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님은 딸바보: Chapter 351 - Chapter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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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안 어울릴게 어디있어. 나는 팀장자리에 오래 있지 않을 거니까 내가 간 후에 이 팀장직은 너에게 양보할 거야.”“이건 네 전공과도 매우 잘 맞잖아. 심지어 앞으로 마케팅부의 매니저도 네 것일 수 있는 걸.”임찬혁은 팀장 사무실에서 유유히 커피를 마시며 양금희를 향해 말했다.“쉿!”양금희는 깜짝 놀라 자기도 모르게 임찬혁의 입을 막았지만 재빨리 이 행동이 너무 가깝다는 것을 의식하고 또 재빨리 얼굴을 붉히며 손을 내려놓았다.“이 말은 함부로 해서는 안 돼. 만약 다른 사람이 듣게 된다면 틀림없이 나를 비웃을 거야.”양금희가 코를 찡그리며 말했다.임찬혁은 그런 양금희의 행동이 웃겨서 활짝 웃었다. 사실 그는 정말 양금희를 경영진의 자리에 맞게 키워왔다. 왜냐하면 양금희의 능력과 인품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참, 찬혁아, 너 정말로 유이와 계약금에 대해 말할 거야? 이 일은 너무 크게 관련되어 있어. 만약 유이에게 미움을 산다면 회사에도 큰 영향을 끼칠 거야. 아니면 다시 생각해 볼래?”양금희가 정색해하며 말했다.용운 그룹의 경영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물론 대단한 일이지만, 만약 이렇게 큰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면 좀 합당하지 않았다. 그럴바엔 차라이 일반 사원에 머물러 있는게 더 나았다. “안심해, 난 자신 있으니까.”임찬혁이 자신 있게 말했다.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본 양금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전 내내 임찬혁은 사무실에서 신문을 보고 커피를 마시며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부 양금희더러 분배하라고 했다.“우쭐대는 것 좀 봐, 이제 막 팀장이 되었다고 바로 사람들 부려먹네. 저건 그냥 비서 하나 둔 거랑 같잖아. 폼 잡기는.”1조의 직원들은 임찬혁이 이렇게 멋있는 것을 보고 하나하나 모두 좀 화가 났다.“아니, 저렇게 날뛸 일도 얼마 남지 않았어. 오후에 유이가 우리 회사에 올 거야, 그때 가서 어떻게 할지 두고보자구!”그들은 모두 싸늘하게 웃으며 유이가 일찍 회사에 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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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용운 그룹을 대표해서, 유이 씨를 환영합니다!”유이가 오자 장해동은 얼른 동명훈과 이수지 등을 데리고 앞으로 나가 그녀를 맞이하며 각종 관심 어린 말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케어했다.유이는 톱스타일 뿐만 아니라 그 뒤에 강대한 재단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미움을 받을 수 없는 존재였다.“유이 씨, 커피 드세요!”상대방이 커피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있던 이수지는 금방 탄 커피 한 잔을 유이에게 건네줬다. 그녀가 아무리 오만하다고 해도 유이 앞에서는 우월감 따위는 버리고 공손한 태도를 보여야 했다.유이도 그녀를 제대로 보지 않고 차가운 표정으로 커피를 건네받은 뒤, 붉은 입술로 향기로운 커피를 작게 한 모금 마셨다.“퉤! 이게 뭐야!”하지만 유이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신 후 곧바로 미간을 찌푸리고 마셨던 커피를 뱉고 나서 컵을 땅에 버렸다.땅에 떨어진 컵은 산산조각이 났고, 안에 들어있던 커피는 사방으로 튀어 몰려있던 사람들의 옷을 적셨다. 엉겁결에 커피를 맞은 사람들은 얼른 뒤로 물러났다.“내가 무슨 커피를 좋아하는지 미리 알려줬잖아요? 내 기준에 따라 한 거 맞아요?”“당신들은 성의가 있는 건가요? 광고 찍을 거예요, 말 거예요?”유이는 장해동을 짚으며 노발대발했다.“유이 씨, 미안해요. 모두 저희가 제대로 신경쓰지 못한 탓이에요.”장해동은 화가 난 표정으로 이수지를 바라보았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이수지에게 맡겼던 것들이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이미 다 알려줬잖아? 