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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오늘은 옷을 갈아입으셨네요. 훨씬 보기 좋네요.”

천태훈은 웃으며 운기를 바라봤다. 곧이어 비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한낱 별 볼 일 없는 놈이 명품 슈트를 입어봤자 신분이 변하진 않거든요.”

“태훈 형, 이게 바로 돼지 코에 파를 꽂아 봤자 코끼리 흉내만 낸다는 거죠!”

옆에 서 있던 빨간 머리 사내가 웃으며 말했다.

이 빨간 머리 사내는 천태훈의 충실한 동생이었다.

“하하, 네 말이 맞아!”

천태훈은 크게 웃었다.

“하하.”

한별도 입을 가리고 웃었다. 옆에 서 있던 몇 사람도 몰래 웃고 있었다.

수정은 그 말을 듣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운기가 그녀와 함께 왔기 때문에 운기를 비꼬는 것은 곧 그녀를 비꼬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기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은 채 전혀 당황하거나 분노하지 않았다.

“천태훈 씨, 지금 절 비웃는 만큼 내일 더 크게 후회하게 될 겁니다. 제 말을 명심하세요.”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천태훈을 쳐다봤다. 운기는 천태훈이 내일 자신을 만나러 와서 협상하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말했다.

“뭐? 내가 후회한다고? 하하, 난 후회라는 게 뭔지 몰라!”

천태훈은 크게 웃었다.

“수정아 안으로 들어와. 난 손님들을 맞이해야 하니 직접 안내해 줄 순 없을 것 같네.”

한별은 자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운기 씨, 들어가요.”

수정은 그렇게 말한 뒤 빠르게 안으로 들어갔다. 수정의 얼굴에는 약간의 불쾌한 기색이 보였다.

“수정 씨, 이번엔 제가 창피를 준 게 아니에요. 오히려 제가 피해자예요. 당신과 한별 씨의 갈등 때문에 모두 저를 비꼰 거죠.”

운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정말 화가 나네요!”

수정은 발을 구르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천태훈이 내일 천씨 가문을 대표로 저랑 협상하기로 했거든요. 전 그때 제대로 혼내줄 생각입니다.”

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쨌든 오늘 꼭 본때를 보여줘야 해요! 운기 씨 능력이 엄청나시잖아요. 제가 오늘 운기 씨를 데려온 건 지난번 일에 대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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