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871 - Chapter 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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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1화
다른 한편.주강철 집.강철은 킬러를 보낸 이후 줄곧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벌써 하루가 지났는데 왜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는 거지?”강철은 다소 초조해 보였다. 계획대로라면 킬러는 어젯밤에 운기의 시체를 들고 그에게 찾아와야 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도 없었던 것이다.옆에 서 있던 집사가 말했다.“도련님, 저희 계획에 착오가 생긴 것 같습니다. 저희가 보낸 킬러와 연락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임운기 씨는 아직 잘 살아있답니다.”곧이어 집사가 말머리를 돌렸다.“도련님, 저희가 보낸 킬러가 그 녀석한테 잡힌 건 아닐까요?”“그럴 리 없어! 그 킬러는 특수 부대 출신인 데다가 사격 기술과 싸움 기술이 모두 출중한 녀석이야. 임운기 같은 놈 하나쯤 없애는 건 껌이야.”강철이가 말했다. 그는 운기가 킬러를 이길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킬러 두 명을 더 보내서 그놈을 꼭 죽이도록 해! 이번엔 더 강한 놈을 골라!”강철이가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집사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집사는 떠나기 전에 강철에게 말했다.“도련님, 내일 백운각이 주최한 파티에 절대로 늦으시면 안 됩니다. 안 그러면 어르신께서 엄청 화를 내실 겁니다.”“걱정 마. 나도 잘 알고 있어.”강철은 손을 흔들었다....다른 한편.임운기 집.운기는 회사에서 돌아온 후 계속해서 단약을 만들었다.실패! 실패! 실패!운기는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했다. 그는 항상 마지막 단계인 응단에서 실패하였는데, 응단은 마지막 단계이자 가장 어려운 단계였다.어느덧 날이 다시 밝았다.백운각이 주최한 파티는 이튿날 오전에 열리기로 했다.운기는 이틀 동안 5시간 쉬는 것 외엔 줄곧 단약을 만들고 있었다.그동안 끝없이 실패를 반복했던 그는, 이번이 몇 번째 시도인지조차 기억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실패를 거듭할수록 단약을 만드는 솜씨가 더욱 숙련되고 걸리는 시간도 점점 짧아졌다.운기는 단약을 만드는 데 사용할 약재가 부족하여 약재 시장에 달려가 대량의 약재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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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화
운기는 드디어 초급 단약인 무극단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하하! 드디어 성공했어!”무극단이 완성되자 운기는 감격에 겨워 어쩔 줄 몰랐다. 이것은 단약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뿐만 아니라, 운기가 지구상에서 유일한 연단사가 되었다는 것을 상징한다.“참, 단광을 숨긴다는 것을 깜빡했어!”운기는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자신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렸다.단약을 만드는 데 성공할 때마다 단광이 하늘로 치솟는데, 내력을 사용하면 단광을 숨길 수 있다. 단광을 드러내면 많은 사람들이 단약을 찾으러 달려들지도 모르기 때문에, 단광은 반드시 숨겨야 했다.운기는 그동안 마지막 단계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이 점을 잠시 깜빡했던 것이다....수원 남쪽에서 5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는 우뚝 솟은 백운산이 있다.백운산은 해발 3천여 미터인데 매우 신비로운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백운산에는 신선과 도깨비들이 살고 있다는 전설도 있었다.백운산에 쉽게 들어갈 만한 사람이 거의 없었기에, 그곳에는 인적이 매우 드물었다.일부 등산객들은 도전해 보기 위해 백운산에 들어섰지만, 아무도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그래서 백운산은 매우 신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백운산에는 넓은 고전식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수련계 내의 수사만이 이곳이 H국에서 유명한 ‘백운파’의 거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백운산 정상의 가장 높은 곳에는 7층 높이의 탑이 있다. 그 탑은 주변 환경의 기운을 한껏 흡수하였기에, 그 안에서 수련하면 효과가 더욱 뛰어났다.탑 꼭대기 층.수염과 머리카락이 모두 하얀 데다가, 흰색 도복을 입은 노인이 수련하고 있다. 수련을 하던 노인에게서는 무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노인은 몸매가 매우 말랐는데 지금 상태로는 몇 년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른다.“이 이상한 기운은 뭐지.”노인은 갑자기 미간을 찌푸린 후, 자리에서 일어서서 빠른 걸음으로 옥상으로 달려갔다.수원 방향을 보자 한 줄기 빛이 하늘로 솟아올라 어두운 밤을 환히 밝혔다.“저건... 혹시 말로만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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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화
