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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세훈은 아무 말없이 입술을 매만지며 쓰린 속을 달랬다.

보배 같은 동생이 다른 남자만 걱정하고 있는데 세훈의 속은 말이 아니었다.

세훈은 바로 대화 주제를 돌렸다.

“조금 더 잘래? 제훈이랑 수아도 아마 곧 집에 도착할 거야. 도착하면 깨울 테니까 조금 더 눈 붙여.”

[제훈 오빠랑 수아 언니가 온다고요?]

강연이 깜짝 놀라며 타자를 했다.

[제훈 오빠도 이 일을 아나요?]

“다른 사람을 다 속여도 제훈이를 어떻게 속여? 제훈이는 한참 전부터 알고 있었어. 아까 떠났다고 했으니까 이제 거의 도착했을 거야.”

제훈의 카톡 번호를 연회에서 만난 여배우에게 건네고 여배우는 기쁜 마음에 몇 번이고 친구 추가를 보냈으나 답장이 없었다.

그러다가 이를 악문 여배우가 요청 메시지를 이렇게 보냈다.

[안녕하세요, 강세윤 씨. 강연 씨가 추가하라고 전해줬어요.]

그러자 빠르게 수락이 되었다.

그러나 그녀가 알지 못했던 건 문자를 보내기도 전에 핸드폰이 해킹당했다는 것이었다.

비밀 기지에 숨어있던 사람은 빠른 시간 안에 여배우 사돈의 팔촌까지 찾아냈다.

그리고 이어 강연과 세윤이 연회에 참석한 소식을 알게 되었고, 둘의 일은 탈탈 털려버렸다.

이런 사건은 물론 전서안도, 그전에 세 사람이 함께 벌인 사건들마저 제훈에게 샅샅이 털려졌다.

제훈은 바로 호텔의 카메라를 해킹해 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으나 우연히 베란다에서 벌어진 일까지 목격했다.

제훈은 아무 말없이 연차를 내고 개인 헬기를 타고 빠르게 귀국했다.

연차 신청에 검토가 필요해 조금 지체하지 않았다면 제훈은 세윤이 가법을 받던 그 시간에 이미 도착했을 것이다.

세훈은 자신을 반성하고 마음이 약해지기도 할 테지만 제훈은 절대 그러는 법이 없었다.

강연이 사고를 당한 상황을 목격한 순간부터 제훈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그 분노 케이지는 3년 전 강연의 사고 때와 비슷했다.

제훈의 등장에 세윤은 당연하고, 세훈마저 잠시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쨌든 몸부터 잘 추스르고 있어. 제훈이는 세윤이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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