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의 품격의 모든 챕터: 챕터 31 - 챕터 40
1270 챕터
제31화 망신
고다빈이 장미, 소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직원이 다가와 문을 두드리며 그들에게 말했다.“신부님, 곧 결혼식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조금 있으면 신부 입장이에요.”다빈은 고개를 끄덕였고 장미는 그런 그녀를 대신해 면사포를 씌워줬다. 소유는 그녀의 뒤에서 웨딩드레스를 정리했다.한편, 고다정은 막 택시에서 내려 고개를 들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호텔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정장도 아닌 평범한 녹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모두가 차려입고 참석했지만, 다정은 아주 캐주얼했다.다정은 청첩장을 손에 쥐고 깊은숨을 들이마신 후, 그녀 스스로에게 말했다.“그래, 엄마의 유품만 챙기고 바로 나오는 거야.”그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천천히 위층 연회장으로 올라갔다.결혼 행진곡이 연회장에서 은은하게 들려왔다.다빈은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채 회전계단에서 천천히 걸어 내려오고 있었다.승리자의 기쁨과 함께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 환한 미소는 다정의 시선을 사로잡아 반감을 불러일으켰다.“신부가 나왔어요!”‘찰칵’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며 플래시는 거의 사람의 눈을 멀게 할 만큼 반짝였다.계단 입구에는 고귀한 턱시도를 입은 훤칠하고 잘생긴 남자가 서서 다빈을 다정하게 바라보고 있었다.그의 눈빛은 마치 백마 탄 왕자가 공주를 바라보는 것처럼 그윽하고 경건했다.다빈은 계단 아래에 다다르자 우아하게 손을 내밀었고, 그는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오늘의 새 신랑, 신부는 손을 잡고 레드카펫을 걸었다.다정은 이 장면을 바라보며 수년 전, 다정하게 자신을 바라보며 다짐한 그 남자를 떠올렸다.“다정아, 난 네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갈 거야. 우리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함께 하자.” 그 결과, 그는 얼마 지나지도 않아 다른 사람의 손을 잡고 있었다.다정은 역겹고 우스웠다.‘그때의 난 왜 그런 말을 철석같이 믿었을까? 정말 바보 같아.’하지만 다행히 지금 그녀의 마음속엔 아무런 감정이 남아있지 않았다!“오늘 다빈 씨는 정말 아름다워요. JS그룹 도
더 보기
제32화 아무나 넘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야
아직도 고경영은 고다정을 보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아직 자리를 떠날 수 없었다.고경영은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앉아 있었고 지금은 자기 딸의 결혼식이었다.만약 성급하게 떠난다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 것이다.심여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기세등등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결혼식장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아마도 이 도시 역사상 이렇게 큰 규모의 결혼식은 흔치 않을 거야.’오늘 밤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우리 딸은 성공한 스타이고, 우리 사위도 이렇게 훌륭하니 말이야.’게다가 축하하러 온 하객들 모두 유명한 인물들이었다.그녀는 세어 봤을 때, 여 씨 집안을 제외한 모든 세가가 참석했었다.‘여 씨 집안?’심여진은 멈칫했다.‘방금 진시목이 이미 여 씨 집안에 청첩장을 보냈다고 했어.’‘여 씨 집안이 우리의 체면을 세워줄지도 몰라.’고경영도 이 점을 생각하고 옆에 앉아 있던 진동진에게 물었다.“사돈, 오늘 여 씨 집안도 옵니까?”진동진은 웃으며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여 씨 집안 쪽에서 온다고 했으니 반드시 누구라도 올 거예요. 누가 오든, 우리에겐 큰 자랑이죠! 제가 이미 입구에 있는 사람에게 잘 지켜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면 가장 먼저 보고할 거예요!”고경영은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어쩔 바를 몰랐다.“그래요? 그럼, 정말 잘 됐군요!”여 씨 집안은 이 도시에서 지위가 가장 높은 세가다.진 씨 집안과 고 씨 집안은 모두 이 기회를 빌려 여 씨 집안과 연을 맺고 싶었다.그럼, 그 집안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여 씨 집안도 결코 아무나 넘볼 수 있는 집안이 아니었다.심여진은 웃으며 손뼉을 쳤다.“이건 정말 우리 두 집안의 큰 경사네요! 역시 여 씨 집안은 세가답게 예의를 지키며 우리를 축하하러 오는군요.”그녀는 점점 더 기세등등해졌다.이제 여 씨 집안도 그녀의 가족들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그녀는 눈 밑에 음흉한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고다정, 네가 다빈이랑 겨룰 수 있을 것 같아?’