운기는 손에 든 무극단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무극단은 거병단과 조금 비슷했다.그가 이전에 금도에서 이정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거병단으로 이정진의 불치병을 치료해 주었기 때문이다.무극단은 불치병을 치료할 수 없지만, 보통 질병들은 모두 쉽게 치료할 수 있으며 면역력도 제고시킬 수 있다. 무극단은 조금 허술한 거병단인 것이다.수사들은 모두 수련을 통해 몸이 매우 건강하였기에 무극단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운기는 단지 연단술을 연습해 보기 위해 무극단을 만들어 본 것뿐이다.하지만 무극단은 보통 사람들에게 신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효과가 좋은 단약이다.“무극단은 분명 괜찮은 가격에 팔 수 있을 거야. 이걸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운기가 몰래 중얼거렸다. 무극단을 약으로 포장하여 팔게 된다면, 반드시 많은 이들이 사려고 달려들 것이다.그만큼 약효가 엄청났기 때문이다.무극단을 대량으로 생산한다면 전 세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전반 의약계를 떠들썩하게 만들 것이다.하지만 단약은 모두 한 알씩 직접 만들어야 했기에, 대량으로 생산하기는 어려웠다.딩동-“택배입니다.”초인종 소리가 갑자기 울리더니 문밖에서 낯선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택배? 누가 보낸 거지?”운기는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은 밤 9시가 넘었기에 택배가 올 리가 없었다.그는 경계심을 가진 채 천천히 입구로 향했다. 별장 입구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운기는 스크린을 통해 상대가 택배 기사 차림인 것을 확인한 뒤 문을 열었다.문을 열자 택배 기사가 운기를 보며 물었다.“임운기 씨, 맞으시죠?”“당신 킬러지?”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남자를 보았다.택배 기사는 이 말을 듣자 택배 박스 밑에서 권총 한 자루를 꺼냈다.하지만 운기는 빠른 속도로 킬러의 손목을 잡고, 그의 팔을 비틀어 총구를 남자의 머리에 겨누었다.킬러의 얼굴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운기에게 붙잡힌 손목을 움직이려 했으나 전혀 소용없었다.“말해, 누가 시킨 거야?”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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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검은 옷을 입은 킬러는 방금 문어귀에서 택배 기사로 분장한 킬러가 살해당한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는 운기가 몸을 돌려 별장으로 들어갈 때 뒤에서 나타나 운기를 향해 총을 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운기는 진작에 그를 발견하였다.“살, 살려주세요!”검은 옷을 입은 킬러는 운기가 자신에게 총을 겨누자 두려워하며 용서를 빌었다.“만약 내가 약한 사람이었다면 당신들이 날 살려뒀을까?”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가 수사가 아니었다면 강철이가 보내온 킬러들은 분명 운기를 가차 없이 죽였을 것이기에, 운기도 마찬가지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았다. 운기는 말을 마친 후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펑!총알은 바로 검은 옷을 입을 킬러의 머리에 정확하게 명중되었고, 킬러는 바로 땅바닥에 쓰러졌다.운기는 그들을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주강철, 정말 짜증 나네.”며칠 전 그를 죽이기 위해 킬러 한 명을 보낸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킬러 두 명을 보내왔기에 운기는 매우 화가 났다.그가 수원에서 권력을 가지게 된다면 그는 바로 강철을 없앨 것이다.곧이어 운기는 화시단을 이용해 두 킬러의 시체를 처리했다.그는 모든 것을 끝낸 후에야 잠시 쉬기 시작했다. 요 며칠 동안 단약을 만드느라 힘들었던 그는 이제야 잠을 잘 수 있었다....이튿날 오전 9시, 수원 경일 산장.경일 산장은 수원 경일 아래에 건설되었는데 차지하는 면적은 매우 컸다. ‘6성급’ 호텔이라고 불리는 경일 산장은 마치 거대한 화원 같았다. 그곳에는 수영장만 4개가 갖춰져 있었고 오페라하우스, 골프장과 경마장 등 오락시설도 설치되어 있다.수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바로 이곳이다. 그만큼 이곳에 한번 와보는 것이 수많은 수원 사람들의 꿈이기도 하다.수원 8대 가문 중 하나인 주씨 가문도 경일 산장의 건설에 참여하였다. 이처럼 8대 가문은 수원의 각 업계에 모두 침입되어 있었다.경일 산장 입구의 주차장에는 외제차들이 가득했다. 