그런데 왜 유이 씨 취향대로 하지 않았어?”장해동이 노발대발하며 물었다.“죄송합니다, 제가... 소홀했습니다! 지금 다시 가서 만들어 오겠습니다!”이수지도 놀라서 얼굴빛이 바랬다. 사실 그녀는 유이가 도대체 무슨 커피를 마시고 싶어 하는 건지 전혀 자세히 보지 않았다. 겨우 커피 한 잔에 불과하니까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유이의 요구가 이렇게까지 높을 줄은 몰랐다.“됐어, 안 마실래요! 오늘은 기분이 안 좋으니까 광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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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그러나 임찬혁이 이렇게 행동하면 유이의 분노는 틀림없이 임찬혁에게로 향할 것이다. 그렇다면 커피를 잘못 탄 건 큰 일이 아니게 된다.동명훈도 임찬혁을 바보라고 은근히 웃었다. ‘저게 바보지 뭐야.’이때 나선다는 건 이수지를 대신해 욕을 먹겠다는 게 아닌가.이수지도 차가운 콧방귀를 뀌며 임친혁을 비웃었다.‘쓰레기일 뿐만 아니라 바보이기도 하잖아?’많은 사람들의 경악스러운 눈빛 속에서, 유이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임찬혁을 보았다.두 눈이 마주치자마자 유이는 갑자기 몸을 떨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녀의 도도한 아우라도 사라졌다. 눈에는 당황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이 사람이 왜 여기 있어?’‘어떻게 이 사람일 수가 있냐고!’어젯밤에 잘못 본게 아니다. 장 대사를 물리친 그 사람이 정말 해주시에 도착했다.‘그것도 용운 그룹에 있다니.’모든 사람들이 유이가 노발대발하며 문을 박차고 갈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그녀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그저 옆에 있던 매니저에게 “바닥에 있는 컵 주워.” 라고 말했다.옆에 있던 여자 매니저가 입을 벌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유이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놀랍고도 낯설었다.유이와 오랫동안 함께 해온터라 상대방의 성격과 인성을 그녀는 훤히 알고 있었다.예전에 이런 일을 당했으면 유이는 틀림없이 노발대발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유이는 비록 팬들 앞에서는 온화하고 친절하지만, 직원들을 상대할 때에는 성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근데 오늘은 왜 이래?’‘저 남자 딱봐도 별거 없어 보이는 직원인데도 유이가 아무런 화를 내지 않는다고?’그러나 유이가 주우라고 한 이상 그녀는 당연히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 그녀가 몸을 돌려 주울 준비를 했을 때였다.“내가 너보고 주우라고 했지 다른 사람보고 주우라고 하지 않았잖아. 귀먹은 거야?”임찬혁이 큰소리로 말했다. 그는 정말 화가 났다.여기는 그의 회사이므로 커피를 잘못 탔다고 컵을 떨어뜨린 사람을 봐줄 생각이 없었다. 모두들 다시 임찬혁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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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유이야!”옆에 있던 매니저가 소리를 질렀다. ‘이건 너무 위험해.’유이는 톱스타이다. 만약 상대가 이성을 잃은 사람이라면 그가 무슨 일을 저지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단독으로 만나는 건 너무 위험한 행위다.이전에 유이가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을 때, 사생팬 한 명이 무대 위에 뛰어올라와 그녀를 강제로 포옹하고 무대 위에 쓰러뜨린 적이 있었다.그 후로 유이의 곁에는 항상 경호원들이 붙어있었다.