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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이진희는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는 멍하니 서 있는 무리를 보며 이맛살을 찌푸렸다.

보는 눈이 너무 많아. 골치 아픈 일이 생기면 안 되는데.

“강 대표님과 태석이 오빠네요. 여기서 뭐 하는 거죠?”

이진희는 율이를 품에 안은 채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

때마침 윤도훈이 피를 닦던 물티슈를 버리고 아무런 표정이 없는 얼굴로 문 쪽에 서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순간 강주호는 다리 근육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윤도훈의 시선에 왠지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이룸엔 세 사람밖에 없고. 이진희와 이진희 품속의 어린 여자애는 절대 이 많은 사람을 죽일 힘이 없어!

그렇다면 답은 너무 뻔해! 가능성이 제일 많은 사람은 바로...윤도훈!

강주호는 그다지 이쁘지 않은 미소를 지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저야 당연히 윤도훈 씨한테 고마움을 표시하러 왔죠! ”

“저한테요? ”

윤도훈이 웃으며 되물었다.

“당...당연하죠! 윤도훈 씨가 나서서 손도연 그년의 나쁜 짓을 밝히지 않았더라면 전 아직도 아무것도 모른 채 병에 옮았을지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러니 윤도훈 씨는 저의 은인입니다! ”

강주호는 정말로 고마웠다는 듯 격정적으로 대답을 했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진짜 고마워서 이런다고 오해할 만큼.

이에 윤도훈이 물었다.

“근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온 거죠?”

“윤도훈 씨는 모를 겁니다. 손도연 그년이 이쁜 얼굴로 얼마나 많은 양아치들과 붙어 다니는지. 그래서 그년이 양아치들을 불러다 윤도훈 씨를 난감하게 할까 봐 걱정되어서 태석이 형을 부른 거예요. 윤도훈 씨와 이진희 아가씨를 보호해 드리려고. 그렇죠 태석이 형?”

강주호는 태석이를 향해 눈치를 주며 물었다.

이에 태석이는 식은땀을 닦으며 대답했다.

“맞아요! 그년이 진짜 사람을 보냈네. 그래도 윤도현 씨가 잘 처리해 둬서 다행이네요. 하하...하하...”

그러고는 속으로 강주호한테 엄지를 내밀었다.

사업을 하는 놈은 역시 머리가 잘 돌아간다니까.

태석이는 타이거 문의 뒤를 따라다니며 어둠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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