롤스로이스, 애스턴 마틴, 부가티 웨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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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두 사람은 말하면서 산장 입구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손님을 맞이하는 직원들이 몇 명 있을 뿐만 아니라 백운각의 집사도 한 명 서있었다.운기와 서연은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집사에게 제지당했다.“당신들은 누구죠? 초대장은 가지고 계신 가요?”집사는 눈살을 찌푸리며 운기와 서연을 쳐다보았다.“전 JY 그룹의 서연입니다. 이번 파티에서 노래를 부르기로 한 가수입니다.”서연이가 입을 열었다.“초대 가수? 초대 가수는 정문이 아니라 뒷문으로 들어가야죠. 저쪽으로 가세요.”집사는 짜증을 내며 손을 흔들었다.운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하려고 하자, 서연은 그의 손을 덥석 잡은 뒤 말했다.“네, 뒷문으로 갈게요.”곧이어 서연은 운기를 끌고 뒷문 방향으로 걸어갔다.몇 걸음 걸어 나온 후.“젠장!”운기는 한 마디 욕설을 내뱉은 후 매우 어두운 표정을 보였다.‘백운각의 집사 주제에 감히 나더러 뒷문으로 들어가라고 한 거야?’운기는 기분이 매우 불쾌하였다.그들이 서연을 초대 가수로 부른 것만으로도 운기는 매우 불쾌했는데, 두 사람을 정문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자 운기는 화가 더욱 치밀어 올랐다.“운기 씨가 참아요. 백운각이 이렇게 잘난 척하는 것은 분명 그만큼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죠. 수원 8대 가문마저 백운각을 두려워하는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거예요.”서연이가 말했다.“백운각은 도대체 뭘 믿고 이렇게까지 잘난 척하는 걸까? 분명 돈 말고 다른 믿는 구석이 있을 거야.”운기가 이를 악물고 중얼거렸다. 그는 백운각을 도와주는 세력이 도대체 누구인지 정말 알고 싶었다.바로 이때.롤스로이스 한 대가 문 앞에 도착했다. 곧이어 산장 입구에 서있던 두 직원은 재빨리 달려가 차 문을 열었다.차 문을 열자 진미와 그녀의 아버지 남궁 정민이 차에서 내려왔다. 진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마침 정문을 떠나는 운기를 보았다.“운기 오빠!”진미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운기를 보더니 놀라움과 기쁨 가득한 표정을 보였다.그녀는 줄곧 운기를 만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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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그들은 경일 산장에 들어간 후 또 10여 분을 걸어서야 연회장에 도착했다. 연회장 안에는 이미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수원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진 자들과 그들의 자녀들이었다.연회장에 들어선 후. 남궁 정민이 말했다.“진미야, 네 약혼자인 우빈이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 같네. 일단 다른 가문의 아가씨와 도련님들과 이야기를 좀 나누다가, 우빈이가 도착하면 만나서 꼭 이야기를 나누도록 해. 아빠는 따로 만나야 할 사람들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네.”진미가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남궁 정민은 곧 연회장 앞으로 걸어갔다.수원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진 인물들, 혹은 엄청난 재력을 가진 부자들과 8대 가문의 가주들은 모두 연회장 앞에 모였다.남궁 정민이 떠난 후 진미는 연회장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그녀는 애초에 파티에 참석할 생각도 없었고, 다른 가문의 아가씨, 도련님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이때 몇 명의 도련님과 아가씨들이 먼저 진미에게 다가왔다.“진미 언니, 저희랑 같이 놀아요.”“진미 누나, 저희랑 함께 이야기해요.”그들은 모두 진미에게 열정적으로 다가갔다. 진미는 수원 8대 가문 중 하나인 남궁 가문의 아가씨이기 때문이다.수원 8대 가문은 모두가 우러러보는 존재이기에, 많은 사람들은 진미와 친해지려고 안달이 났다.“죄송하지만 따로 볼 일이 있어서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할 것 같네요.”진미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 뒤 조용히 연회장을 빠져나갔다.연회장을 나온 후, 진미는 직원들에게 물어본 후 서연의 대기실 위치를 알아보았다.그녀는 운기가 너무 보고 싶었기에, 멀리서 잠시라도 보려는 생각에 서연의 대기실을 향해 걸어갔다....다른 한편, 운기와 서연은 경일 산장 뒷문으로 향했다.뒷문으로 출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하는 직원들이었다. 운기와 서연은 도착한 후 직원의 안내를 따라 대기실에 도착해 메이크업을 진행했다.대기실.운기는 대기실 안에 잠시 있다가 답답한 마음에 잠시 대기실을 나섰다. 문어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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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운기 오빠, 사람 잘못 보셨어요!”