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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장

“율이 샤부샤부 먹고 싶어요!”

윤도훈의 물음에 율이는 신이 나서 대답했다.샤부샤부의 생각에 배가 고팠는지 군입까지 다시며.

“하하. 그래, 샤부샤부 먹으러 가자! ”

윤도훈은 웃으며 말했다.

이진희도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성격은 냉담한 편이지만 어린애 앞에서까지 남을 난감하게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20분 뒤......

이진희의 제의대로 세 사람은 도운시의 “보글보글”이라는 샤부샤부 가게 앞에 차를 멈춰세웠다.

하이디라오와 같은 이름 있는 체인점과 비교하자면 보글보글이 더 특색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식재료들도 더 신선하고 소스들도 더 감미로웠다.

당연히 가격도 훨씬 더 높고.

그래서 도운시에서 신분이 있는 분들이라면 거의 해디라오보다는 보글보글을 더 선호하는 편이었다.

“어머! 이진희 아가씨? 이런 우연도 있다니! ”

세 사람이 가게 안으로 발을 들이려 하던 찰나, 비꼬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몸에 진주와 보석으로 주렁주렁 치장한 여인이 대머리 남자의 팔짱을 낀 채 세 사람 앞에 나타났다.

여인은 도발과 비웃음이 잔뜩 묻은 시선으로 이진희를 쳐다보았다.

옆에 서 있는 대머리 남자의 표정도 그다지 우호적인 편은 아니었다.

이씨 가문은 도운시에서도 꽤 명망 높은 가문이라 다들 체면을 세워주려 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씨 가문의 이진희 아가씨도 웬만해서는 건들려 하지 않으려 하고.

하지만 언제나 예외가 있는 법이니.

대머리 남자는 바로 몸 가가 몇백만씩 하는 주호 제약회사의 대표 강주호였다.

그리고 우연스럽게도 주호 제약회사와 이진희가 담당하고 있는 그린 제약회사가 경쟁 사이라는 점.

그러니 두 사람도 서로 경쟁해야 하는 적대적인 관계였다.

더군다나 강주호는 어둠 세력 속의 문천용과도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 이씨 가문의 사람들이나 이진희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몸에 진주와 보석을 주렁주렁 걸친 여인은 강주호보다 스무 살이나 어린 와이프 손도연이었다.

비록 강주호와 팔짱을 끼고 프라다 가방에 걸친 옷들은 죄다 한정판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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