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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그 물건 위에는 각종 선로가 있고 시간을 표시하는 소형 스크린이 있었다.

“이... 이건?”

여진묵은 동공이 움츠러들었다.

“젠장, 시한폭탄도 몰라?”

어이가 없다는 듯이 산호가 언성을 높였다.

그 말을 듣고 세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눈꺼풀이 미친 듯이 뛰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시한폭탄이요? 아... 아저씨,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말문이 막힌 채 이은정은 놀라서 새파랗게 질리고 말았다.

“무슨 말씀이라니 모르겠어? 모레 이 폭탄을 그린 제약회사 준공식이 열리는 그곳으로 가지고 가라고. 선물로 말이야.”

산호는 폭발하는 손짓을 하며 크게 웃으며 말했다. 미쳐 날뛰는 기색으로.

이윽고 험상궂은 얼굴로 덧붙이는데.

“폭발하면 그 공장에서 생산에 투입할 수 있겠어? 이진희, 윤도훈까지 폭발시켜 버리면 더 좋고.”

산호의 말에 세 사람은 눈이 마주치더니 놀라움에서 서서히 흥분한 기색으로 바뀌기시작했다.

그들은 조금 전까지 그 누구도 윤도훈을 상대할 수 없다는 절망적인 분위기 속에 잠겨 있었었다.

그런 순간 한 줄기의 빛처럼 그가 강림한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소란을 피우러 간 것이 아니라, 직접 그린 제약회사 공장을 폭파하라는 것이다.

‘너무 짜릿해! 하하...’

그렇게 되면 공장은 생산에 투입될 수도 없고 어쩌면 그린 제약회사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

“대박! 산호 형님! 대단하십니다! 역시 NC 조직은 일 처리가 아주 화끈하네요! 부탁드릴게요!”

이천강이 흥분해 마지 못하며 말했다.

이은정과 여진묵 역시 산호에게 아첨을 떠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나 산호는 콧방귀를 뀌며 욕설을 퍼부었다.

“X신들! 나 말고 너희들이 직접 가지고 가라고!”

우리 NC 조직은 최근 도운시 쪽으로 세력을 확장할 의향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움직여야 하거든. 내가 직접 할 수 없단 소리야. 그러다가 내 정체가 탄로 나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할 거야?”

“그리고 절대 테러가 아니라 안전사고로 일어난 것으로 잘 계획해야 한다고 알았어?”

말이 떨어지자, 여진묵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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