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자라니의 모든 챕터: 챕터 851 - 챕터 860
1042 챕터
제851화
“임 회장님, 제가 애초에 말했듯이 이번 재판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 재판에서 승소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임 회장님께서 결정적인 녹음을 제공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전 그저 변호사로서 해야 할 일만 했을 뿐입니다.”강 변호사는 말하면서 운기가 건넨 수표를 거절하였다.“알겠습니다. 이번 일은 제가 빚진 것이니 나중에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운기는 말하면서 수표를 주머니에 넣었다. 운기는 그간의 교류를 거쳐 강 변호사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더불어, 강 변호사는 줄곧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혹은 돈이 부족한 사람들을 무료로 도와주기도 했다.“네, 임 회장님도 법률 쪽에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셔도 좋습니다.”강 변호사는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강 변호사가 떠난 후 운기는 고개를 들어 문 앞에 서있는 소유를 보았다.법원 밖의 상황 때문에 그들은 더 많은 인원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법원 안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한번 얘기하러 가봅시다.”운기는 서연과 유보성, 울프를 데리고 소유의 앞으로 걸어갔다.“강소유 씨, 몸에 왜 계란 찌꺼기가 이렇게 많은 거죠? 재판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엄청 잘난 척하지 않으셨어요? 지금은 왜 이런 모습인 거죠?”운기는 미소를 지은 채 소유를 보았다.소유는 머리카락이 헝클어지고, 얼굴이 창백한 데다가 두 눈은 초점을 잃은 채 절망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계란을 맞은 그녀는 정말 지저분하기 그지없었다.지금의 모습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 화려한 옷차림에 수많은 팬들에게 추대받았던 모습과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었다.소유는 고개를 들어 운기를 보더니 말했다.“임운기, 다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도대체 왜 갑자기 나타난 거야!”소유는 운기를 보며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 원래대로라면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그녀가 재판에서 서연을 이겼을 것이다. 그동안
더 보기
제852화
재판이 시작되기 전, 그들은 서연을 욕하거나 서연에게 계란을 던졌었는데 지금은 모두 서연에게 사과하기 시작했다.서연은 그들의 사과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글썽였다. 그동안 서연은 많은 사람들의 오해 속에서 홀로 버텨내느라 정말 힘들었기 때문이다.모두 서연에게 사과를 하자, 서연은 갑자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채 울음을 터뜨렸다.“서연아, 울지 마. 네가 만든 ‘마음껏 사랑하다’는 정말 좋은 곡이야. 앞으로 우린 모두 네 팬이야!”“맞아. 서연아, 우리는 앞으로 모두 너를 지지할 거야!”...많은 사람들이 서연을 응원해 주었다.“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곡들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서연은 눈물을 닦으며 당당하게 말했다....재판이 끝난 후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법원으로 몰려와 소유를 질책하였기에, 법원 밖은 더욱 소란스러워졌다.원래 몇백 명의 사람들만 모여있던 법원 앞에는 순식간에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소유가 어떤 상황에 부딪히게 될지는 불 보듯 뻔했다....이번 재판의 결과는 인터넷에서 순식간에 퍼지기 시작했다.‘서연이 누명을 쓰다’, ‘서연 사건의 결과’. ‘서연 진실이 밝혀지다’등이 인스타그램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서연은 드디어 표절이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었고, 소유는 예상대로 모두의 비난 상대가 되었다.인스타그램에서 이 사건을 토론하는 네티즌들.[강소유는 정말 악독한 년이네. 서연의 곡을 훔친 것도 모자라, 오히려 서연을 모함하다니. 그리고 서연의 곡을 훔쳐서 엄청난 돈을 벌었으면서, 또 인터넷에서 피해자인 척을 하며 불쌍한 척 연기하다니.][그동안 서연은 얼마나 억울했을까. 나였으면 분명 견뎌내지 못했을 거야.][X발, 내가 강소유 그년의 연기에 속다니. 강소유 같은 년은 지옥에 가야 해!][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져서 다행이야. 하마터면 또다시 서연을 오해할 뻔했어.][6년은 너무 짧잖아. 강소유는 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해!]...많은 네티즌들이 강소유를 욕하고 있었다. 그들의 말들은 서
