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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화

방금 육경원은 윤시준이 장 이사에게 묻는 말을 듣고 마음이 조금 놓였다.

장 이사님은 어르신이 직접 배양했고 그도 어르신을 많이 존경했으며 육경원을 지지해 주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이사회에서도 위신이 높았다.

그가 자신을 위해 좋은 말을 몇 마디 더 해준다면 자신을 지지할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육경원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지기도 전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는 화가 나서 저도 모르게 테이블을 세게 치며 일어섰다.

“장세은 씨, 그게 무슨 말이세요!”

“...”

장 이사는 원래 그에게 지사 책임자 자리를 안배하려고 방법을 생각하던 중이었다. 나중에 지사에서 성과를 좀 내면 핑계를 찾아 다시 본사로 데리고 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육경원의 말을 듣고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게 무슨 태도에요? 내가 틀린 말을 했나요?”

이사들과 윗사람에게 불만과 질책을 토로했던 육경원은 갑자기 자신이 너무 충동적으로 행동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렇게 되면 더더욱 육시준에게 꼬리를 잡힐 것이다.

그는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속의 분노와 불만을 억지로 눌렀다.

그는 고개를 돌려 육시준을 바라보며 조용히 물었다.

“육 대표님께서 이사회를 소집해 모두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독단적이었어요. 저에게 직접 죄가 있다고 확정했고 제가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어요.”

“오해하고 있구나. 난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한 게 아니었다. 여러분을 부른 건 증명해 줄 사람이 필요했을 뿐이야.”

육경원은 화가 나서 이마에 핏대를 세우며 말했다.

“이런...”

“해명하고 싶다 하니 들어줄게. 네 목적이 뭔지 말해봐. 왜 그랬어?”

“...”

육경원은 달갑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확실히 자기 꼬리가 상대방에게 잡혔으니 더 이상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지금 와서 최선의 대책은 최대한 자기 혐의를 벗어버리고 대화의 주도권을 되찾는 것이었다...

“그 통화기록들은 비록 제 사무실에서 건 전화였지만 제 입으로 직접 말했다는 증거는 없잖아요. 다른 사람이 시켰을 수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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