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아까 그 남자가 좋은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다. ‘유이가 정말 혼자 그의 사무실에 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생각을 마친 그녀가 계속 유이의 이름을 불렀지만 유이는 아무것도 듣지 못한 것처럼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 유이의 행동을 보며 그녀는 임찬혁이 유이에게 의식을 잃게 만드는 마법이라도 쓴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당신들, 빨리 따라와요. 그 녀석이 감히 함부로 굴면 제대로 손 봐줘요, 알겠어요?”매니저가 옆에 있던 경호원 몇 명에게 눈빛을 주자 그들은 바로 따라갔다.“알겠다, 유이가 컵을 주운 건 모두 보여주기 위한 거고 사실은 화가 쌓여 있는 거야!”“지금 경호원들을 데리고 올라가니까 임찬혁은 이제 끝일 걸?”주우영이 이마를 두드리며 말했다.“사람은 분노가 극에 달하면 매우 평온해 보이잖아. 어떤 살인범들은 사람을 죽이기 전에, 겉으로는 모두 평온해 보이지만 사실은 분노가 한계치에 달했을 수 있거든.”주우영이 계속 말했다.“일리 있어. 결국엔 유이도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스타잖아. 사람들 앞에서 소리를 지르는 건 체면이 깎이지.”왕범수도 주우영이 말한 것이 매우 일리가 있다고 생각됐다. 그렇지 않으면 이 일은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에.모두들 완전히 어리둥절해서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들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주우영 씨가 분석을 잘했어. 이따가 유이의 경호원들이 임찬혁을 사무실에 가둬놓고 한바탕 때릴 거야!”“상상만 해도 너무 좋은 걸. 유이가 화가 다 풀리면 다시 빌어보자구.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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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유이는 분명히 임찬혁의 입을 때릴 거야. 왜냐하면 그 자식은 말을 짜증나게 하잖아. 이빨이 전부 떨어져 나갈 걸?”왕범수는 입을 가리고 몰래 웃었다.다른 사람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임찬혁이 맞는 장면을 머릿속으로 환상했다....임찬혁 사무실 안.그는 지금 가죽 소파에 기대어 손에 담배 한 대를 쥐고 있었다.유이의 경호원들은 마치 정지된 것 같이 모두 벽을 마주하고 일렬로 서 있었다. 하나같이 땀을 줄줄 흘리며 숨도 쉴 수 없었다.그들은 들어오자마자 전혀 반응할 겨를조차 없이 임찬혁에게 순식간에 당했다.지금 그들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만약 조금이라도 움직인다면 임찬혁이 그들의 목숨을 거둘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살면서 만난 사람 중 임찬혁이 제일 강하다고 생각하며 겁에 질려있었다.한편 유이는 임찬혁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평소의 도도하고 냉담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온몸을 떨면서 작은 소리로 훌쩍였다.짝!임찬혁이 손을 들어 그녀에게 바로 따귀를 날렸다. 공기중에서 깔끔한 소리가 잠시 울려퍼진 뒤, 유이의 하얀 볼에 곧바로 붉은 손바닥 자국이 나타났다.“감히 용운 그룹에서 행패를 부려? 누가 너에게 그럴 용기를 주었지?”임찬혁은 천천히 담배를 한 모금 뱉었다. 유이와 같은 더러운 여자는 그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사실 그가 마음만 먹었다면 유이는 저번 용두산에서 이미 죽었을 것이다.“자... 잘못했어요!”“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용서해 주세요...”유이는 놀라서 흐느끼기 시작했다. 말할 때 울음소리가 섞여있는 건 물론, 목소리도 심하게 떨렸다.전부터 그녀의 마음속에서 장 대사는 이미 신과 같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런 장 대사를 임찬혁은 손을 한 번 들어올리는 것만으로 완전히 제압했다. 즉, 언제든지 그녀를 죽일 수 있다는 거다.임찬혁은 그녀의 악몽이었다. 못 하는게 없는 악마 같아서 그의 앞에서 그녀는 반항할 용기 조차 없었다. 방금 밖에서는 가까스로 침착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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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그래도 머리는 나쁘지 않네.”