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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여진묵은 다소 지체할 수 없어 재빨리 이진희와 윤도훈에게 복수하려고 했다.

인맥으로도 통하지 않자, 어두운 세력을 동원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천강과 이은정은 신중하면서 난감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쪽 사람들을 찾아온다고 해도 안 될 거예요.”

이천강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왜죠? 본 지방 사람들이고 게다가 돈도 많고 힘도 좀 있을 거 아니에요. 조폭 같은거 찾을 수 없단 말이에요?”

여진묵이 눈살을 찌푸리며 한심하다는 듯이 물었다.

이천강이 한숨을 내쉬며 말하는데.

“외지에서 온 분이시라 잘 모를 수도 있는데, 도운시에서는 그 누구도 감히 윤도훈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어요.”

이은정도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맞아요. 도운시에 양대 산맥과 같은 지하 세력이 있었어요. 그중 하나의 보스가 바로 윤도훈의 처남인 이원이고요. 이진희의 동생이기도 하고요. 다른 세력은 송씨 가문의 도련님인데, 윤도훈과 친분이 있는 사이에요. 그들마저 어찌할 수 없는데 다른 아무개들은 더더욱 엄두도 내지 못하고요.”

“제길!”

여진묵은 이 말을 듣고 자기도 모르게 거친 말을 하면서 달갑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

“도운시에서 그렇게 대단한 인물이었어요? 윤도훈과 이진희가?”

“네! 특히 윤도훈은 눈에 뵈는 게 없는 놈이에요!”

이은정이 말했다.

여진묵의 안색은 한동안 흐리멍덩했다. 머릿속으로는 자기한테 꺼지라고 당당하게 말했던 윤도훈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그런 거였어! 그래서 그렇게 날뛰던 거야?’

‘상업수단으로 협회 힘으로 천천히 그린 제약회사를 무너뜨릴 수밖에 없다는 거야?’

‘지금 당장 화가 터질 것만 같은데도 참아야 한다고?’

펑-

그러나 바로 이때 한 줄기 그림자가 창문으로 뛰어들었다.

세 사람은 화들짝 놀라며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창문은 열려 있지만 여긴 무려 5층이다!

정신을 차리고 그림자의 정체를 확인하려고 하는데 우람진 몸매에 흉악한 얼굴이 보였다.

한쪽 눈에 안대를 쓴 것이 외눈박이로 보였지만, 왠지 모르게 더더욱 흉악해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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