더 보기
제853화
소유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는 온통 욕설이 담긴 댓글들이 가득 달려있었다. 그 욕설들은 전에 서연을 욕하던 것보다 훨씬 듣기 거북했다.소유는 나중에 감옥에서 나온다 해도 평생 네티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다신 일어설 수 없을 것이다.서연의 신곡 ‘마음껏 사랑하다’는 멜론과 빌보드에 다시 출시되었다.이전의 성적들이 사라진 채 처음부터 시작되었지만, ‘마음껏 사랑하다’는 전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다시 출시된 지 한 시간 만에 재생량은 3천만을 돌파했다.‘마음껏 사랑하다’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에는 3천만 재생량을 돌파하는 데 4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고작 한 시간만 걸렸다.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서연의 소송 결과가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그 재판은 방송국에서까지 보도했기 때문에, 서연은 더 많은 인지도를 가지게 되었고, 다시 출시한 ‘마음껏 사랑하다’도 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이 곡은 분명 엄청난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연도 분명 연예계에서 또 다른 높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더 이상 서연을 방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수원, 운기가 산 별장 안.이때 슈트를 입은 남자 10여 명이 방안에 모여있었다. 그들은 모두 각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대표들이다.“서연 씨, 전 ZN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입니다. 저희 회사와 계약을 해주신다면 반드시 저희 회사 간판으로 서연 씨를 키워드릴 것입니다.”“서연 씨, 전 HY 그룹의 대표입니다. 저희 HY 그룹과 계약을 해주신다면, 저희는 전력을 다해 서연 씨를 보조할 것입니다.”“서연 씨, 저희 회사를 선택해 주세요!”“서연 씨, 저희 회사를 선택하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각 회사의 대표들은 모두 서연과 계약하려고 애쓰더니 심지어 싸우기까지 했다.이전에 서연의 신곡 ‘마음껏 사랑하다’가 흥행되었을 때도, 그들은 서연에게 계약을 제기하러 왔었다.하지만 서연이가 표절이라는 누명을 쓴 후, 그들은 잇달아 서연
더 보기
제854화
이 일을 겪은 후, 운기를 향한 서연의 마음도 많이 달라졌다.서연은 운기가 자신의 곁에 있어야만 마음이 안정되고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운기는 서연을 품에 안고 씩 웃으며 말했다.“그럼... 저한테 시집오시면 되죠.”운기의 품에 안긴 서연은 얼굴이 갑자기 붉어졌다.“운기 씨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잖아요. 전, 전...”서연의 목소리는 매우 작았다.이 말을 들은 운기는 어색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표정을 보였다.그들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의 처음을 상대방에게 주었다. 그래서 운기는 더욱 서연을 책임지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여자친구가 있는 것이 아주 현실적인 문제였다.“참, 서연 씨는 앞으로 대스타가 되실 분이니 저랑 같은 별장에서 지내면 안 될 것 같아요. 만약에 파파라치한테 찍혀 안 좋은 소문이라도 나면 큰일이에요. 지금 이 별장은 서연 씨한테 드리고 전 따로 별장을 하나 더 살게요.”운기가 말했다.이 말을 들은 서연은 급히 운기의 소매를 잡고 말했다.“가, 가지 마세요. 전 소문 따위 두렵지 않아요.”서연은 운기가 이사 간다는 소식을 듣자 마음이 공허해진 기분이 들었다.“걱정 마세요. 바로 옆에 있는 별장을 살 생각이에요. 그럼 제가 이웃으로서 서연 씨를 보호해 드릴 수 있잖아요.”운기가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서연은 그제야 마음이 진정되었다.“서연 씨, 오늘 저녁에 JY 그룹에서 파티를 열기로 했으니 이만 출발합시다.”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소유에게 복수하고 서연이가 누명을 벗었으니 당연히 축하를 해야 한다.물론, 운기에겐 아직 더 큰 적이 있다. 그것은 바로 주강철이다.지난번 화장실에서 강철은 운기에게 복수할 것이라며 큰소리쳤으니, 분명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물론 운기도 강철과의 원한을 마음속에 새겨두었다....수원 교외의 한 정원.하얀 건물 안.진미는 신문을 보고 있었는데, 그 위에는 서연이 승소했다는 뉴스가 실려있었다.그리고 밑에는 ‘승소한 서연, 낯선 남자의 품에 달려들다’라는 제목의 또 다
