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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서준혁의 말투에서 아무런 감정도 읽어낼 수 없었다. 신유리는 양미간을 찌푸리더니 서준혁을 빤히 보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뭔 뜻이야?”

“말 그대로야, 그 서류는 너랑 나 말고 건드린 사람이 없거든.”

서준혁도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게다가 넌 누구도 보지 않는 상태에서 접했으니까.”

그는 피식 콧방귀를 뀌더니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도 혐의가 없다고?”

신유리는 서준혁이 오늘 그녀를 어르신께 데려온 건 이 일을 캐묻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는 안색 하나 변함없이 맑은 눈동자로 서준혁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난 여전히 그대로야, 스스로 내 구덩이를 팔 이유가 없잖아.”

서준혁은 덤덤하게 웃더니 차에서 내렸지만 신유리의 말을 믿었는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어르신께서는 일찍이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두 사람이 오는 것을 보더니 즉시 류 사부님을 불러 식사를 준비하였다.

신유리는 어르신을 모시고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서준혁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유리야,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는 거냐?”

어르신께서 갑자기 물었다.

“네가 이 씨네 셋째 밑에서 일하고 있는 건 알지만 예술로 먹고 살기는 안정되지 않았잖니. 앞으로 계획에 대해 생각해 봤니?”

신유리는 눈을 껌벅이더니 입을 열었다.

“버닝 스타 쪽도 나중에 비즈니스 라인을 밟을 테니 천천히 해봐도 될 것 같아요.”

신유리는 굳이 어르신을 속이는 데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

어르신은 그녀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정말 화인 그룹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거니? 요즘 화인 그룹 상황이 좀 어렵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전에 네가 있을 때는 아무 일도 없었는데 이제 얼마 지났다고 벌써 이런 일이 생겼다니.”

신유리는 어르신께서 화인 그룹에 관한 얘기를 꺼낼 줄 몰랐고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말을 이었다.

“비지니스를 하려면 오고 가는 게 정상이죠.”

어르신은 포기하지 않고 그녀를 계속 설득하려 했다.

“만약 화인 그룹에서 네가 돌아가길 바란다면?”

어르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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