안색이 좀 누그러진 임찬혁은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유이는 몸을 떨며 눈을 꼭 감았다.임찬혁이 자신을 또 때릴 것 같았으나 감히 피할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예상했던 통증 대신 따뜻하고 힘찬 손바닥이 얼굴에 살짝 닿는 느낌이 들었다.그리고 곧 시원한 느낌이 들더니 화끈했던 얼굴이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그녀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임찬혁이 ‘법술’ 을 써서 그녀를 치료해줄 줄은 몰랐기 때문에.그녀는 지금 조금 감동 먹은 상태였다. ‘역시 일반인이 아니었어. 이 사람 말을 잘 듣는 것만이 내 살길이야.’임찬혁이 손을 치운 후, 유이의 얼굴에 남겨진 손자국은 이미 사라져 약간 빨간 것 외에, 방금 전에 뺨을 맞았다는 걸 보아낼 수 없었다.“자, 나가자. 네가 말한 거 기억하고.”임찬혁은 가죽 소파에 기대어 천천히 담배를 한 모금 뱉고나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기 시작했다.“네...”유이는 대답하고 천천히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그리고 벽 모퉁이에 서 있던 경호원들도 그제야 긴장이 풀려 유이를 따라 나갔다....유이가 나오는 것을 본 사람들은 시선을 모두 그녀에게 집중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눈앞에 있는 이 톱스타를 우러러보았다.왜냐하면 그녀는 높은 자리에 위치해 있는 여신이니까. 간단한 손짓, 발짓에도 매력이 넘치는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이상형이었다.그녀의 손을 잡을 수만 있다면 그들은 자신이 헛된 삶을 살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까지 있었다.그들은 아마 평생 동안 자신의 마음속의 여신이 임찬혁 앞에 무릎을 꿇은 채로 뺨을 맞았을 거라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나왔다! 나왔다! 유이 씨 표정이 담담한 걸? 조금의 분노도 없잖아. 아마 임찬혁을 호되게 혼내준 것 같네. 내 화가 다 풀렸어.”주우영이 헤헤 웃으며 말했다.“임찬혁은 이미 걸레짝이 됐을 걸? 딱봐도 바닥에 누워서 통곡하고 있을게 뻔해. 좀 더 아프게 먼저 모르는 척 하다가 후에 병원에 데리고 가자.”“임찬혁이 정말 반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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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그녀는 장해동이 왜 용운 그룹을 위해 일처리를 하는 임찬혁을 이렇게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러나 용운 그룹에 감히 미움을 사지 못하니 그녀는 자신의 의혹을 마음 한 켠에 그냥 묻어두었다.“오늘부터 찍을게요. 그리고 광고비도 받지 않을 거예요.”유이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옆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녀의 말을 제대로 들었다. “뭐라고요?”자기가 잘못 들었다고 생각한 장해동은 눈을 부릅뜨고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유이를 바라보았다. 이수지, 동명훈 등도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는 줄 알고 필사적으로 귀를 비볐다.유이는 톱스타다, 그것도 오만한 성격을 가진 톱스타.단지 커피를 잘못 탔다고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었고, 임찬혁이 대들었다고 사람들을 데리고 올라가 한바탕 때려놓을 정도의 불같은 성격을 가진 유이가 왜 갑자기 이런 자산활동을 하려고 하는 건지 그들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공짜로 광고 찍기로 결정했어요. 지금부터 용운 그룹에서 제가 필요하기만 하면 다 공짜로 해드릴게요. 부르면 언제든지 오는 건 기본이고요.”유이는 장해동을 보고 매우 정중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뒷통수라도 맞은 것 같았다. 지금 이 상황을 그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상황이 너무도 갑작스럽게 변했기 때문이었다. 용운 그룹에서는 일찌감치 모든걸 준비하고 유이가 광고를 찍으러 오기만 기다렸었다. 