진미는 떨리는 손을 맞잡은 채 긴장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내 이름마저 기억하고 있으면서 아닌 척하는 거야?”운기는 쓴웃음을 지었다.“참! 나, 나 왜 이렇게 멍청한 거지.”진미는 그의 말을 듣자 자신이 실수했다는 생각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운기를 만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그녀는 너무 긴장되여 말실수를 하고 말았다.“진미야, 넌 왜 수원에 있는 거야? 넌 창양시에서 수능 볼 준비를 하고 있었던 거 아니야?”운기는 매우 의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물었다.진미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면,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운기는 여전히 자신이 착각한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지금의 진미는 처음 만났을 때와 너무 많이 다른 모습일 뿐만 아니라, 지금 이곳은 창양시가 아니라 수원이다.이전의 진미는 이목구비가 뚜렷하였기에, 굳이 꾸미지 않아도 미인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정성껏 치장한 그녀는 운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예뻤다.“그, 그게...”진미는 너무 긴장한 탓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너 혹시 수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던 거야?”운기가 물었다. 진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대학에 갈 학비가 없었기에, 경주에서 일하다가 다단계 조직에 끌려간 것이다.운기는 그녀를 구해준 뒤 학비로 4000만 원을 후원해 주었기에, 진미가 왜 이곳에 나타난 것인지 알 수 없었다.“네. 아, 아니에요!” 진미는 먼저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진미는 운기와 따로 만날 생각이 없었기에,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진미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혹시 경일 산장에서 웨이터로 일하고 있는 거야?”운기가 물었다.“네, 맞아요!”진미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상황에 대하여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몰랐기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옷차림을 봐서는 웨이터 같진 않단 말이지. 너 지금 날 속이고 있는 거지? 설마 내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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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8화
운기는 백운각 사람들이 잘난 척하는 건 이해할 수 있어도, 경일 산장 매니저 주제에 잘난 척하는 건 참을 수 없었다.안 그래도 입구에서 불쾌한 일이 있었는데, 매니저마저 이런 식으로 자신을 대하자 운기는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당신이 뭐라도 돼요? 수원에서 잘나가는 분이셨다면 제가 당연히 공손한 태도를 보였겠죠. 고작 연예인 매니저인 주제에 지금 예의를 따지시는 거예요?”매니저가 차가운 태도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운기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당신 죽고 싶어 환장한 거지?”운기는 어두운 표정으로 매니저의 목을 졸랐다. 매니저의 얼굴을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올랐고, 이마와 목에는 핏줄이 곤두선 채 끊임없이 발버둥 쳤다. 그는 힘으로는 도저히 운기를 이길 수 없었다.“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매니저는 최선을 다해 용서를 빌었다. 이때 진미가 달려와 다급하게 말했다.“운기 오빠, 그러지 마세요! 여기서 사람을 죽이면 오빠가 곤란해질 거예요. 주씨 가문이 경일 산장 주주 중 하나인데, 오빠가 혹시나 사고를 내면 주강철이 반드시 오빠를 없애기 위해 살인죄로 오빠를 감옥에 가두려고 할 거예요.”운기는 이 말을 들은 후에야 천천히 손을 놓았다. 그는 매니저를 진짜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겁을 좀 주려던 것이었다. 만약 그가 운기를 더 화나게 만든다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운기는 외할아버지 류충재와 만나기 전에 줄곧 모욕을 당했기에, 절대 예전처럼 비굴하게 살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다.경일 산장의 배후에는 분명 엄청난 세력들이 있을 것인데, 운기는 절대로 매니저 한 명 때문에 실수를 하진 않을 것이다.운기가 손을 놓자 매니저는 목을 가린 채 격렬하게 기침을 하였다. 그는 잠시 후에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너... 감히 날 죽이려 하다니. 이 일은 절대로 못 넘어가!”매니저는 운기를 호되게 노려보았다. 그러자 진미가 앞으로 나가 말했다.“매니저님, 별로 큰일도 아니니 이만 넘어가시죠. 