더 보기
제855화
“네, 알겠어요.”진미는 고개를 숙인 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진미야, 아빠도 네 마음 알지만 이 혼사 너한테 꼭 나쁜 일만은 아니야. 네 약혼자 공손 우빈은 엄청 훌륭한 사람이라, 많은 여자들이 널 부러워할지도 몰라. 우리 딸과 우빈이라면 분명 선남선녀가 따로 없을 거야.”남궁 정민이 웃으며 말했다. ...다른 한편.주씨 가문도 마찬가지로 수원 교외의 큰 정원을 가지고 있었다.주씨 가문 정원 안.강철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거실에 앉아 있었다. 그의 맞은편에 놓인 텔레비전에서 서연과 소유의 뉴스가 방송되고 있었다.“젠장, 빌어먹을 임운기.”뉴스를 보던 강철은 한바탕 욕설을 퍼부었다. 지난번의 일을 떠올리자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주씨 가문의 도련님인 그는 수원에서 남에게 이렇게 무시당한 적은 처음이다. “임운기, 수원은 우리 8대 가문의 세력 범위야. 네가 날 건드린 이상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거야.”강철은 이를 갈며 화가 잔뜩 난 눈빛을 보였다. 곧이어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집사에게 말했다.“사격수 두 놈을 보내 임운기 그놈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해.”그는 운기를 죽이는 데 사격수 두 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네, 알겠습니다.”집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임운기, 네가 날 건드렸으니 목숨으로 갚아.”강철은 험상궂은 표정을 보였다....이튿날.운기는 서연이가 지내는 별장의 옆 별장으로 이사했다.서연이가 JY 그룹과 계약한 후, 많은 예능과 유명한 감독들이 잇달아 서연에게 러브콜을 보내왔고, JY 그룹에선 서연의 팬들을 위해 팬 사인회와 팬미팅을 준비했다.서연은 앞으로 한동안 매우 바쁠 예정이다.운기가 지내는 별장 안.“휴...”운기는 숨을 내쉬며 천천히 두 눈을 떴다. 방금 몇 시간 동안 그는 줄곧 ‘현무 신공’을 수련하고 있었다. 운기의 실력도 천천히 제고되었지만 성장 속도는 아주 느렸다. “이대로라면 아마 1년 반이 더 걸려야 실단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운기는 한숨을 내쉬며
더 보기
제856화
특히 고급 단약은 일반 단약보다 더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예를 들면, 연수단은 사람의 수명을 20년 정도 연장할 수 있지만, 고급 연수단은 적어도 50년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단약은 매우 소중하고 그 수량이 적었다.단약을 만들어내는 난이도는 매우 컸는데, 운기의 현재 실력으로 단약을 만들어내긴 아직 어려울 것이다.그중 자영단은 수사의 실력을 단번에 한 단계 제고할 수 있는 신기한 단약이다.하지만 이런 단약은 일생에 한 개만 복용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다. 이미 먹은 사람이 또다시 먹었을 때 단약은 효과를 보지 못한다.이런 단약은 제련 난이도와 약재의 선택이 매우 까다로웠다.또한 만드는 난도가 높지 않으며 지구에서 매우 실용적인 정안단, 거병단, 다력단 등도 있다.이튿날 오전, 운기는 약재와 단약을 만드는 데 사용할 기자재를 사서 단서에 적힌 내용에 따라 가장 간단한 단약을 직접 만들어볼 생각이었다.단서에 따라 단약을 만들어낼 수만 있다면, 운기는 분명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수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운기는, 핸드폰으로 검색한 결과에 따라 차를 몰고 한 골동품 시장으로 향했다.골동품 시장은 매우 큰 데다가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운기는 천천히 구경을 하면서 양쪽의 골동품 가게들을 훑어보았다.대략 10분 정도 돌아본 후, 운기는 규모가 아주 큰 가게를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갔다.가게 안에는 직원이 두 명 있었는데, 손님이 없었기에 두 사람은 모두 카운터에 기대어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골동품 가게에 손님이 적은 건 일상이었다.두 직원은 가게에 들어온 운기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계속해서 핸드폰을 보았다. 운기가 무려 5분 동안 가게 안을 구경하고 있었으나, 두 직원은 전혀 운기를 신경 쓰지 않았다.운기는 한 바퀴를 둘러본 후 두 사람 앞으로 걸어갔다.“혹시 약솥이 있나요?”운기가 물었다.“저희 가게의 물건들은 귀한 것들이라 모두 가격이 200만 원을 넘습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으시다면 차라리 바깥 노점에 가서