그러나 일부 원인 때문에 찍지 않겠다고 했었던 그녀가 지금은 또 왜 태도가 180도 바뀐 것인가?그들은 지금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았다. 이 짧은 시간에도 심장이 몇번이나 내려앉았는지 그들은 헤아릴 수 없었다. 유이 때문에 심장병이 돌발할까 봐 두려웠던 직원 몇 명은 얼른 가지고 있던 약을 꺼내 먹었다. “아이고! 정말 감사합니다!”짧은 충격 후 장해동이 처음으로 반응했다.그는 부랴부랴 유이와 촬영팀을 만나게 한 다음 얼른 광고 촬영을 준비하게 했다.유이가 홀을 떠난 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충격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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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그가 용운 그룹을 위해 이렇게 큰 공을 세웠으니 만약 위이수의 귀에 전해진다면, 반드시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승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그럽니까? 저희가 꼭 위에 보고 올리겠습니다. 용운 그룹에서 매니저님 같은 인재를 등한시하는 걸 그저 두고볼 수는 없죠.”동명훈이 재빨리 말했다.그와 장해동은 한 배에 탄 사람이므로 장해동이 승진하면 매니저의 위치는 바로 그의 것이 된다.한편 기타 사람들은 만약 동명훈이 매니저가 된다면, 팀장의 자리는 비게 될 것이고, 그럼 자신도 팀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물론 이 중에서 가장 설레는 것은 이수지였다.아무래도 그녀가 팀장이 될 가능성이 제일 크니까.“참, 임찬혁 그 녀석은 내기에서 졌으니 팀장은 더 이상 할 수 없겠네요. 게다가 이번에 큰 사고를 쳐서 회사에 하마터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가져다 줄 뻔했어요. 그냥 바로 해고 하시죠?”주우영이 계속 말했다.임찬혁이 떠나고 동명훈이 승진하면 마케팅부의 팀장의 자리는 두개가 비워진다. 즉 자신이 팀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맞아요, 바로 해고 시켜요. 하지만 지금은 죽도록 맞았을테니 가서 보는게 어떨까요? 만약 회사에서 죽으면 그것대로 재수 없잖아요.”“유이의 경호원들은 키가 크고 덩치도 있어서 틀림없이 맞아서 기절했을 거예요.”왕범수는 옆에서 부채질 했다.“모두 그 놈이 세상물정을 모르는 탓이라니까. 감히 명훈 형과 맞서는 것도 모자라 유이를 그런 태도로 대하다니. 죽고 싶은게 아니면 뭔데?”“그래, 올라가 보자. 솔직히 말하면 난 임찬혁이 된통 맞았으면 좋겠어.”“어제 우리가 맞았을 때 임찬혁은 한쪽에서 가만히 보고만 있었잖아. 이번엔 그 자식도 좀 맞아 봐야지.”...사람들은 히덕거리는 한편 임찬혁이 도대체 어느 정도로 맞았는지 궁금해서 모두 올라가고 싶었다.“장해동 씨!” 이때 계단 입구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보자마자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솜털이 곤두서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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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임찬혁의 추태를 보려던 여직원들은 임찬혁의 복근 때문에 그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유이가 올라와서 때렸다면서요? 상처는요?”“바지도 벗을까요? 그럼 같이 제 사무실에 들어가시죠.”임찬혁은 옷을 입고 가소롭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그...”장해동은 말문이 막혔고 동명훈과 주우영 등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임찬혁의 몸에는 정말 아무 상처도 없었으니까.이제는 유이가 올라가서 임찬혁을 때렸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그럼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건가?‘설마 유이가 정말로 임찬혁과 얘기를 잘 했다는 말이야?’그들은 생각했다.“더 궁금한게 있으면 유이를 불러와서 물어보면 되잖아요.”임찬혁은 좀 어이가 없었다. 장해동이 자기 자신을 저렇게 과대평가할 줄 알았더라면 유이더러 먼저 해명하라고 했을 것이다.