계때문에 진작부터 SA 그룹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니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분명히, 이건이 가장 의심스러운 대상이었다.소 대표도 이건을 의심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이건은 비록 여러 차례로 SA 그룹을 압박했었지만 수단은 모두 공개적으로 사용되었다. 조용히 손을 쓰는 것은 이건의 스타일이 아니었다.게다가 설령 이건이 한 것이라고 해도 그들은 어떤 증거도 내놓을 수 없었다.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자 소 대표는 체면을 내려놓고 여러 관계를 찾아다녀야 했다.그리고 문도가 의심의 대상으로 삼았던 이건은 마침 이 소식을 듣자, 최근 며칠 동안 이진의 이상한 행동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깊이 조사해 보니 역시 이진과 연관이 있었다.다만, 이진은 말끝마다 연극을 보기만 하면 된다고 하였지만, 갑자기 SA 그룹을 공격할 이유가 없었다.이건은 뭔가 이상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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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쓸모없는 놈한테 시집가다
이기태는 최근에 확실히 백윤정 때문에 이영에게 잘 대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이영이 아무리 제구실을 못하더라도 어쨌든 그의 친딸이다.SA 그룹은 또 어디인가?SA 그룹의 그 아들과 손자들, 그 몇 세대의 사람들이 서로 얽히고설키며 암투가 끊이지 않았다. 소문도만 해도 좋은 물건이 아니었다. 장사를 하는 것이 출중한 편은 아니었고 사적인 작풍 방면에서는 더욱 사람들로 하여금 동조하게 할 수 없을 정도로 사생활이 매우 혼란스럽다고 할 수 있었다.그러니 이영을 문도와 혼인 관계를 맺게 하는 것은 이영을 불구덩이로 밀어내는 것 아닌가?“내가 보기에 너는 정말 얼떨떨하구나!”이기태는 화가 나서 평정을 잃고 벌떡 일어나 욕설을 퍼부었다. “SA 그룹이 무슨 좋은 곳이라고 이영을 거기에 시집가게 해? 더군다나…….”이기태가 보기에 이 일은 이진이 배후에서 음모를 꾸민 것일지도 모른다. 이씨 가문이 간신히 몸을 빼냈는데 다시 이 진흙탕에 빠져나갈 필요가 없었다.이기태는 다시 느슨해지고 차가운 눈으로 백윤정을 힐끗 보았다.“아무튼 네가 이영을 소문도한테 시집보내려 한다면 나는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야!”이기태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숨을 가다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홀로 남겨진 백윤정은 화가 나서 눈을 희번덕거렸다.‘자신더러 부인지인이라고 하다니, 이기태야말로 정말 어리석구나! SA 그룹은 그들에게 반전의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는데 소문도한테 시집가는 것이 뭐가 나쁜가?’백윤정의 상태가 조정되기도 전에 갑자기 방문이 밖에서 살짝 열리고 눈물로 가득찬 이영이 문밖에 서서 믿을 수 없다는 듯 백윤정에게 물었다.“엄마, 아빠와의 대화를 들었어요. 저를 소문도에게 시집보내려는 건 진심인가요?”“이영아…….”백윤정은 이영이 갑자기 나타날 줄을 예상하지 못해서 중얼거렸다. 하지만 백윤정은 확실히 그 생각을 가졌다.이영에게 들렸으니 더 이상 말할 수 없는 것이 없었다. 백윤정은 앞으로 나아가 이영의 어깨를 감싸고 차근차근 유도했다.“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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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뇌에 문제가 있다
곧이어 소 대표는 또 자금 세탁을 떠올렸다. 익명으로 제보한 일은 이진이 한 것이니 어쩌면 이 일도 이진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소 대표는 눈이 찢어지고 이빨이 깨질 것 같았다. 줄곧 화를 참으며 AMC에 도착한 후 프런트 데스크의 직원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곧장 이진의 사무실로 달려갔다. 이진 본인을 만나자 분노를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었다.“이진, 먼저 우리 SA 그룹의 식품 부서를 통제가 엄격하지 못하다고 제보하고 또 내가 전임 시장의 자금 세탁에 참여했다고 제보하다니. 너는 정말 우리 SA 그룹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작정이구나.”‘자금 세탁?’이진은 눈썹을 찌푸렸다. 첫 번째 일을 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두 번째 일에 대해서는…….식품 부서의 문제를 검사한 후 이진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이진도 방금 소 대표의 입에서 이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런 터무니없는 죄명까지 이진과 연관할 수 있는가?이진은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고 손에 든 사인펜을 내려놓았는데 눈에는 풍자적인 웃음이 가득했다.