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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7화

고우신이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실제 사용자들이라고 가만히 내버려둬? 우리 아버지의 월급을 받으면서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비서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회장님이 시킨 겁니다.”

고정남은 누구도 언론에 간섭하지 말라고 명을 내렸었다. 심지어 내일 그 병원에 대해서도 고의로 소문을 퍼뜨리라고 했다.

마치 성신영을 포기하고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 같은 사람처럼 말이다.

하지만 고우신은 고성 그룹에서 여론을 막을 준비를 다 하고 성신영을 보상하기 위한 준비를 다 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는 멍하니 비서를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비서가 바라보다가 비서가 물었다.

“도련님, 회장님이 또 말씀하셨는데요. 클럽을 잠시 닫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어요. 언제 다시 개업할지는 이사회의 의견에 맡길 거라고.”

비서는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자 고우신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며 다시 물었다.

“무슨 뜻이야? 내 클럽을 가져가려는 거야? 아버지가 미쳤어?”

그러자 비서는 쭈뼛거리며 말했다.

“회장님도 도련님을 지지하고 싶지만 회사 내부에서 구조 변동이 일어날 것 같아 경제적 지원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어요.”

“???”

모두 다 아는 단어들이었지만 고우신은 도대체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고성 그룹은 아버지 마음대로 모든 결정을 하는 거 아니야? 뭘 더 지켜봐야 한다고 하는 거지?’

비서는 모든 말을 전한 뒤 자리를 떠나려 했다.

의기소침해 있는 고우신을 보자 비서는 마음이 약해졌다. 인터넷에서는 그의 유명세가 모두 돈으로 쌓은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래서 비서는 한마디 일깨워줬다.

“다시 개업하려면 내일 제때 병원으로 오세요.”

어쩌면 다시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한마디 덧붙였다.

고우신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멍하니 문밖을 내다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핸드폰이 울리자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화면에 뜨는 이름을 보자 안색이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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