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화

창양시, 화정그룹 창양지사 내부에서 임운기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깊이 생각중이었다. 분양 계약을 해지하는 문제는 확실히 그에게 까다로운 숙제였다.

그리고 임운기가 이사장이 된 이래 가장 어려운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이때, 유보성이 의견을 제시했다.

“이사장님, 오히려 이 일을 사실대로 본사에 보고하고 함께 해결해 주기를 요청하는 건 어떻습니까? 이사장님께서 류 어르신의 외손자시니, 틀림없이 도와주실 겁니다.”

“맞아요, 유 대표님 말씀대로 합시다.”

“확실히 그게 최선이에요.”

옆에 있던 두 매니저도 잇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시했다.

“아니요! 절대 할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임운기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뭔가 성과를 내려고 하는 이 시점에 문제가 있다고 바로 외할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해서는 안 된다.

“그럼, 이사장님께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실 계획입니까?”

유보성의 물음에, 임운기는 잠시 사색한 후 고개를 들어 말했다.

“분양권을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전부 20%, 아니! 30% 할인해 준다고 공지하세요. 고객이 할인 전 금액으로 구입했다면 회사가 차액을 반환합니다!”

임운기의 생각은 바로 가격을 내리는 것이다. 그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30% 할인은 확실히 매력적인 숫자이다.

만약 2억짜리 집 한 채라면, 30% 할인 후 무려 6천만원을 절약할 수 있기에, 할인 폭이 크다고 할 수 있다.

“3…… 30% 할인?!”

그러나 유보성과 두 매니저는 30% 할인이라는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화정그룹지 설립된 이래로, 지금까지 이정도 할인은 없었다. 회사의 평판이 좋아서 파는 매물마다 아무런 할인 없이도 잘 팔렸고,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분양주택 수요가 급증하여 안 팔릴 걱정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분양권을 쟁취하기 위해 난리였는데!

이번에 30% 할인을 하면 화정그룹의 최대 할인 기록이 될 것이다.

“이사장님, 30% 할인을 하면 이번 아파트 단지 공사는 완전히 헛수고로 돌아갈 겁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