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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신유리도 자신의 불리한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마지못해 타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부탁해.”

연우진은 신유리를 여유 있게  들썩 들어안았다. 신유리는 비록 키가 작지 않았지만 수척하다 보니 180센치미터가 넘는 연우진에게 안기니 어쩐지 한없이 가냘파 보였다.

연우진에게 안겨진 신유리가 마침 서준혁의 시꺼먼 눈동자와 마주쳤다.   그의 눈빛은 무언가를  꿔뚫어 볼 것같이 숨김없는 냉기를 띠었다.

신유리는 잠깐 놀라고는 속눈썹을 내려 그의 시선을 피했다.

“준혁 오빠?” 송지음은 서준혁의 소매를 당기며 말했다.  “서진 씨 랑 식사 약속 있잖아?”

서준혁은 시선을 돌려 그녀를 쳐다보고는 낮게 응답하고 차 쪽으로 걸어갔다.  송지음은 연우진과 신유리의 방향을 힐끗 살피고는 입꼬리를 실룩하더니 보란 듯이 서준혁의 팔짱까지 끼고는 같이 차로 향했다.  신유리는 연우진을 따라 병원에 갔다. 전에 다쳤던 자리를 또 다쳐서 의사로부터 하이힐 금지령을 받고 말았다.  신유리는 미안함에 미쳤다. “미안해. 저녁 약속까지 했는데.”

“다친 데 큰일 아니면 돼.” 연우진은 그녀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신유리는 납작구두로 바꿔 신어 겨우 제 발로 걸을 수 있었다.

저녁 약속은 물 건너갔고 연우진은 그녀를 집에 데려다 줄 수밖에 없었다.  신유리가 발을 다쳐서 운전할 수 없으니, 연우진은 마지못해 “내일 내가 데리러 올게.”라고 말했다.  "아냐, 택시 타면 돼.”신유리가 미안해하며 거듭 거절했다.  "여기서 택시 타려면 몇백 미터 걸어가야 해, 정말 괜찮겠어? 내일 아침 데리러 올게.”

신유리의 거절은 먹히지 않았고 다음 날 아침 연우진은 과연 제시간에 나타났다.

그는 신유리를 회사까지 데려다주고는 말했다.“오후에 데리러 올게.”

신유리가 거절하려 할 때 마침 서준혁의 마이바흐가 멀지 않은 곳에 멈춰 섰다.

서준혁은 매일 아침 송지음과 함께 출근하였다. 처음에는 시비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다들 익숙해졌다.

신유리는 눈을 내려 회사로 돌아섰고 몇 걸음 가지 않아 뒤에서 규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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