이 일로 서연 씨의 공연이 늦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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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운기 씨, 무슨 혼잣말을 하시는 거예요?”서연은 운기를 쳐다보았다.“아, 아무것도 아니에요.”운기가 손을 흔들었다.말하는 사이에 두 사람은 이미 연회장 입구에 도착하였고, 이름을 알린 후 웨이터는 두 사람을 안으로 안내하였다.연회장은 매우 화려하고 넓었는데 마치 황궁 같았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손님들이 도착했다.연회장 앞에는 무대가 하나 있었는데, 서연은 무대로 다가가 무대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했다.운기는 곧 아무 자리나 찾아 앉은 뒤, 웨이터에게서 와인 한 잔을 받아 마시면서 연회장을 둘러보았다.연회장 안에는 남녀를 막론하고 모두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다. 남자들은 대부분 슈트를 입고 있었고, 여자들은 대부분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그리고 정장을 입은 웨이터들은 줄곧 손님들에게 술을 가져다주었다.운기는 한 바퀴 휙 둘러보더니 젊은 여자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그 여자는 바로 진미다.이때 여러 명의 젊은 남녀는 진미에게 다가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사람들의 옷차림을 본다면 모두 잘나가는 가문의 도련님과 아가씨들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들이 진미를 대하는 태도는 이상할 정도로 공손했다.“진미가 왜 이곳에 나타난 거지? 저 사람들은 왜 진미한테 다가가 말을 거는 걸까?”운기는 진미의 달라진 모습에 놀라운 기색을 보였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운기는 더욱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진미의 모습은 그의 기억과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임운기, 정말 당신이네?”우렁찬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오자, 운기는 바로 고개를 돌렸다. 말을 한 사람은 바로 주강철이였다. 주씨 가문은 수원 8대 가문 중 하나인 데다가, 경일 산장의 주식도 가지고 있었기에 운기는 그가 나타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주강철 씨, 여기서 다 뵙네요.”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수원에 오기 전에 이미 강철과 파프리카 TV 팬 페스티벌로 다퉜었고, 강소유의 재판에서 철저히 원수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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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강철의 뒤에 서있던 사람들은 잇달아 그에게 아부하기 시작했다.“강철 도련님, 임운기 씨는 제 지인이니 내쫓지 말아 주세요.”이때 달콤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모두 그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자, 뒤에는 진미가 서있었다.진미가 다가오는 것을 보자 운기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남궁 진미, 너 이 사람과 아는 사이야? 왜 갑자기 도와주려는 거지?”강철은 눈썹을 찌푸린 채 진미를 보았다.“남궁 진미?”운기는 남궁 진미라는 이름을 듣자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는 분명 ‘남궁’ 이라는 두 글자에 놀란 것이다.“강철 도련님, 이 분은 제 친구예요. 제 친구라면 파티에 참석해도 되잖아요.”진미가 강철을 보며 물었다.“진미야, 이 녀석은 외지에서 온 촌놈일 뿐이야. 네가 이놈을 위해 나한테 대드는 건 너무 멍청한 행동 아니야?”강철은 매우 불쾌해 보였다.“정말 죄송하지만, 이 분은 저한테 매우 소중한 분이십니다.”진미의 말투는 매우 확고했다.“너...”강철은 그녀의 확고한 태도에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오늘 파티는 백운각이 주최한 것이기에, 진미가 운기를 지키려는 이상 그도 멋대로 운기를 쫓아낼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곧이어 강철은 운기를 보며 매섭게 말했다.“당신은 매번 운이 좋으시네요. 하지만 당신은 절대로 수원에서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강철은 손을 흔들며 자신의 뒤를 따르던 사람들에게 말했다.“가자.”강철은 곧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주강철, 거기 서!”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그를 불러 세운 뒤 강철의 앞으로 걸어갔다.“무슨 일이죠?”강철은 운기를 뚫어져라 노려보았다.“주강철 씨, 당신은 그동안 벌인 짓들을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앞에서 무릎 꿇고 용서해 달라고 빌게 될 겁니다.”운기는 눈을 가늘게 뜬 채 강철을 쳐다보았는데, 그의 눈빛은 매우 차가운 데다가 날카로웠다.“하하, 고작 여자한테 보호받는 주제에 아직도 잘난 척하는 거예요?”강철의 웃는 소리는 매우 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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