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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화

그래서 임운기는 이런 소식에 더욱 마음속으로 분개했다. 이 노동자들의 생명 뒤에는 각자의 가정이 있을 것이며, 자신과 같은 한부모가정이 생길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사장님, 금강그룹의 차금강이 최근 몇 년 동안 손에 얼마나 많은 피를 묻혔는지 모릅니다. 그가 지금의 지위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시체를 밟고 올라왔기 때문이죠. 그런 노동자들의 생명은 전혀 개의치 않을 게 분명합니다.”

“그런 나쁜 놈은 산산조각이 나야 해!”

유보성의 말에 임운기가 악랄하게 답했다.

바로 이때, 유보성의 비서가 또 총총 뛰어들어왔다.

“임 이사장님, 유 대표님, 화정그룹 본사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많은 고객들이 우리 창양지사에게 대한 고소를 했다고 합니다. 그 공사장 일로요.”

“빌어먹을! 금강그룹이 이 일을 오래 도모한 게 분명해요!”

유보성이 주먹으로 책상을 세게 치더니 고개를 들어 임운기를 바라보며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

“이사장님, 그 공사장은 우리 회사의 올해 가장 중요한 매물이었습니다. 회사에서 투자한 금액도 크고요. 지금 공사가 이미 막바지에 이르렀고, 곧 입주 예정이었어요. 우리 회사의 일년 실적과 관계되는 큰 건인데, 정말 계약해지를 한다면 시간과 돈의 손실이 어마어마합니다.”

“만약 집이 정말 다 계약해지되면 우리가 보게 되는 손해는 얼마입니까?”

임운기가 물었다.

“그 아파트 단지에 3천억을 투입했고 예상이익이 1200~1600억 정도였습니다. 만약 계약해지된다면 단번에 큰 손실을 입게 되어 회사의 자금사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 지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요.”

유보성의 눈빛이 암울했다.

“그런 게 바로 금강그룹이 보고 싶은 결과겠지요.”

임운기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하더니, 곧 화제를 돌렸다.

“하지만, 절대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습니다!”

만약 회사가 정말 이렇게 많은 손실을 본다면, 이사장인 임운기는 외할아버지가 물려주신 돈으로 손실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임운기는 회사를 인수한 그날부터 마음속으로 자신이 이사장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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