더 보기
제33화 그녀가 망신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고경영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는 너무 바쁜 나머지 전화하는 것을 잊어버렸다.그는 웃으며 말했다.“아이고, 내 정신 좀 봐. 너무 기쁜 나머지 그 아이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지금 전화해 볼게요. 임 회장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그는 잠시 자리를 떠나 급히 고다정에게 전화를 걸었다.다정은 멀리서 이 상황을 보고 비웃었다.‘난 단지 어머니의 유품을 가져오기 위해 왔을 뿐이야.’‘그것만 찾는다면, 더 이상 여기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그래서 다정은 고경영의 앞으로 걸어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전화할 필요 없어요.”고경영은 그녀가 오는 것을 보고 불쾌한 말투로 질문했다.“너는 왜 이제야 나타난 거야?”그리고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이 꼴은 또 뭐야? 오늘이 무슨 날인데 내 체면을 구기는 거야?”말을 마치자, 그는 눈까지 부라렸다.잠시 후, 임 회장이 본다면 고 씨 집안을 얼마나 무시할지 모른다.‘변변한 옷도 없이 거지처럼 입고 오다니.’‘다행히 임 씨 집안의 그 녀석도 그리 훌륭한 사람이 아니었으니, 어쨌든 임 씨 집안은 다정을 원하지 않을 리 없어.’자신을 무시하는 말투를 들은 다정은 어이가 없었다. ‘이런 사람이 바로 내 친아버지라니.’그녀는 즉시 싸늘하게 웃으며 그를 쳐다보았다.“제가 정말로 그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왔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전 우리 엄마의 유품을 가져가기 위해 온 거예요. 물건만 챙기고 바로 갈 거니까 굳이 꾸미면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잖아요.”‘내 모든 걸 빼앗은 악랄한 고다빈 부부를 축복하라고?’‘꿈 깨.’고다정은 손을 내밀어 귀찮다는 듯 말했다.“당장 내놔요!”고경영은 차가운 얼굴로 뒷짐을 지고 물건을 가지고 올 의사가 전혀 없어 보였다.“뭐가 그리 급해? 내가 널 부른 것은 단지, 너에게 물건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야.” 그녀는 덜컥 겁이 났다. 역시 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그녀는 냉담하게 말했다.“그럼, 무엇을 위해서죠?”그가 어떤 목적이 있
더 보기
제34화 불난 집에 부채질하다
고다정이 모든 사람의 입에 오르내릴 때, 멀지 않은 곳에서 진시목과 고다빈이 그녀를 주시했다. 진동진과 유이단도 사람들의 말을 들었다.그들이 함께 걸어오자, 유이단과 고경영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다빈은 그녀 앞에 다가와 반가운 척했다.“언니 왔어? 나는 또 언니가 안 올 줄 알았지. 나와 시목 씨 결혼식에 와 줘서 너무 기뻐.”다빈은 말하면서 미소를 지으며 다정의 손을 잡았다.다정은 징그럽다는 생각에 코웃음을 쳤다.특히 다빈 옆에는 시목이 서 있었다.다빈이 정말로 다정을 위했다면 시목을 빼앗지 않았을 것이다.다정은 무의식적으로 그를 바라보며 눈을 마주쳤다.준수한 외모의 남자도 그녀를 쳐다보았다.그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가득 차 있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다정은 익숙한 그의 얼굴을 보고 마음이 울렁거렸다.시목은 입을 열어 그녀에게 인사했다.“다정아, 오랜만이야. 나와 다빈이의 결혼식에 와줘서 고마워.”그의 낯설고 차가운 말투가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다정은 고개를 돌려 스스로를 비웃었다.