“소 대표님, 무슨 일을 하시든 간에 먼저 증거를 제시하시고 다시 저에게 말씀하세요. 그리고 여기는 AMC입니다. 외부인이 함부로 행패를 부릴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이진, 너 지금 해놓고 감히 인정 못하는 거야?”소 대표는 화를 참고 왔기에 이진의 이 말을 듣자 안색은 점점 더 안좋았다.그러자 이진은 웃으며 말했다.“저는 한 적이 없는데 무엇을 인정하기를 원하시는 겁니까?”“또한, 소 대표님께서 다음에 또 저에게 무엇을 질의하실 때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이기태와 같은 연시가 아니어서 당신 SA 그룹이 끌고 다니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이진은 입가에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무심코 풍자적인 몇 마디를 한 뒤 붉은 입술을 살짝 열었다. “여봐라…….”이진의 뜻은 사람을 시켜 소 대표를 “모시고” 나가게 하려는 것이었다.하지만 뜻밖에 이진이 한마디 하기 전에 먼저 누군가가 문을 밀고 들어왔다. 다만, GN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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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기세 부족
이건에게 있어서 한 것은 한 것이고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이며 종래로 이건이 인정할 수 없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이진은 독립적인 성격이라 허락 없이 자신의 일에 간섭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그러니 현재의 상황은 더 말할 것 없었다. 이진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이건에게 특별히 이 문제를 묻다니…… 이건의 눈에는 아무리 봐도 홍문처럼 보였다.망설이다가 이건은 먼저 이진을 품에 안았다. 품속의 사람을 흘겨보자 이건의 검은 눈동자에는 모처럼 약간의 불안한 정서가 솟아나기 시작했다.“내가 신고했어, 왜 그래?”역시 그런 것이었다.사무실에 있었을 때 이진은 이미 이런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직접 이건이 인정한 것을 들었을 때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마치 꿀을 먹인 것처럼 달았다.“왜? 나는 네가 SA 그룹과의 원한을 진작에 정리한 줄 알았는데?”이진은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억양도 따라서 부드러워졌다.이건은 이진의 말투를 자세히 분별하였는데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뻐하는 것 같아서 다소 의외였다.“화 나지 않았어?”“내가 왜 화 나야 하는데?”이진은 어리둥절해하며 이건의 팔을 가볍게 밀면서 애교 부리듯이 재촉했다.“먼저 내 질문에 대답해. 왜 그랬어?”“너를 위해서.”이건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고 흐뭇하게 이진의 가는 허리를 껴안았다. 낮은 목소리는 이진의 귓가에 떨어지며 또박또박 말했다.“내가 너한테 했던 그 전화 기억해? 너는 소 대표가 이기태를 이용해서 너를 위협했다고 말하지 않았어? 나는 네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볼 수 없어.”자신의 사람인데 이건은 총애하기에도 모자랐다.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이진은 더욱 제멋대로 웃었다.식사가 끝나고 의심할 여지 없이 또 한방의 봄기운이 남았다…….문도는 회사 내부의 난투극을 해결한 후 소 대표의 의견을 따라 모든 수단을 이건을 대응하는 데 사용했다. 이진과 상관없으니 그럼 분명 이건이 한 것일 것이다.설사 이건이 아니더라도…… 이건이 얼마 전 SA 그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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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먹칠하다
그들은 이건에게 중상모략할 용기가 있는 것을 보니 오기 전에 분명 충분한 준비를 했을 것이다.목재를 운송하는 운전기사는 이 목재가 이건이 주문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이건의 목소리가 들어 있는 통화 기록과 대량의 프로젝트 비용이 송금된 것을 위조하기도 했다.하나하나 증거는 충분했다. 만약 이건이 사건의 주역이 아니라면 그도 아마 이런 표상에 속아 넘어갔을 것이다.“윤 대표님, 일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더 할 말씀이 있으십니까?”어두컴컴한 심문실 안에서 두 행정기관 직원은 점점 더 큰소리로 떠들어댔다. 이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얼굴색이 변하지 않았다.