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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7화

‘저건... 도하경이랑 원정희?’

‘드라마 “그 시절, 우리는”의 배우였던 두 사람이 나란히 연회장에 나타났다.

두 사람이 연회장에 있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으나, 다정하게 무언가 상의하고 있는 모습이 퍽 수상쩍었다.

강연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잘 읽는 편이었고 두 사람의 주변으로 원한과 불만이 가득한게 느껴졌다.

두 사람의 어두운 표정과 언뜻 보이는 매서운 모습에 강연은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고 점점 불안해졌다.

그래서 핸드폰을 꺼내 들고 전서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 두 사람과 서안도 웬만한 악연이 아니었다.

세윤이 옆에 있으니 강연 본인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으나 서안에게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 되었다.

핸드폰은 한참이나 울렸으나 받는 사람이 없었다.

강연은 더 초조해진 마음으로 김성재에게 전화를 걸었고 다행히 전화가 통했다.

“강연 씨, 저희는 지금 호텔 연회장으로 가고 있어요. 아마 20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도련님은 지금 다른 업무를 보고 계셔서 통화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분 뒤에 이곳으로 온다고요?”

강연은 조금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왜 갑자기 이곳으로 온다는 거예요?”

강연이 세윤과 파티에 참석하게 되자 서안에게 미리 메시지를 보냈었다. 그때의 서안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며 자신은 다른 볼일이 있어 참석은 힘들 것 같다고 했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뀐 거지?’

김성재는 별다른 해석 대신 간단하게 말했다.

“별일 아니에요. 도련님이 강연 씨와 함께 있고 싶다고 하셔서요. 안전에 조심하시고 세윤 도련님 옆에 꼭 붙어계세요.”

“네, 그럼 기다릴게요.”

강연은 통화를 종료하고 왠지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다른 한편, 김성재는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뒷좌석의 서안을 향해 말했다.

“도련님, 강연 씨에게 말을 전했고 저희가 보낸 사람들도 이미 호텔에 도착해 있을 겁니다. 그러니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거예요.”

“보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아니라 보장해야죠.”

서안은 차갑게 한마디를 했다.

서안의 시선은 노트북을 한시도 떠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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