그녀는 자신이 그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다정은 그에게 어떤 감정도 남아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시목의 말을 들으니, 우스꽝스럽기 그지없었다.지난 6년 동안 그녀는 그에게 희망을 품고 있었다.‘시목이 그렇게 할 이유가 있었을까?’이제 보니 6년 전, 그가 자발적으로 다정을 떠나 버린 것은 아주 잔혹한 사실이었다.다정은 참지 못하고 다빈의 손을 아주 세게 뿌리쳤다.그 바람에 다빈은 비틀거리며 넘어질 뻔했고, 시목은 얼른 그녀를 부축했다.“다빈아, 괜찮아?”시목은 다빈을 내려다보며 긴장된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렸고 그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했다.다빈도 다소 놀라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사과했다.“미안해, 언니, 내가 너무 흥분했나 봐.”다빈은 다정을 궁지로 몰아넣으려는 듯, 억지로 웃었다.순간, 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하객들은 다정의 예의 없고 무례한 행
더 보기
제35화 시집가는 걸 영광으로 알아
고다빈은 자기 뜻대로 되니 속으로 아주 기뻤다.고다정의 감정은 치솟았고, 온몸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았다.입안에서 피 맛이 느껴질 때까지 그녀는 혀끝을 깨물고 모든 감정을 참았다.다정의 날카로운 눈빛은 다빈을 쏘아붙였다.그리고 다정의 목소리는 뼈에 사무치는 싸늘함이 배어 있었다.“그래? 그럼 내가 네 친절과 너와 자매임에 감사해야 하는 거야? 안타깝지만, 우리 엄마는 나 하나만 낳았지, 여동생 같은 건 낳은 적이 없어. 첩 자식 주제에 나랑 친한 척하지 마.”그녀의 말은 무척 날카로웠고, 다빈의 배경을 직접적으로 비꼬았다.이 말이 나오자 심여진과 다빈의 표정이 바뀌고, 고경영의 표정도 어두워졌다.여론의 방향도 그들을 향해 불타올랐다.“고경영이 바람을 피워서 심여진과 만났고, 그 사이에서 둘째 딸이 생긴 거잖아.”누군가가 작게 속삭인 말이 많은 야유를 불러일으켰다.“그런 줄은 몰랐어. 고 회장은 굉장히 가정적으로 보였는데,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심 여사도 우아해 보였는데, 불륜녀일 줄은 상상도 못 했어.”그들이 말한 것은 모두 사실이었고 심여진과 다빈은 날카로운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결혼식이 이렇게 엉망으로 되자, 진시목은 불쾌한 듯,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다정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축하는 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말은 하지 마. 지난 몇 년 동안 다빈이는 줄곧 네 걱정만 했는데, 넌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니?”그의 말은 분명 다정을 비난하며 다빈을 보호하고 있었다.고다정은 콧방귀를 뀌었다.“내가 그따위 관심에 신경 쓸 거 같아? 고다빈은 나를 걱정한다고 했지만, 이틀 전에 직접 날 찾아와 우리 외할머니를 밀쳐 병원에 입원시켰어, 근데 지금도 여기서 위선 떨고 있다니. 역시 연예계 스타네, 여우주연상은 받았지? 혹시 못 받았다면 내가 상을 줘야겠는걸.”그녀는 쯧쯧 소리를 내며 비웃었다.이 말에 모든 사람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또 주위에는 기자들이 있었는데, 다빈이 다정의 할머니를 밀쳤다는
더 보기
제36화 그녀에게 잘해준 적이 없어
