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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장

옆에 서있던 양 비서는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해졌다.윤도훈을 쳐다보고 싶지만 그럴 담이 없는 듯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아침에 그렇게 윤도훈을 비꼬았으니,지금의 양 비서로서는 그저 두렵고 후회되기만 할 뿐이다.

이진희는 한참 윤도훈을 쳐다보다 핸드폰을 건너 받았다.

그러고는 핸드폰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됐어?또 무슨 새로운 정보를 얻었어?”

핸드폰의 건너편으로부터 차고 낮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허승재 씨,이런 비겁한 수단을 쓰니까 재밌습니까?”

이진희는 이를 악물고 화가 묻은 어투로 물었다.

핸드폰 건너편의 허승재는 생각지 못한 목소리에 몇 초간의 침묵에 빠졌다 급히 통화를 중단해버렸다.

이진희의 이쁜 얼굴에 순간 그늘이 졌다.그러고는 차디찬 말투로 주위에 서있는 직원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왜 아직도 여기에 서있는 거죠?다들 일을 안 할 겁니까?”

이진희의 말이 끝나기도 바쁘게 주위에 몰려 있던 직원들이 순간 흩어져 버렸다.

얼음미인 이 대표님의 엄격함은 다들 너무도 잘 알고있으니까.

......

잠시 후,대표실.

이진희는 이미 모든 사실을 가문에 알렸고 지금은 가문의 사람이 와서 구명진을 데리고 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가문에서 가문의 방식대로 구명진 같은 배신자를 처리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녀는 신고를 택하지 않았다.

“제 주위에 도청장치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발견하신 거죠?”

이진희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나 예전에 군인이었어.”

이에 윤도훈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둘러댔다.

“칫!알려주기 싫으면 말구요!”

이진희는 뾰로통해서 불만이 섞인 어투로 투정을 부렸다.

순간 그냥 평범한 여자아이 같았다.

사실 이진희는 부정할 수가 없었다.눈앞의 남자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하지만 마음속 한 켠의 그 도도함이 아무것도 물어보지 못하게 그녀의 입을 꾹 막고 있었다.

이 남자...의술이 뛰어나고 도박을 할 줄 아는 것도 모자라 무술도 할 줄 알다니?

하지만 이렇게 유능한 사람이 전엔 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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