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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1화

전서훈의 안색이 어두워졌고, 근심 어린 눈빛으로 전서안을 바라보았다.

강연은 세윤을 밀어내고 앞으로 달려갔다.

눈에 띄게 이상한 서안의 증세를 확인한 강연은 너무 급한 나머지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말을 시도했다.

“기다... 려...”

그 목소리에 서안은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눈동자에 가득 찼던 먹장구름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서안은 강연을 바라보며 불확실한 말투로 물었다.

“강연아, 네 목소리가 왜?”

강연은 빠르게 눈시울을 붉혔고 입을 앙다물고 다시 열지 않았다.

서안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서안도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말했다.

“다시 한번만 말해줘. 네 목소리 듣고 싶어.”

강연은 입을 열었으나 다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눈물만 주룩주룩 흘렸다.

서훈도 그제야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강씨 형제들에게로 시선을 돌렸고, 그들의 슬픈 표정을 읽었다.

서훈은 세훈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세훈의 표정도 조금 굳었지만, 여전히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

“강연이 큰 충격을 받아 실어증 증세가 나타났고 현재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 말에 서안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세윤이 불만이라는 듯 말을 보탰다.

“의사가 다시 충격을 받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서는 안 된다고 했어요. 이틀 동안 겨우 안정이 되었는데 굳이 서안을 만나겠다고 고집을 피우더니...”

세윤은 뒷말을 잇지 않았으나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이 대충 예상했다.

강연의 병은 서안을 만나고 더 심각해졌다.

주먹에 불끈 힘을 준 서안의 손끝은 어느새 하얗게 질렸다.

서훈의 얼굴도 확연하게 어두워졌으며 인상을 찌푸린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어쩐지 강씨 가문 사람들의 적의가 크더라니.’

‘그래서 강연을 해외로 보내려고 했던 거구나.’

‘모든 이유가 서안이라서.’

그 순간 강씨 형제의 마음이 비로소 모두 이해가 되었다.

처음 서안과 강연이 교제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서훈도 반감이 들었다. 서안의 증세를 가중시키는 모든 건 치워버렸었던 서훈이었다.

그러니 강씨 형제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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