“이 화물차 운전기사는 분명히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고의로 저를 모함하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그리고 비슷한 소리가 그렇게 많은데 당신은 어떻게 이 목소리가 틀림없이 제 목소리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습니까?”“또한 이 송금 계좌에 대해 당신들은 어떻게 그것이 제 개인 계좌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윤 대표님께서 자재를 줄여 부당이익을 얻으려면 당연히 공금 계좌로 가지 않겠죠. 이렇게 간단한 이치를 우리가 모를까 봐요?”행정기관 부장은 마침 문도의 좋은 점을 받아서 의심스러운 점을 잡고 이건을 한사코 억눌렀다.이건은 눈을 가볍게 치켜뜨고 약간 서늘한 시선으로 가볍게 그 부장의 얼굴을 스쳤다. 부장은 이렇게 노려보는 것을 보고 온몸의 솜털이 거의 곤두설 뻔했다.“왜 저를 이렇게 쳐다봅니까!”부장은 아무래도 제발 저려서 자꾸 치켜올리는 어조는 마치 일부러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았다.“윤 대표님, 대표님의 신분과 지위가 거기에 놓여 있다고 해서 우리가 대표님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이 관광 프로젝트는 확실히 대표님이 인수한 것이지만 대표님 한 사람을 위해 개발하는 것은 아닙니다.”“프로젝트가 정식으로 시작되기 전에 우리가 문제를 발견했다면 우리도 대중을 위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미리 조사했기에 다행이지요. 그렇지 않고 정말 프로젝트가 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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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피난하러 간 것이다
네티즌들의 진심 어린 욕설과 많은 댓글 알바들의 악의적인 선동으로 인해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다. 그들 대부분은 분노의 태도를 가졌다.그래서 YS 그룹은 여론의 소용돌이에 깊이 빠져 회사의 주식 가치까지 모두 심각하게 폭락하였다.루트는 인터넷에서 YS 그룹에 대한 뉴스를 찾았고 네티즌들이 이 일로 점점 더 심하게 다투고 인신공격까지 가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기에는 참으로 눈꼴사나웠다.비록 루트는 이건과 많은 접촉을 하지 않았지만 이건은 그들 이 대표님의 남편인데 네티즌들이 욕하도록 내버려 둘 수 있겠는가?게다가, 윤 대표님께서 어찌 목재를 가지고 부당이익을 얻으려 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분명히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일 것이다!루트는 울분을 터뜨리며 손을 쓰기 전에 겨우 진정하고 그래도 먼저 이진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이 대표님, 인터넷 뉴스를 보셨어요? 제가 방법을 찾아서 눌러버릴까요?”비록 루트가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이진은 듣자마자 어떤 뉴스를 말하는지 즉시 이해했다. 이진은 오전에 이건이 답장한 메시지를 떠올리며 오래 망설이지 않았다.“필요 없어.”이건이 자신의 생각이 있으니 이진은 굳이 끼어들어 계획을 망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이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아무런 감정도 없이 입을 열었다. “악의적으로 여론을 선동하는 마케팅 계정의 ID를 모두 적어놔.”그들은 모두 SA 그룹이 배치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이진은 비록 지금 참고 묻지 않을 수 있지만 나중에 그들을 찾아 결판을 내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었다.관광 프로젝트는 현재 YS 그룹의 모든 항목 중의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하여 프로젝트가 잠시 보류한다고 선포되자 이건은 프로젝트의 총책임자이자 YS 그룹의 대표로서 자연스럽게 한가해졌다.이진은 AMC를 떠나 별장으로 돌아왔지만 쉴 겨를이 없었다.다음 순간 남자의 뜨거운 입술은 아무런 징조도 없이 이진의 모든 숨을 쉽게 빼앗았다.뜨거운 입맞춤이 떨어지자 두 사람의 열기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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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뇌물