이때, 고다정은 이 역겨운 소식을 접하고 있었다.그런 거라면 고경영이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를 오기를 바란 것도 당연했다.알고 보니 그녀를 임 씨 집안에 팔아넘기기 위한 것이었다!어쨌든 오늘 밤, 그녀는 이미 사람들에게 충분한 조롱거리가 됐다.그러나 그녀는 더 이상 개의치 않았다. 다정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이 없었다.다정은 머리를 쓸어 올리고는 웃었다.“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6년 전, 당신들이 날 쫓아냈으면서, 이제 와서 다른 집안과 약혼시킨다고요? 저기요, 고 회장님이 무슨 자격으로 제 약혼에 간섭하시는 거예요?”다정은 고경영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고개를 돌려 눈썹을 치켜올린 채 임성을 바라보았다.“그리고 임 회장님, 제가 더 이상 고 씨 집안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6년 전에 전 이미 지위도 명예도 다 잃었어요. 그런데 아들에게 시집가라니, 참, 대단하시네요!”다정의 눈빛은 순간 예리해지더니 무척 날카로워졌다.그녀는 오히려 오늘 누가 감히 그녀를 건드릴 수 있는지 보고 싶었다.임성은 침을 삼키며 그녀의 기세에 눌려 뒤로 물러났다.그는 그녀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침묵했다.임성은 한평생 사업으로 바쁘게 살아왔지만, 그는 오늘 어린 계집애한테 겁을 먹었다.고경영은 한참 지나서야 화가 나 반응했다.‘감히 공개적으로 그를 모욕해? 정말 버르장머리가 없구나!’그는 화가 극에 달하여 그 자리에서 다정의 코를 향해 삿대질하며 노발대발했다.“넌 아직도 그렇게 말할 낯짝이 있니? 그때 그런 창피한 일을 저질렀는데도 임 씨 집안에서 너를 원하는 것은 네가 감사해해야 할 일이야! 네가 뭐라도 된 줄 아는데, 아무리 내가 쫓아냈다고 하더라도 넌 뼛속까지 같은 피가 흐르는 나 고경영의 핏줄이야!” 고경영은 그녀를 노려보며 숨을 거칠게 쉬었다.심여진은 이 상황을 보고 그의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여보, 아이가 철이 없는 거니 더 이상 따지지 마요.”그리고 그녀는 고다정을 바라보더니 이어서 말했다.“그래,
더 보기
제37화 그는 누구의 체면도 봐주지 않는다
고경영은 그녀의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그는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못난 자식!”그는 다가가서 손을 들어 고다정의 얼굴을 때리려 했다.온몸의 힘을 담은 손바닥이 곧 그녀의 얼굴에 떨어지려 했고, 모두가 숨을 죽였다.이는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아도 그녀의 작은 얼굴은 오랫동안 부어있을 게 뻔했다.바로 이때, 누군가 고경영의 손목을 잡았다.그의 손목이 큰 손에 꽉 잡혀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그 사람은 바로 여준재였다.검은색 양복에 훤칠한 몸매, 그렇게 서 있으니, 귀티가 물씬 풍겼다.모두 그를 보고 무척 의아해했다.‘누구야?’고경영은 화가 난 상태 고개를 들어 그를 힐끗 보았는데 본 적 없는 청년이었다.‘누구 집 자식이야?’‘감히 나 고 회장을 건드리다니!’그는 즉시 노발대발하며 말했다.“왜 날 막는 거야?”여준재는 그를 바라보며 목소리가 너무 차가운 나머지 곧 얼어붙을 것 같았다.“오늘 큰 행사가 있다고 했는데, 진 씨 집안은 이런 모습을 보라고 절 여기로 초대한 겁니까?”그렇게 말한 준재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고경영의 손을 뿌리쳤다.그리고 그는 구남준이 건네준 손수건을 받아 손을 닦았다.고경영은 몇 걸음 뒤로 물러서더니 비틀거렸다.그는 아직 똑바로 서지도 않았는데, 진동진이 흥분한 표정으로 앞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았고 말투는 공손했다.“여 대표님, 오셨습니까?”이 말이 나오자, 현장은 놀랐다.[여 대표?][여 대표라니. 설마 여 씨 집안사람인 거야?]현장의 많은 사람들이 소곤소곤 의논했다.[진 씨 집안이 여 씨 집안을 결혼식에 초청했다는 것을 들었는데 난 거짓말인 줄 알았어. 근데 진짜라니. 그것도 심지어 YS 그룹의 대표 이사, 여준재라니!]현장에는 많은 재벌 집 아가씨들이 수군거리고 있었다.그녀들은 여준재의 아름다운 얼굴을 쳐다보며 약속이나 한 듯이 얼굴을 붉혔다.[역시 여 대표는 정말 잘생겼어!][맞아, YS그룹 대표가 잘생기고 고귀하다는 말을 오랫동안 들어왔지만, 정말 그럴 줄은 몰랐
