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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한편 다른 누군가가 또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는 윤도훈은 룸 안에서 킬러들과 격렬히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이진희는 눈앞의 광경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전에 윤도훈이 특전사 출신의 구명진을 제압했을 때 이미 엄청 의외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면 오전의 일은 그냥 새 발의 피였으니까.

순식간에 사냥꾼이 된 윤도훈은 되려 사냥감이 된 일곱 명의 킬러들과 피를 날리며 격렬히 승부를 나누고 있었다.

푹!

다시 한번 칼이 살을 파고드는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일곱 번째 킬러가 피구멍이 난 목을 움켜쥔 채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

정말 킬러들이 자고 있는 율이를 깨울까 봐 걱정됐는지 윤도훈은 그들과 물고 늘어지지 않고 간단하고 깔끔하게 목을 공격해 단번에 숨을 지게 했다.

긴 머리 청년만 남겨두고.

그리고 그 긴 머리 청년은 윤도훈이 다른 킬러를 죽이고 있는 기회를 타 이를 악물고 있는 힘껏 칼을 들고 윤도훈의 등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는 일곱 명의 킬러들과 달리 실력이 유단자 중에서도 훌륭한 축에 들었다.

푹!

청년이 들고 달려든 칼이 끝내 윤도훈의 몸속으로 찔러 들었다.

이에 청년은 기쁨의 웃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청년의 웃음은 길게 지속되지도 못하고 입가에 굳어버렸다.

윤도훈의 몸속으로 찌른 칼이 아무리 힘을 줘도 더는 깊게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밖에 남겨진 칼이 변형되기까지 했다.

마치 잘 들지 않는 칼로 고무를 찌르고 있는 것처럼.

말도 안 돼. 이 자식이 이 정도로 강하다고?

칼에 찔린 윤도훈은 긴 머리 청년이 놀라움에 멍을 때리는 틈을 타 발로 그를 힘껏 차버렸다.

이에 청년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하지만 청년이 쓰러진 곳이 그다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윤도훈은 이맛살을 살짝 찌푸렸다.

상대방을 공격할 때의 힘 조절이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군.

율이를 안고 있는 이진희 씨 옆으로 쓰러지다니.

긴 머리 청년은 다른 킬러들과 달리 고수라서 그런지 윤도훈의 공격에 큰 상처를 입기는 했지만 기절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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