루트는 10분도 안 되어, 그 기자들이 소씨 가문의 뇌물을 받은 증거를 찾아냈다. 그리고 증거들을 모두 이진의 핸드폰에 보냈다.‘이건 씨가 공항에 나타난 걸 소씨 가문이 어떻게 알게 된 걸까?’이진은 곁눈질로 이건을 힐끗 보았다. 그리고 그가 알아차리기 전에 루트에게 계속 조사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예상대로 이건이 일부러 소씨 가문에 알린 것이다.이진은 핸드폰을 거두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이건이 내린 결정을 존중하기 위해, 이진은 더 이상 루트에게 조사를 맡기지 않았다.그리고 이건을 보며 자신이 궁금했던 문제를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이건은 잠시 놀라더니 곧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따뜻한 손으로 이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큰일을 하려면 멀리 내다봐야 되잖아, 안 그래?”이진은 눈을 부릅뜨고 그의 손을 탁 쳤다.‘그래도 굳이 소씨 가문에게 자신을 미행할 기회를 줄 필요는 없잖아. 그 사람들이 지금 이건 씨의 일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 지도 모르잖아.’ “여론의 힘이 강하다는 걸 잊지 말아요.”이진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이건은 더 이상 해석하지 않고 화제를 돌렸다.이진은 잠시 생각 해보더니 마찬가지로 더 이상 묻지 않았다.‘이건 씨의 결정이 좋든 나쁘든, 난 언제나 이건 씨의 곁에서 변함없이 지지해 주면 돼.’소문도는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나서야 이건에게 달려든 것이다.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문도는 이건을 쓰러뜨릴 뿐만 아니라, 가장 빠른 속도로 이건을 이 바닥에서 없애버리려고 작정했다.왜냐하면 이진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나중에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자신을 상대하면 분명 일이 복잡해질 것이다.문도는 걱정 반 흥분 반이었다. 그리고 이건이 자세한 조사를 받으러 공부국에 끌려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문도와 이건은 마을의 관광개발 프로젝트로 다투고 있었다. 문도가 다시 프로젝트를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이건을 이대로 놔줄지도 모른다.“시장님, 윤 대표가 책임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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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일자리를 잃다
네티즌들은 더 큰 화제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현재 이건이 질이 낮은 재료를 사용해 시공했다는 소문이 떠들썩하지만, 네티즌들은 며칠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일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더군다나 이건이 질이 나쁜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다.이건이 혐의를 벗어난 뒤 자신에게 보복할 까봐 두려웠던 문도는, 아버지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우선 돈과 관계를 이용해 아버지를 혐의에서 벗어나게 만든 후,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 SA그룹의 방어 시스템을 강화시켰다.하지만 이건은 전혀 손을 쓸 생각이 없었다.인터넷에서 여론을 선동한 것은 문도뿐이 아니다.이건은 회사 내 믿을 만한 홍보부 직원들에게 여론을 선동하는 일을 맡겼다. 며칠째 화제는 지속되고 있었다.문도는 이런 상황을 보더니 또 돈을 들여 YS그룹에 관한 허위 여론을 퍼뜨리기 시작했다.이 소식을 들은 이건은 그저 눈썹을 찡긋거린 채 무심한 태도를 보였다.‘욕하는 말들이 많을수록 더 큰 책임을 지게 될 거야. 그때가 되면 SA그룹이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이건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이 핸드폰을 내려놓고는, 이진과 함께 이틀 동안 휴가를 즐겼다. 그리고 3일이 지나서야 핸드폰을 다시 열어, 문도가 거짓 여론을 선동한 증거들을 올리라고 명령을 내렸다.며칠 동안의 여론을 통해, 네티즌들은 YS그룹과 SA그룹이 큰 갈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이 증거들로 YS그룹에 관한 거짓 여론들을 없앨 수는 없지만, 문도가 몰래 뭔가를 꾸민 것은 증명할 수 있었다.YS그룹에서 올린 증거들이 한동안 화제를 일으켰지만, 이건은 이쯤에서 그만두진 않았다.이건은 질이 나쁜 재료를 운송한 기사가 허위 사실을 퍼뜨린 것은 물론, 문도가 자신을 모함하기 위해 공부국의 사람을 매수한 것, 그리고 공사 진도를 조사한다는 핑계로 자신의 통화기록을 조작한 것을 모두 밝혔다.이와 동시에, 얼마 전에 문도의 아버지가 전임 시장의 돈 세탁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이로 인해, 회사의 식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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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옛 친구