더 보기
제857화
“안녕하세요, 전 이 가게의 사장 민준걸이라고 합니다. 귀한 분께서 저희 가게에 와주셨으니 너무 영광입니다.”중년 남자는 공손한 태도로 운기의 앞으로 달려가, 미소를 지은 채 운기와 악수를 하였다.“전 임운기라고 합니다. 민 사장님, 제가 약솥을 구하려고 하는데 가게에 약솥이 있나요?”운기가 담담한 태도로 물었다.“저희 가게에서 약솥을 찾는 손님은 임 선생님이 처음이세요. 약솥은 원래 개수가 적은 데다가 약솥을 찾는 사람이 적어서 가게에 잘 들이진 않거든요.”준걸은 환한 미소를 지은 채 계속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제가 최근에 마침 사들인 약솥이 하나 있긴 해요. 듣자 하니 500년 전에 사용되었던 약솥인데, 한 도장이 단약을 만드는 데 썼던 약솥입니다. 정말 좋은 물건이니 보신다면 분명 마음에 드실 겁니다.”“단약을 만드는 데 쓰이던 약솥이라고요? 어디 한번 봐봐요.”운기가 말했다. 단약을 만드는 데 적합한 약솥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500년이 지난 약솥이라면 아마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었을 지도 모른다. 운기는 그저 약솥이 잘 보존되어 있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임 선생님, 약솥은 뒷마당에 있으니 절 따라오시죠.”준걸이 말했다. 운기는 준걸을 따라 뒷마당으로 향했다. 뒷마당에는 많은 골동품과 소장품이 놓여 있었다.운기는 준걸의 안내를 따라 곧 약솥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약솥은 매우 낡았지만 아주 잘 보존되어 있었다.약솥 안에는 정말 단약을 만들었던 흔적이 있었는데, 이는 운기는 엄청 기쁘게 만들었다. 이것은 바로 운기가 찾던 약솥이다.약솥을 찾는 일이 생각 밖으로 빨리 끝나게 되자, 운기는 매우 기뻤지만 겉으로는 엄숙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약솥이 너무 낡았네요.”“임 선생님, 이 약솥은 500년 넘게 보존된 것이니 낡을 수밖에 없습니다.”준걸은 헛웃음을 지었다.“얼마에 파실 건지 말해 봐요.”운기가 물었다.“이 약솥은 제가 엄청 고생을 해서 얻은 것이니 매우 귀중한 물건입니다. 최저 5억
더 보기
제858화
준걸이가 계산을 하는 동안, 운기는 가게 안으로 돌아와 괜찮은 물건이 있는지 살펴보았다.가게를 한 바퀴 둘러본 운기는 한 갑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손바닥만 한 갑편은 먼지로 덮여있는 데다가 구석진 곳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운기는 이 갑편에 특별한 힘이 숨겨져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 갑편이 도대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절대 평범한 물건은 아니다.이때 계산을 마친 준걸이가 운기에게 다가왔다.“민 사장님, 이건 얼마죠?”운기는 갑편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는 갑편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 연구할 생각이었다.“마음에 드셨다면 선물로 드릴게요.”준걸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 갑편이 별 볼일 없는 물건이라고 생각하고, 구석진 곳에 놓아두었던 것이다.“감사합니다.”운기는 말하면서 손을 뻗었다.“잠깐!”뒤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운기가 고개를 돌리자 그의 뒤에는 잘생긴 젊은 남자가 서있었다.남자는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옷차림도 엄청 품위 있어 보였다. 손목에 찬 시계는 스포츠카 한 대의 가격에 상당했다.“우빈 도련님! 어서 오세요!”준걸은 젊은 남자를 보더니 갑자기 환한 미소를 지었다.남자는 미소를 지으며 준걸에게 고개를 끄덕인 다음 운기를 향해 걸어갔다.“이 물건을 저한테 양보해 주시면 안 될까요?”남자가 운기에게 물었다.“이것을 양보해 주신다면 사례금으로 2억을 드릴게요. 참, 자기소개를 하죠. 전 공손 가문의 공손 우빈입니다.”“공손 우빈 씨. 죄송하지만 10억을 주셔도 양보할 생각 없습니다.”운기의 말을 들은 우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이때 옆에 있던 준걸이 얼른 말했다.“임 선생님, 그냥 우빈 도련님한테 양보하시면 안 될까요? 임 선생님도 대단한 분이라는 건 알지만, 우빈 도련님은 공손 가문의 첫째 도련님이에요. 공손 가문은 수원에서 으뜸가는 가문이라 권력이 엄청나거든요.”“수원에는 공손 가문 외에도 대단한 가문이 많은 걸로 아는데, 그게 저랑은 무슨 상관이죠?”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수원은 H국의 수도
더 보기
제859화
