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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도예나는 드레스를 털었다.

그러더니 치맛자락에 있던 샴페인은 바닥으로 흘러 떨어졌다.

드레스에서 한 방울의 흔적도 찾을 수가 없었다.

"날 질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드레스를 방수 재질로 만들었어요."

도예나는 웃으며 말했다.

"물론, 언니가 날 질투할 리가 없죠. 실수로 그랬겠죠."

서슬기는 얼굴이 푸르딩딩해졌다.

‘무슨 드레스가 방수돼?’

"누나, 소란 피울 거면 그냥 주씨 가문에 돌아가!"

자리에 있던 서지우도 조금 전 상황을 다 보고 있었다. 누가 봐도 이건 서슬기의 고의적인 행동이다.

서지우는 서슬기의 이런 바보 같은 행위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서슬기도 서지우가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 편을 들어주는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화가 났지만 보는 눈이 많아 애써 화를 억눌렀다.

도예나는 거울을 보며 립스틱을 발랐고 그녀의 미모는 또 한 층 업그레이드되었다.

그녀는 서지우 옆으로 가서 웃으며 말했다.

"오빠, 가요."

서지우는 머리를 끄덕이며 같이 걸어 나갔다.

그 시각, 연회에 참가한 손님은 모두 도착했다.

서씨 가문의 연회장은 우아함과 럭셔리로 가득 찼다.

모두 오늘 서씨 가문 연회의 주최 원인을 유추하고 있었다......

이때, 떠들썩해진 입구 쪽을 바라보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세상에나, 강씨 가문 사람도 왔어?"

"서씨 가문은 대체 뭐 하려고, 왜 강 대표까지 불렀지?"

"강 대표는 이런 연회에 잘 참석하지 않는데, 이번에 참석했다는 건 무조건 큰 사건이 있다는거야."

"......"

사람들의 의논 속에서 강현석은 천천히 연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검은색 정장을 입은 그는 더욱 차가운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으며, 그가 지나간 곳은 마치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강현석, 적당히 해."

손동원은 원망하면서 투덜거렸다.

"걸어 다니는 냉장고 같은 너랑 같이 있으니 나랑 말 거는 사람도 없어."

강현석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꼭 나랑 같이 가야 한다고 말한 사람이 너 아니었어?"

이민성은 경멸하듯 말했다.

"손동원은 육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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