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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연우진은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신유리를 바라보며 조심스레 물었고 그녀의 대답에 모든 신경을 다 쏟아 붓는 것 같았다.

신유리는 전에 진송백 또한 자신에게 부산에 친척이 있는지 물어보던 일이 생각이 났고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 연우진에게 되물었다.

“왜 물어보는거야?”

하지만 연우진은 입을 꾹 닫아버렸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얼른 부인하더니 말을 꺼냈다.

“아니야, 내가 잘못 생각했나보다. 미안.”

요즘 일이 바쁜 탓인지 신연과 신유리가 아는 사이 일 것이라고 착각을 한 연우진은 자신의 잘못임을 인정했고 신유리는 평소와 무척이나 다른 그의 모습에 걱정 어린 표정을 하고 물었다.

“무슨 일이 있는 거라면 나 먼저 가볼게.”

연우진은 입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무슨 말을 하려는 시도를 하였지만 결국 꾹 참아내는 행동을 반복했다. 그리고는 한참 뒤, 낮은 목소리로 결심이라도 내린 듯 신유리에게 말했다.

“유리야, 그때 말이야... 왜 계속 서준혁씨랑 헤어지지 않았던 거야?”

신유리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연우진이 당황스러웠고 그녀는 그를 유심히 보며 생각했다.

[옛날에 대판 싸웠을 때도 이런 건 안 물어보더니...]

[그냥 아무 말 없이 날 도와주던 애가 왜 이러지?]

지금 연우진의 모습과 저번에 말했던 지연이가 생각이 나 신유리는 더욱 더 생각이 많아졌고 그녀는 책상위에 놓인 얼마 마시지도 않은 커피를 보며 아무 감정도 없이 대답했다.

“그러게 말이야. 그땐 내가 너무 멍청했어. 누가 와서 말려도 안 될 정도로.”

예전의 신유리는 서준혁이 저지른 크고 작은 나쁘고 악한 만행들을 모르는 게 아니라 모르는 척해줬고 한번, 또 한 번 자기 자신을 위로하며 서준혁은 단지 지금 재밌는 게임을 하면서 논다고 생각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결국 서준혁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은 신유리였다.

연우진은 무거운 마음으로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었고 신유리는 그런 그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를 떴다.

그녀가 몸을 일으키기 전, 연우진이 대뜸 입을 열었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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