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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장

마지막 그 말이 떨어지면서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다들 생각이 났다.

강유리가 먼저 출발했고 고우신이 뒤를 따른 그것을 말이다.

하지만 출발한 뒤부터 이 두 차의 차별화 포인트는 같은 거리를 유지하며 변함이 없었다.

중간쯤에서 거리가 조금 좁혀진 것 같더니 금방 거리가 다시 벌어졌다...

한참 만에 누군가가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래서 강유리는 자신이 이길 수 있다고 정말 자신 있는 거였네요?”

방금 그녀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그녀를 괜찮게 본 많은 관객마저 어이없어했다.

지금, 이 상황은 그들이 말을 잃게 하였다.

가장 흥분해 하는 것은, 그 많은 취재기자들이었다.

헤벌쭉 웃는 얼굴이 마치 설날처럼 경사스러워 보였다.

그들에게는 정말 설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우신이 지면 다시 유전자 검사를 해야 한다. 릴리도 친자확인 결과를 바로 공개한다고 했었다.

이 내기를 둘째치고, 서울 제1의 카레이서 고우신이 아마추어 선수에게 밀렸다는 게 알려지면 이 역시 상당히 화제성 있는 뉴스일 것이다.

관객들의 목소리가 점점 낮아지고 모두가 긴장한 채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우신의 팬만이 그가 강유리를 이기기를 바랬다.

V 블로거들은 강유리가 이겨서 그 남자의 기를 꺾을 수 있기를 바랬다.

빅뉴스를 기다리는 대중들과 많은 취재진도 강유리가 이기기를 바라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녀가 이기는 것이 더 볼만한 것 같았다.

고우신은 쫓아가면 갈수록 강유리의 실력에 놀랐다. 게다가 거리가 좁게 벌어져 긴장도 되고 조급함도 더해졌다.

멘탈이 무너진 것인지, 처음부터 경기에 나설 생각이 없던 캐릭터인지라 컨디션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심지어 중간에 몇 차례 실수하기도 했다.

결승점에 도착한 강유리는 이미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차에서 내려 멍하니 시간을 보았는데 강유리가 그를 따돌린 지 2분 남짓 되었다...

객석에서 박수와 비명이 이어졌다. 고우신의 팬들도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손을 들어 손뼉을 치며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유리는 차에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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