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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화

핸드폰 화면에는 아주 간단하게 한 줄이 쓰여 있었다.

[오빠, 전서안이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봐 줘요.]

전서안이라는 세 글자에 세훈, 세윤 형제는 신경이 곤두섰다.

전씨 가문의 집안일에 강연이 휩쓸리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의사의 소견대로 강연이 더 이상 충격을 받게 내버려두어서는 안되었고, 강연과 서안이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랐다.

전씨 가문에서 아직도 전정해를 수색하고 있는 걸 보아 전정해는 절대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다.

몇 년 동안 은신해 있던 사람이 갑자기 이렇게 큰 사건을 벌이고 감쪽같이 사라지다니. 다시 생각해 봐도 보통은 아닌 사람이었다.

세훈은 제 동생이 다시 전씨 가문 사람들과 엮기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전서안은 감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고, 세훈은 발작해 이성을 잃고 짐승처럼 날뛰는 서안을 직접 본 적이 있었다.

세상 누가 제 동생을 그런 사람에게 맡길 수 있겠는가?

세훈은 강연이 서안에서 멀리 떨어져 평생 연락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되기를 바랐다.

두 오빠의 표정이 어두워진 걸 본 강연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벌벌 떨었다.

“어... 어떻게 됐어요...”

낮은 목소리와 웅웅거리는 발음, 사실 거의 울부짐에 가까운 소리였다.

그러자 세훈과 세윤이 다급하게 말했다.

“괜찮아! 그 아이는 멀쩡해! 그러니까 진정해.”

“송이야, 오빠 봐봐.”

세훈이 강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지금 네가 해야 할 일은 네 감정을 잘 돌보는 거야. 현재 실어증 증세가 나타났지만, 심각한 편은 아니라 회복이 가능하다고 해. 하지만 계속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진다면 회복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했어.”

“형!”

세윤이 큰 소리로 세훈을 불렀다.

“그런 걸 왜 말해주는 거야?”

세훈은 세윤의 말을 못 들은 척 강연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너는 강한 아이라 당연히 이겨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지금 오빠는 네가 감정을 잘 추스르고 네 몸부터 챙겼으면 좋겠어. 오빠들이 걱정하지 않게, 그래, 줄 수 있어?”

강연이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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