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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남들도 아는 도리를 강유리가 모를 리는 없었다.

돈을 돌려받을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임천강이 굳이 그렇게 해주겠다는데, 거절하면 너무 아깝지 않겠어?

“이렇게 하죠. 잠깐만 기다리시면 신주리 씨 매니저가 연락할 겁니다.”

“???”

여한영은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신주리는 스타인 엔터에 소속된 인기 배우였다. 육경서와 비슷한 인기와 위치를 가지고 있었고, 연기와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배우였다…

하지만 이 사건이 신주리와 무슨 상관이지?

강유리는 전화를 끊더니, 저장되어 있진 않은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자…”

‘기’라는 글자는 목구멍에 막혀버렸다. 뭔가 갑자기 떠오른 듯, 그녀는 하려던 말을 그대로 삼켜버렸다. 여자는 침을 두어 번 삼키더니 단도직입으로 말했다. “계약할래? 조건은 예전이랑 똑같아. 위약금은 내가 낼게!”

강유리가 유강엔터를 책임지게 됐을 때 제일 먼저 데리고 오고 싶었던 사람이 바로 신주리였다.

단지 육경서가 갑자기 끼어드는 바람에 계획이 바뀌게 된 것뿐이었다.

“허. 필요할 때만 자기고, 필요 없을 땐 문자에 답장도 안 하지?” 전화기 너머로 조금은 괴상한 말투가 울려 퍼졌다.

신주리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그녀는 강유리에게 육경서랑 무슨 사이냐고 물어봤고 강유리는 신주리의 질문에 대꾸도 하지 않았다. 전형적인 박쥐였다.

“그리고, 당신 회사 엄청 작잖아. 육경서 하나 키우는데도 벅차지 않아? 날 서포트 해줄 돈이 있기나 해?”

“…”

신주리가 뒤끝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다.

문자에 답장 안 하는 게 내 주특기 아닌가?

왜 아직도 옛날 일을 꺼내는 거지?

강유리는 허허 웃더니 말을 이어 나갔다. “우리 친구잖아! 정 안되면 네가 날 먹여살리면 되지!”

신주리는 혀를 차며 탄식했다. “평소에도 당신이 이렇게 귀여웠으면 좋겠네!”

“…”

귀엽다고?

부자에게는 이런 딱지가 필요 없었다!

“나 지금, 임천강이랑 대놓고 싸우고 있어. 네 계약 해지 관련된 여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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