바로 며칠 전, 소씨 가문의 네트워크가 끊겨 며칠 동안 전화를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문도는 바로 이건의 이름이 떠올랐다.‘이 일은 분명 윤이건과 관계있을 거야.’문도는 이건과 맞서기는커녕 자신을 지킬 방법조차 없었다. 결국 아버지와 협상한 후 일단 참으며 천천히 해결하기로 했다.한편 증거가 뚜렷이 밝혀진 신 부장은 아직도 발버둥 치고 있었다.“국장님,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전 윤이건이 너무 싫어 충동적으로 벌인 일이에요.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들은 모두 가짜예요. 제가 잘못했다는 거 알아요. 제가 오랫동안 국장님 곁에서 일해온 걸 아시잖아요, 이번 한 번만 기회를 주면 안 될까요? 다신 이런 일을 벌이지 않을 게요!”큰 사무실 안에서 신 부장은 자존심을 버린 채 울며 빌고 있었다.악의적으로 유언비어를 날조한 것은 작은 일이지만, 뇌물을 받은 것은 감옥에 갈 만한 일이었다.신 부장은 당장이라도 소씨 가문과의 관계를 내팽개치고 싶었다.만약 그들의 뇌물을 받은 것이 들통난다면, 신 부장에게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그가 뇌물을 받은 증거는 이미 확실히 밝혀졌다.신 부장이 마지막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자, 국장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결국 인내심을 잃고 손을 흔들어 신 부장을 밖으로 내보냈다.신 부장이 잡혔다는 소식은 다음날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널리 퍼졌다.이 일을 알게 된 소씨 부자는 다음 타깃이 자신일까 봐 두려웠다.반면 일주일간의 여행을 마친 이건은,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이진과 함께 N시로 돌아왔다.N시의 경제 뉴스는 완전히 뒤바뀌었다.소씨 부자는 잡히기라도 할까 봐, 하루 종일 회사에 숨은 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YS그룹은 이번 일을 겪은 후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이전에 이건을 오해했던 네티즌들은 앞다투어 사과를 했다. 그리고 사과의 뜻을 표하기 위해, 자금을 모아 관광 프로젝트에 기여했으며, YS그룹의 제품 판매량도 배로 증가되었다.이 상황은 이건뿐만 아니라 이진도 바라던 것이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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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별일 아니다
식사 자리는 N시의 한 호텔로 정해졌다. 이건과 이진이 룸에 도착한 후 얼마 되지 않아 국장도 곧 도착했다. 식탁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진 음식들을 보자, 국장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이건아, 나와 네 할아버지는 오랜 친구나 마찬가지야. 게다가 큰일을 도운 것도 아닌데, 굳이 이렇게 거하게 식사를 대접할 필요는 없어.”엄밀히 따진다면 국장이 그들 부부에게 대접해야 될지도 모른다. ‘이건이 아니었다면 신 부장이 이렇게 욕심 많은 놈인 줄 몰랐을 거야.’국장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 앉은 후 이진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렇다면 이 분이 이진 씨, 이건이 네 아내인 거지?”국장과 눈이 마주치자 이진은 붉은 입술로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두 손으로 치맛자락을 잡으며 일어섰다.“네, 어르신. 만나 뵙게 되어 너무 영광입니다.”“좋아, 좋아.”국장은 칭찬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의미심장하게 이건을 보고 입을 열었다.“이건이가 아내를 엄청 아낀다고 들었는데, 오늘 보니 정말 이건이가 좋아할 만한 아가씨네.”이 말을 듣자 이진은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붉혔다.이건은 오히려 대범하게 이진의 손을 잡고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그들은 간단히 잡담을 나누고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이진은 식사 도중 무심코 국장을 살펴보았다. 매번 볼 때마다 이진의 안색은 더욱 진지해졌다.결국 이진은 젓가락을 내려놓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어르신, 실례지만 전에 심폐에 관한 수술을 하신 적이 있나요? 그리고 지금까지 완쾌되진 않으신 건가요?”이 말을 꺼내자, 이건과 국장은 모두 의아한 눈빛으로 이진을 쳐다보았다. 이진은 자신의 오지랖이 엄청나게 후회되었다.‘식사 자리에서 이런 말을 꺼낸 건 엄청난 실례야!’국장은 놀란 표정을 보이더니, 한참 후 느릿느릿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물었다.“비슷한 수술을 한 적이 있긴 해요. 그건 어떻게 알아차린 거죠?”“사실 제가 심폐에 관련된 책을 본 적이 있어서, 이 방면에 대해 조금 알고 있어요. 어르신께서 병을 제대로 고치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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