더 보기
제38화 그녀는 나의 소중한 사람이야
진동진도 분명히 매우 당황했지만 조금도 내색하지 못했다.그는 겸연쩍게 손을 거두었고 말투는 여전히 공손했다.“여 대표님, 좀 늦게 오셨군요. 하지만 제가 자리를 예약해 뒀으니, 괜찮으시면 자리에 앉으시죠.”그는 허리를 굽히고 손을 받쳐 여준재를 손님석으로 인도했다.주최자임을 과시하면서도 자신의 난처함을 덜었다.그는 여 대표님이 앉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생각지도 못할 때, 여준재가 입을 열었다.그의 목소리는 깔끔해서 무척 듣기 좋았다.“필요 없습니다. 전 결혼식에 참석하러 온 게 아니라, 누군가를 데려가기 위해 온 거니까요. 근데 한 사람을 괴롭히고 있는 모습을 보다니, 참 시원시원하시네요.”모두가 잠시 놀랐고,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다정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는 그녀 앞에 다가가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다정도 어리둥절했고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그때, 준재의 목소리가 들렸다.“제가 돌아오면 찾아온다면서요? 왜 여기에 계신 겁니까? 제가 직접 당신을 데려갈 수밖에 없잖아요.”그의 목소리는 꿀처럼 부드러웠고 감미로웠다.준재는 그윽한 눈빛으로 다정을 바라보았다.준재는 손을 들어 그녀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그의 손길은 마치 신사처럼 온화하고 부드러웠다.그들의 거리는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웠다.다정은 준재에게서 나는 시원한 향을 맡았다. 그들의 숨결이 어우러져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달콤했다.그녀는 멈칫하더니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갑자기 나에게 왜 이러시는 거야?’하객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준재의 반응을 보면, 그와 다정의 사이는 보통 관계가 아닌 게 분명했다! “맙소사, 고 씨 집안 큰딸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거야? 진 씨네 도련님 진시목도 원래 그녀에게 마음이 있었고 임 씨 집안 도련님도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마당에 지금은 여준재 대표님조차 그녀를 좋아하다니!”사람들 속에는 충격적인 상황에 감탄하는 사람도 있었다.세가의 젊은 아가씨는 다정의 아름다운 얼굴을 씁쓸한
더 보기
제39화 그가 준 따뜻함
고다정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경영을 바라보며 분노를 드러냈다.이 말이 나오자, 고경영의 안색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이 사실이 만약 다른 사람에게 알려진다면 그가 딸을 팔아먹었다는 게 들통날 게 뻔했다!이런 양심 없는 짓을 한다는 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고 씨 집안은 상류 사회에 발도 못 들일 것이다.주변 사람들도 난리가 났다!그들은 모두 다 고경영을 바라보며 의심을 품었다.‘설마 구 비서님이 한 말이 사실인 거야?’고다빈과 심여진의 얼굴은 많이 어두워졌다.다빈은 심장이 두근거렸고 손바닥은 온통 땀투성이였다. 그녀는 표정 관리도 되지 않았다.심여진은 딸과 눈을 마주치더니 서로의 눈빛에서 초조함을 느꼈다.이 일은 절대로 공개되어서는 안 됐다.그렇지 않으면 오늘 밤 기자들이 반드시 이 일을 보도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고 씨 집안의 명성은 바닥을 치게 될 것이다.