“임 선생님, 20억이 아니라 100억을 주신다고 하셔도 제 선택은 같습니다.” 준걸이 말했다.이때 우빈은 이미 갑편을 가져갔다.“민 사장님, 10억 짜리 수표입니다.”우빈은 수표를 준걸에게 건네주었다.“우빈 도련님, 감사합니다!”준걸은 연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원래 쓸모없는 물건으로 봤던 갑편이 10억에 팔렸으니 매우 기뻤다.우빈은 갑편을 들고 미소를 지은 채 운기를 보았다,“이건 제가 공평한 경쟁으로 얻은 것이니 제가 가져갑니다.”우빈은 말하면서 손에 든 갑편을 자랑하듯이 흔들었다.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당신은 공손 가문의 권력을 가지고 사장님을 압박하셨잖아요. 이게 당신이 말한 공평한 경쟁이에요?”운기는 그가 갑편을 자신에게 팔지 않은 원인이, 공손 가문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원래 돈과 권력도 실력의 일부잖아요. 안 그래요? 당신이 더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이 경쟁에서 이겼겠죠.”우빈은 미소를 지은 채 운기를 보며 계속 말했다.“만약 제가 아니라 다른 가문의 도련님 앞에서 이런 태도를 보이셨다면, 절대로 쉽게 넘어가진 않았을 거예요. 앞으로 눈치 좀 챙기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우빈은 가르치는 듯한 말투로 말한 뒤, 웃으며 몸을 돌려 떠났다.“공손 우빈, 절대로 가만 안 둬.”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뜬 채 우빈이 떠나는 뒷모습을 주시하였다.방금 나눴던 이야기를 통해 그는 공손 가문도 수원 8대 가문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수원 8대 가문은 모두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들은 수원 전체를 꿰뚫고 있었다.다시 말해서, 수원은 8대 가문 사이에서 통제와 분할되어 있다.8대 가문의 권력은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간단하진 않았다. 그들의 배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무서운 권력과 힘이 있었다.그만큼 8대 가문은 수원에서 영향력이 컸다.공손 우빈은 공손 가문의 첫째 도련님으로, 공손 가문 내에서도 지위가 매우 높았다.공손 우빈이 떠난 후.“임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더 보기
제860화
운기는 홀로 먼 곳에 온 문휘를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싶었다.[좋아요.]문휘는 운기가 그를 보러 온다는 말에 기뻐하며 대답했다.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차를 몰고 문휘가 일하는 직장으로 달려갔다.문휘는 현재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기획팀 보조로 일하며 주로 심부름을 맡고 있었다.애니메이션 회사 앞.지금 시간은 5시 20분인데, 문휘가 퇴근하기 40분 전이다.“운기 형님, 오랜만이에요.”문휘는 활짝 웃으며 회사에서 나왔다.“문휘 씨, 혼자 힘으로 애니메이션 회사에 입사하시다니. 정말 훌륭해요.”운기는 웃으며 문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하하, 감사해요.”문휘는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그동안 일하면서 힘드신 일은 없어요? 누가 회사에서 문휘 씨를 괴롭히거나 하진 않았죠?”운기가 물었다.“주문휘 씨, 일할 시간에는 사무실에 계셔야죠. 지금 여기서 뭐해요?”어딘가에서 문휘를 질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슈트를 입은 남자가 두 사람 앞에 나타났다.“사장님, 전 잠깐 친구를 만나러 나온 것 뿐이에요. 이미 오준호 팀장님의 허락을 받고 내려온 겁니다.”문휘는 헛웃음을 지었다. 슈트를 입은 남자는 그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이다.“정말 웃기시네요. 고작 기획팀 팀장인 오준호 씨의 허락을 받았다고, 업무 시간에 함부로 회사를 떠난 거예요?”사장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문휘는 기획팀 보조이고 오준호는 문휘를 책임진 기획팀의 팀장이다.“사장님, 그게 아니라...”문휘는 그의 말을 듣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됐고, 주문휘 씨와 오준호 씨 모두 10만 원 벌금입니다.”사장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사장님, 제가 실수한 것이니 제 월급을 깎는 건 상관없지만, 팀장님은 봐주시면 안 될까요?”문휘가 다급히 말했다.“지금 저한테 대드는 거예요? 주문휘 씨, 당신은 아직 인턴일 뿐이에요. 혹시 회사 그만두고 싶으세요?”사장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사장님, 이건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옆에 서 있던 운기가
더 보기
이전
1
...
8485868788
...
10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