뭇 사람들의 표정이 빠르게 변했다.임찬혁의 몸에 상처가 없다는 것만으로 유이가 그의 말에 마음이 움직였다는 걸 설명할 수는 없었다.그러나 지금 당당한 임찬혁의 모습과 유이를 불러오라는 말을 하는 걸 보면 그의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설명했다.이를 의식한 장해동은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졌다.원래 그는 이번 기회를 빌어 임찬혁을 해고 시키려고 했다.임찬혁은 유이의 앞에서 말할 자격이 없으니 광고비를 깎는 것을 상의한다면 무시당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더러 유이와 이야기하라는 건 새우한테 고래와 이야기하라는 것과 같았다. 그저 놀림거리에 불과하다는 뜻이다.‘그런데 정말 성공했어.’이건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그래요, 그럼 유이를 불러서 물어보죠. 당신에게 본때를 좀 보여줘야겠어.”한쪽에 있던 동명훈이 계속 말했다. 그는 여전히 유이가 임찬혁의 말에 생각을 바꾸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불러올 필요 없어!”장해동은 마치 꼬리를 밟힌 고양이 마냥 날카로워졌다.만약 유이를 불러오지 않는다면, 모두들 임찬혁의 말에 대해 적당한 의심을 품을 것이다.하지만 만약 유이가 와서 실증한다면 그녀가 광고를 찍으려 한 이유가 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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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만약 임찬혁이 용운 그룹에서 횡포를 부린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업계에서 블랙 리스트에 들어갈 수도 있고 심지어는 유씨 가문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었다.모든 사람들이 싸늘하게 웃으며 임찬혁을 쳐다보았다. 사실 지금 그들에게 누가 유이의 마음을 움직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임찬혁, 운명을 받아들여. 당신은 평생 매니저님을 이길수 없을 테니까.”“현실을 똑똑히 인식해. 설령 당신이 유이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해도 매니저님 말 한 마디면 당신은 해고야. 그런데 뭘 가지고 맞서려는 거야?”“한 번 실패하면 그만큼 현명해지지. 다음 직장에선 좀 얌전하게 행동해. 상사한테 적당히 아부도 하고 말이야. 그렇지 않으면 직장을 옮겨도 바로 해고될 걸?”동명훈, 주우영, 왕범수 등은 모두 팔짱을 끼고 미친듯이 웃었다.“매니저님, 너무한 거 아니에요? 계속 이러시면 저도 그만두겠습니다!”임찬혁 뒤에 서 있던 양금희는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 나서서 말했다.도대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도 유이가 임찬혁 때문에 바뀌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장동해는 임찬혁의 공로를 가로챘을 뿐만 아니라, 그를 해고하려고까지 했다. 권력을 믿고 남을 괴롭히는게 분명했다.용운 그룹에 들어와서 좋은 미래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이런 상사를 만날 줄이야. 그녀도 더이상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찬혁아, 우리 같이 가자!”양금희는 사원증을 벗어 바닥에 던졌다.장해동의 얼굴은 굳어졌다. 양금희가 그의 고백을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 임찬혁을 따라 같이 나가려고 하니까.남자로서 자존심이 많이 상하는 상황이었다.다른 사람들은 모두 바보를 보는 것처럼 양금희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이런 행위가 매우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용운 그룹에 직원은 전혀 모자라지 않으니까.지금 이 충동적인 행동으로 양금희는 좋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확실히 누군가는 가야 하지만, 가야 할 건 우리가 아니야.”임찬혁은 담담한 표정으로 양금희의 손목을 잡았다.“가야되는 것이 당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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