특히 다빈은 공인으로서 여론의 질타를 받을 게 뻔했다. 그때가 되면, 비난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이 일에 연루되어 연예계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었다.‘찰칵’하는 소리에 다빈은 자기도 모르게 불안해했다.현재 상황에서 그녀는 기자들을 몰아낼 수 없었다.그녀는 이를 악물고 원한의 눈빛으로 고다정을 바라보았다.‘고다정은 어째서 여 씨 집안사람과 연결된 거야?’‘게다가 여 대표님은 또 어떻게 된 일이야? 분명 내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온 것 같은데, 오히려 우리 가족의 체면을 구기고 있잖아!’그녀는 머릿속으로 계산했다. 현 상황에서는 고 씨 집안의 누명을 벗겨 줄 사람을 찾아야 했다.여론은 그때 가서 돈으로 막으면 됐다.시목은 깜짝 놀라 의아함이 가득 찬 눈으로 다빈을 바라봤다.그녀는 재빨리 그에게 윙크했다.시목은 자연스럽게 남준에게 말을 걸었다.“구 비서님, 제가 보기엔 비서님과 다른 분들이 저희에 대해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일은 구 비서님께서 생각하는 것과 다릅니다. 임 씨 집안 도련님은 말도 안 되는 소란을 피웠지만 지금은
더 보기
제40화 진실을 밝히다
여준재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우아하게 손을 내밀어 그녀가 뻗은 손을 잡았는데 부드럽고 섬세했다.그들은 함께 구남준을 따라 문 쪽으로 걸어갔다.계획이 실패한 것을 본 고다빈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서 그들의 길을 막았다.다빈은 당당하게 준재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여 대표님, 당신이 제 언니와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은 언니의 과거를 신경 쓰지 않으시네요. 정말 다행이에요.”마지막 몇 글자에 그녀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 말에는 뼈가 있었다.다빈은 더러운 과거가 있는 자신의 애인을 신경 쓰지 않을 남자친구는 없다고 믿었다.다정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채 멈춰 섰다.다정은 싸늘하게 웃었다. 이 말은 얼핏 들으면 자신을 배려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 그녀를 비꼬는 것이었다.다빈은 여전히 다정을 매장하려 했다.‘고다빈은 왜 이렇게 날 싫어하는 거야? 내가 망가지는 모습을 봐야 속이 후련한 거야?’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다빈을 바라보던 다정은 그녀를 비웃었다.그녀가 말하기도 전에 준재가 멈춰서서 말했다.“다정 씨가 어떤 사람인지 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당신은 무슨 자격으로 아까부터 다정 시의 과거를 들먹이는 겁니까? 모두가 그녀에게 삿대질하고 뻔뻔하다며 욕해주길 바라고 있는 것 같군요!”그는 헛웃음을 치며 계속 말했다.“이런 관심은 저도 처음 보는군요. 참 대단합니다!”준재의 표정에는 혐오감이 가득했다. 그는 비즈니스를 해오며 별의별 사람들을 상대해 왔다.하지만 저 여자는 누구인지, 본 적도 없었다.가족 간의 다툼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이 가식적인 여자는 정말 역겨웠다.그의 말을 들은 다빈은 얼굴이 창백해졌다.그녀는 준재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하객들도 바보는 아니다. 점차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선동된 것 같았다.다빈은 눈시울을 붉히며 불쌍한 척했다.“아니에요, 전 정말 언니를 걱정하고 있는걸요.”그
더 보기
이전
123456
...
127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