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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화

“언니가 그랬지? 절대 후회하지 마.”

“그럴 리 없어.”

“하하하, 나 아까 포르쉐를 뽑았어. 형부더러 페라리로 바꾸어달라고 할 수 있어? 나는 하얀색이 좋아.”

“꺼져.”

“그래! 그럼 나 먼저 꺼질게! 내일 오전에 차를 가지러 갈 거야.”

“...”

전화를 끊고 강유리는 휴대폰 액정을 멍하니 들여다보았다.

‘아닐지도?’

하.

...

릴리는 1층 로비에서 기다리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결혼식이 시작하기 전에 강미영은 그녀를 블랙리스트에 넣어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일부 요청을 받지 못했지만 소문을 듣고 달려온 외국 대표들도 있었다.

그녀는 바론 공작의 외부에 공개한 딸로서 현장에서 귀빈들을 맞이하면 적합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한번 출장을 다녀온 후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까 왔던 고한빈도 블랙 리스트의 인물로 그녀는 웃으며 꺼지라고 했다.

고한빈도 지지 않고 그녀에게 비밀을 알려 주었다...

비밀들을 생각하며 릴리는 고개를 저었다.

‘이런 바보에게 휘둘릴 수는 없어!’

‘의도적으로 한 거라면?’

무해한 표정으로 그녀는 한 걸음 다가가 큰 소리로 말했다.

“차한숙!”

심수정은 고개를 돌리며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여긴 어쩐 일이에요?”

“제가 물어야죠? 딸이 결혼하는 것 아니에요? 우리 언니 결혼식에는 어떻게 오셨어요?”

릴리는 웃음을 감추며 평온한 표정으로 웃었다.

이 여인은 자신에게 잘 대해줬기에 예절을 차려야 했다.

심수정은 웃으며 말했다.

“나랑 고정남은 곧 이혼해요. 그 사람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으니까 나에게 적의를 표할 필요 없어요.”

릴리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축하해요. 그런데 적의는 없어요.”

“그럼 결혼식에 참석해도 될까요?”

“...”

릴리는 잠시 침묵했다. 그녀에게 적의는 없었지만 결코 환영하지도 않았다.

릴리는 더욱 큰 웃음을 지었다.

“시간 내서 와주신 건 너무 감사드려요. 오늘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자리가 없네요. 제가 언니와 형부를 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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