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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시련을 통과하려면 적어도 초급 경지 실력은 되어야 한다.

30세 이하의 초급 경지 젊은 고수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는 일이다.

“그러세요? 제가 돌아가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대신 참석하려고요.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조건은 그대로 주시는 건가요?”

윤도훈이 담담하게 물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고민기는 두 눈이 밝아지면서 얼른 대답했다.

“당연하죠! 그렇게 가시고 난 뒤로 내내 기다리기만 했어요. 그럼, 그렇게 하기로 하죠!”

“네. 청황 대회는 언제쯤에 열리나요?”

윤도훈이 물었다.

“이번 달 말인데 아직 열흘도 안 남았어요. 하지만 미리 가셔야 하는데 도련님께서미리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한 일주일 정도만 지나면 출발하셔야 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미리 연락드릴게요.”

“네. 그렇게 하시죠.”

고민기의 말에 윤도훈은 대답을 하고서 바로 전화를 끊었다.

고민기 곁에 고향기가 있었는데, 전화를 끊자마자 콧방귀를 뀌었다.

“아빠, 그 윤도훈이에요?”

고향기는 매우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물었다.

‘도련님’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윤도훈 외에 그 누구도 없다.

“응, 윤도훈이 우리 가문을 대표해서 청황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동의했어.”

고민기는 웃으면서 기분이 꽤 좋아 보였다.

그렇게 수소문을 해도 세가 자격을 지켜 줄 청년 고수를 찾을 수 없었다.

고향기 천재 소녀를 제외하고 고씨 가문의 다른 후배들은 도통 내세울 수 없었다.

고민기의 말을 듣자마자 고향기는 피식 비웃었다.

“아빠랑 할아버지께서 주신 조건이 있으신데 당연히 동의했겠죠! 근데 저랑 같이 간다고 해도 별다른 소용은 없을 거예요. 대회 규칙상 무조건 두 사람이 필요해서 그런 거지. 우리 가문의 자격을 지킨다고 한들 그건 제 힘이지 그 사람 몫이 아닐 거예요. 근데 왜 수련 자원의 30%를 줘야 하는 건데요?”

한숨을 내쉬며 고민기가 말하는데.

“시합에 참석할 자격조차 없는 처지인데, 뭘 그렇게 따지는 거야? 윤도훈 그자 배후에는 강대한 세력까지 있을 건데, 은혜 베풀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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